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일곱시에 보림 창작 그림책
김순이 글, 심미아 그림 / 보림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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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일곱 시.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학교에 가는 평일엔 '아, 조금만 더 자고 싶다' 생각하다가도

이상하게 일요일 아침이면 눈이 번쩍번쩍 떠져 고민이던 시절이 제겐 있었는데요 ㅋㅋㅋㅋㅋ

가족들은 아직 깨지 않았고, 우웅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나 째깍째깍 초침 돌아가는 소리 뿐이던 고요한 풍경이 아직까지 기억나요.


이 넓은 세상에, 내가 숨쉬고 있는 이 공간만이 존재하는 건 아니듯

내가 겪은 일요일 아침만이 모든 일요일 아침은 아니겠죠.

오늘 소개해 드릴 책에서 다루어지는 이야기도 그런 이야기예요!

 

 

비 내리는 아침, 하면 저는 왠지 연한 물빛이나 회색빛이 떠오르는데요.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로 그래요.

머릿속에 아른거리는 고운 표현들을 고스란히 담아낸 문장이 유난히 돋보이는 작품!

번역서가 아니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용

 책의 두께가 두껍지 않은 만큼 후루룩 읽고 넘길 수도 있지만,

그림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이 참 좋아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오래도록 들여다보게 되던 작품.


그림책의 매력 중 하나는, 언어를 몰라도 일단 그림에 눈이 사로잡히게 된다는 점이죠!

크게 어려운 단어도 없어서 문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고요.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외국인 친구들에게 소개하기도 좋은 것 같아요.


그림책 한 번 읽어볼래? 


이 한 마디에 이 책을 받아든 우즈베키스탄 친구.

 

한국말을 굉장히 잘 하는 친구인데, 한참 집중해서 읽고는

'꼭 시 같다'고 하더라구요.

외국인 친구가 보기에도 그렇게 느껴진다니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다른 책도 또 보여줘!! 하고 좋아하는 모습에 기분도 좋았어요 ㅋㅋㅋㅋ

하물며 한국어에 익숙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뭔가 더 깊은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정말정말 추천하는 작품이에요!

토요일 밤에 이 작품을 읽어보고 잠드는 건 어떨까요?

그럼 다가올 일요일 아침을 더 기분좋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0^


지금까지 아티비터스 2기

전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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