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박스
조시 맬러먼 지음, 이경아 옮김 / 검은숲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의 원작이라해서 소설을 먼저 읽어보았다.

 

러시아에서 시작된 문제가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지고 주인공 멜러리에게까지 닥치고나서야 심각성을 알게된다.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보고 미쳐버리고 자살하기까지 하는 이 문제는 왜 시작된걸까.

 

읽어가는 내내 분위기는 절망에 가득차있다가 아주 작은 희망을 계속 던져주며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준다. 눈이 있지만 볼 수 없는 상황이 얼마나 답답하고 두려운지 느끼게 해준다. 단순한 미스테리가 아닌 심리전을 요하는듯 하다.

 

신체 접촉이 없이 단지 보는 것만으로 죽을 수 있다는 극한의 공포를 준다. 미지의 존재의 정체가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왜 보여주는지 알 수 없지만 있어서는 안될 것임에 틀림없다.

 

과연 저 곳에 내가 생존해 있다면 멜러리처럼 할 수 있을까, 두려움에 휩싸여 다른사람들처럼 미쳐버리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이후에 영화도 보았지만 소설과 비교했을때 꽤나 많은 점들이 달랐다.

글이 주는 상상력이 실로 어마어마하다는걸 다시금 알게되었고

영화가 주는 시각적인 것과 음향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인간이 두려워하는 크리처는 바로 인간 자신이다.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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