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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끄네 집 (양장) - 고양이 히끄와 아부지의 제주 생활기
이신아 지음 / 야옹서가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히끄네집을 읽고 너무 공감이 가는 내용인지라 아부지와 내가 동일인물인건가? 내가 쓴 책도 아닌데 왜때문에 1에서 100까지 다 공감이 가는거지? 하면서 읽었어요ㅎㅎ
저도 서울에 살면서 벌써 10년째 길냥이들 밥을 챙겨주고있는데 사실 밥을 챙겨줄때마다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분들과의 마찰이 많아서 늘 몰래 몰래 새벽에 돌아다니면서 주느라 이래저래 힘이 들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사람이 그 자리에 올때까지 몇시간이고 그 자리에서 서성이면서 기다리고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비가와도 눈이내려도 몸이 아파도 꼭 가서 보고와야 마음이 놓여서..
으으 역시 들어갈땐 마음대로 들어가도 나올때 출구가 없다는 말이 참트루인것 같아요 냥냥ㅜ3ㅜ
저도 히끄의 아부지처럼 냥들 챙겨주면서 꿈이랄까 목표가 생겼어요
길냥이들이 아무리 제가 밥만 잘 챙겨준다고 집냥이들처럼 몸 건강히 지내는것이 아니라 며칠만에 나타나서 갑자기 돌연사하는 아이들도있고 이곳저곳 다치거나 아파서 오고 특히 어미냥들은 1년에 두세번씩 새끼들을 데리고와서... 정말 마음같아서는 집안에 다 들여서 돌봐주고 병원도 데리고 다니고싶지만 현실적으로 혼자사는 집도 아니고 그럴만한 능력이 되지 않기때문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열심히 일해서 돈 벌고 적금을 들고있어요
거기다 엄마도 길냥이들 정말 예뻐라해주시고 좋아하셔서 조력자가 되주시고, 나중에는 길냥이 보호소 여는게 꿈이라고 하시네요
요즘같은 세상 나 홀로 살아가기도 벅찬데 돈도 없으면서 길에 돌아다니는 고양이 밥까지 사서 주냐 그럴돈 사람한테나 쓰지 쯧쯧 거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누구나 자기만의 가치가 있잖아요? 제게는 아이들에게 밥주는일이 가치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밥을 줌으로써 아이들이 오늘 하루는 굶지않았다 생각하면 뿌듯하고 행복해지고 오히려 아이들의 모습에 위안을 받고 있네요~
그래서 더 히끄네집을 읽고 마음을 다잡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히끄네집은 읽는내내 배꼽잡고 웃게되는 참신한 드립이 많아서 정말 재밌었답니다!
앞으로도 히끄와 아부지의 행복한 라이프 응원하고 언젠가 제주도에 놀러가면 히끄보러 갈게요!
고양이를 좋아하시는분들이라면 꼭 읽어보라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