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도 인터넷해요? - 김미희 동시집
김미희 지음 / 아이들판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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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타고 떠나는 과거여행

       -‘달님도 인터넷 해요? 를 읽고’-

                                      안상문







며칠 전 달님도 인터넷 해요? 라는 시집을 읽었다.

동시집 제목부터 나를 끌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달님도 인터넷 해요?’ 와 다른 시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퍼즐 맞추기’ 라는 시가 있었는데,

그 시는 보도블록에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며 보도블록을

빗방울이 덮어가면서 점점 덮어져가는 것을 퍼즐로 만들어

낸 것이다.

나는 이시를 읽고 내 옛 일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나는 우리 부모님이 퍼즐이 두뇌에 좋다는 등의 이유로

퍼즐들을 많이 사다 주었다.

내가 퍼즐을 맞출 때면 결과는 늘 같았지만 과정은

늘 어렵고 힘들었다.

하지만 그 퍼즐을 맞춘 뒤 쾌감은 대단한 것이었다.

물론 새 퍼즐이었다면 더욱 대단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시에서는 비가 한 방울 두 방울 내리면서 블록에

퍼즐을 맞춰 나갔다고 했는데 그것이 정말 신선했다.

비와 퍼즐. 참 멋진 표현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달님도 인터넷 해요? 라는 책에도 이것 말고도

다른 시 66편이 더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시가 좋다.

이제는 시시해진 퍼즐이지만

그 시시해진 퍼즐을 다시 맞추라고 한다면

나는 한 번 더 도전하여 그 퍼즐을 맞춰 보고 싶다. 이 시를 생각하면서.







나는 그다음 시 중  ‘참 웃겨’ 라는 시가 마음에 든다.

이시는 생활 속에 모순, 즉 닭싸움은 다리 하나밖에 없는데

닭은 다리가 두개, 윷놀이를 할 때에도

윷보다는 모가 나오면 사람들은 더 좋아한다.

이런 것을 시로 표현한건데, 난 이시가 개인적으로 좋다.

왜냐하면 내가 생활 속에 모순들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예를 들면 ‘담배를 피지 맙시다’ 라는 포스터를

만드는데 이것을 그리는 사람이 아닌 그것을 인쇄하는 사람들은 담배를

필수도 있다. 그러니까 담배를 피지말자고 하는데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면 그게 모순이다.

그런데 이런 모순들을 적어둔 줄글들은 읽다가 질려버린다.

하지만 이 모순들을 동시로 표현하니까

한층 더 다가가기 쉽고 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동시집들의 시를 읽고 있으니 내 추억들을 맞춰주는

기분도 들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도 접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위의 시들 말고도 이 동시집에 좋은 시들은 많이 있다.

이시를 읽고 난 뒤 잠시 생각을 해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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