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어서 안온님 책을 좀 구매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역키잡인데 사실 저는 역키잡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주인수도 멋있고 안쓰럽고 주인공은 멋지고 해서 정말 좋았던 글입니다. 배경이나 설정도 동양풍인데 위화감없고 요괴물은 원래 좋아하고 등등. 중간중간 감정선이나 이야기 서술이 살짝 명확하지 못한 부분은 있었지만 어쨌든 재미있게 읽었어요.
역시 티엘은 가상시대물인 거 같습니다.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도 시대적 배경이 그러니까 하고 넘어갈 수 있거든요. 티엘 대부분이 현대물로 본다면 이런 주인공들 정말 짜증난다 하고 책을 던졌을텐데 일단 이북은 던질 수 없고 가상시대물이니까 그런 부분이 전혀 문제가 안되는 거 같아요. 게다가 이 책은 그런 티엘물들 중에서도 내용이 꽤나 납득가능하게 쓰여진 거 같아요. 남자주인공이 처음에 여자주인공한테 함부로 했을 때는 남자주인공을 집어던지고 싶었지만요. 제가 집어던지는거 매우 좋아한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어쨌든 저 대신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때려줘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점수가 일단 플러스고요. 물론 더 때렸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신분제 사회에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고요. 오해 첫사랑 달달물에 신분차이 나는 것도 취향이라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표지 일러스트도 예쁘고 화려해서 마음에 듭니다. 내지 일러도 괜찮은 편이에요. 역시 드레스가 막 화려하고 꽃 날리고 그래야 티엘 보는 느낌이 나죠.
이 작가님 작품이 대체적으로 약간 밋밋한 감이 있어서 구매를 조금 꺼렸는데 내용 자체는 안정적으로 읽을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니가나 작가님이나 토가시 세이야 작가님 작품을 좋아해서 말이죠. 그 두분의 작품과 이 작가님 작품을 비교하면 정말 msg가 많이 부족한 편이기는 하죠. 그렇지만 그건 작가님이나 작품 분위기가 아주 다른 거라서 누가 더 잘 쓴다 라고 판단하기는 조금 힘들고 그냥 취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가님도 글은 꽤 잘 쓰시기는 하는 거 같아요. 작품도 많이 내셨고요. 어쨌든 이 작품만을 보고 말하자면, 밋밋한 점이 조금 있어서 만점은 아니다.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일본 현대 TL 물은 가치관이나 이런 부분에서 약간 거슬리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아예 시대 배경이 중세거나 그러면 다 그러려니 하고 읽으니까 괜찮은데 현대물이면 아무래도 현실을 조금 대입해보게 하니까 그런 부분이 조금 더 크게 느껴지거든요. 어쩄든 전체적으로 기본적으로 보통정도는 되는 작가님이라서 나쁘지는 않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