특강 욥기 - 고통, 정의, 아름다움에 관한 신의 드라마 IVP 특강 시리즈
권지성 지음 / IVP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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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실망감이 조금 남습니다.

욥기를 번영신학으로 이해하던 기존 해석에는 당연히 반대합니다. 그러나 일부 파격적인 주장들(예를들어, 욥의 최후변론에는 오만함이 있음, 하나님의 현현은 피조물을 향한 일방적인 신의 제압임, 욥은 하나님을 만나고도 고집을 꺾지 않고 만족하지 않았음... 등)에 대해서는 비약의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분량을 줄이시느라 충분히 근거를 싣지 못하셨을수도 있겠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무리와 억지스러움이, 다른 해석에서는 한없는 관대함이 느껴집니다. 욥기가 쓰여졌던 고대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고 현대 윤리로 욥이 무정하다, 오만하다라고 판단하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파격적인 부분도 설명과 근거가 충분하다면 수긍을 하겠지만, 저로서는 읽는 내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습니다. 그것이 신학자들의 주류적인 의견인지는 모르겠으나 본서는 충분한 근거를 피력하지 못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학술논문과 대중서적 사이에서 맴돌다가 이도저도 잡지 못하는 안타까운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지식이 짧은 저로서는 욥기가 '인간의 지혜로 알 수 없지만 신뢰할만한 하나님'이 아닌,  '차갑디 차가운 불가해의 하나님'을 알리기 위해 쓰여졌는지도 궁금합니다.(본서는 분명 이런 뉘앙앙스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평신도의 입장에서는 '이런 주장도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이래저래 많은 아쉬움 남긴 채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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