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수용소의 두 자매 이야기

유대인 수용소의 두 자매 이야기 ㅣ 내 생각 만드는 사회 그림책
프니나 밧 츠비 외 지음, 이자벨 카디널 그림, 공민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9월

내 생각 만드는 사회 그림책 시리즈. 참혹했던 유대인 대학살 사건인 홀로코스트의 현장을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한 장면씩 기록한 그림책이다. 유대인 두 자매가 유대인 수용소에서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그 딸들이 그림책으로 재구성해 무거운 주제를 조심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전쟁의 잔혹함과 인권이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은 무섭고 불편하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자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사건이다. 어린 시절 강제 수용소에 갇혔던 유대인 소녀들이 남긴 이야기는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를 자연스레 가르쳐 준다.

사진을 보듯 세밀한 그림, 어린 소녀들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현실적인 스토리, 결국에는 두 자매가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키고 희망을 끌어안는 이야기는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인권의 문제, 전쟁에 대한 생각들을 더 깊게 해 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책 뒤쪽에 있는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에 대한 자세하고 쉬운 설명은 아이들이 나치의 학살과 이후 독일의 대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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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으로 보기에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동화책이다.
그림도 사실적이고 글자도 생각보다 많아서 조금 나이가 있는 아이들이 읽기에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아이들 특히나 우리나라 역사도 잘 모르지만 다른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유대인 수용소가 뭐고 나치가 뭐고 이게 어떤 사건인지에 대한 부분까지는 설명해 줄 수 없겠지만, 대략적으로 어떤 사건이 있었고 수용소 안에 있었던 사람들과 아이들이 어떤일을 당했는지에 대해서 그림책으로 설명해주니 자세하게 까지는 모르더라도 어느정도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기반이 되는 책으로서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두 소녀가 부모님이 말한걸 지키기 위해 둘이서 떨어지지 않으려 노력했고 그 일로 인해 벌을 받게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린 두 소녀는 부모님과의 약속도 지키고, 사랑하는 언니 동생과도 떨어지지 않게 되었다.
맨 마지막장을 보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놀라움과 소름이 끼쳤다.
그리고 독일의 나치에 대해 유대인 수용소에 대해 한쪽에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아이들의 눈높이로 다시 한 번 설명이 되어져 있어서, 교육적으로 꽤나 좋은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녀들은 다시는 부모님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험한 세상을 두 자매가 손 꼭 붙잡고 잘 헤쳐 나갔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이런 끔찍한 역사를 가리거나 없애지 않고 널리 퍼트리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독일을 보고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본인들의 잘못을 가리고 은폐하고 거짓을 이야기 하면서 후손들에게도 거짓된 정보를 전파하고 알려주는 어떤 나라가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