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나 이별 사무실 - 손현주 장편소설
손현주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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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을 배송받기 전, 도로나 이별 사무실의 '도로나'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외국인이 등장인물이고 도로나가 그의 이름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도로나는 '도로, 나'라는 의미라는 것을 깨닫고 사실 적잖이 충격받았다. 굉장히 기발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이별을 함으로써 도로 나로 돌아간다는 것이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사실 무언가와 이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물이든지 간에 말이다. 그것을 해결해주는 사무실에서 일하게 된 주인공 이가을. 그녀가 처음 맡은 닥터 황의 이별 문의 일은 단순한 연인의 헤어짐이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주인공에게 굉장한 충격과 교훈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하게는 설명하지 않겠다.) 나 역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사건이었다. 나는 이 책의 이가을이라는 주인공이 일적으로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 정감이 갔다. 그녀는 도로나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 자신이 쫓기던 어떠한 압박과도 이별을 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이 현재 대학생이고 미래가 불투명한 나에게도 도움을 주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너무 두렵고 무섭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그것을 남들이 볼 때는 자신들보다 뒤쳐졌다고 생각을 할지라도 나는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할 거라는 다짐을 하게 해준 책이다. 미래에 대한 생각인 많은 나의 어깨의 짐을 한 줌 덜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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