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나반
윤희원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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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남녀, 나반과 아만.
전설을 간직한 브륀 성에서 루카는 한 여자를 만났다.

“봐야겠어, 네 눈.”
“후회할 텐데요.”

짧은 검을 쥐고 위협하는 그녀, 게일.
난생처음 겪는 육체적 충동.
솟구치는 욕망은 그의 본능을 맹렬히 자극했다.

“나를 소유하겠다고요? 나는 애완동물이 아니에요!”
“당신은 마녀다. 분명 날 미치게 하는 마녀가 틀림없어.”

눈먼 칼이 상처를 내었어도 루카는 아랑곳 않았다.
도리어 게일의 눈을 가리고 있던 천을 풀어내었다.
보석 같은 그녀의 눈동자는 첨예하게 빛나는 세상, 그 전부였다.

“오로라가 두 눈에 들어 있군.”

황홀한 열망이 영원처럼 아득해지는,
운명을 뒤흔드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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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에... 나반은 태초의 남자. 아만은 태초의 여자, 아만이 제 반쪽인 나반을 만든다는 이야기 속에
황야의 땅에서 여아가 탄생할 시 그녀의 운명이 될 사내에게 막강한 힘과 영향력을 .. 불멸의 삶을 준다는 브륀의 영주.

황제 암포자의 동생이자 장군인 루카는 황제의 명에 따라 영토확장을 위해 브륀으로 가고 점령한 성에서
두눈을 검은 천으로 가리고 자신을 상대로 조금도 주눅들지 않는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수많은 전쟁에서 남녀노소를 가리지않고 자비없었던 그가 두눈을 가려 정확히 볼수없는 여인을 상대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가지게 되고 검은 천에 가려진 눈을 보는 순간, 그저 황제의 칼이 되어 삶에 모든 욕망을 잃은채 살아왔던 과거의 자신과 다른 그녀의 곁에서 안식과 사랑을 얻고자 하게 됩니다.

그저 영주로서 브륀을 지키고자 했던 게일. 자신의 눈이 상대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기에 눈을 가리고 살아왔지만 자신의 눈에 다른 사람과 달리 미치지않는 루카를 만나게 되고 사랑을 알게되는...

허나 우연히 브륀의 영주에 관한 전설과 미인이라는 소문에... 음탕한 개아가 황제 암포자가 게일을 황후로 맞으며 자신의 동생이나 항상 견제의 대상인 루카를 죽이기 위해 황실기사단을 파견하고
사랑하는 게일을 잃지않고자 그저 방관하고 개같은 황제이나 그저 명에 따랐던 루카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


책의 줄거리만 본다면 뭔가 전설과 관련된 몽환적인 이야기인것 같으나 ... 읽으면서 깜짝 놀랄정도로 이책은

만난순간부터 남주가 여주에 부르르르르르르르르르 하는 이야기라고  ... 감히 말할수있을거같네요...

그저 운명처럼 서로를 향해 이끌리는 마음과 몸?정도라고나 할까...

또한 시작부터 남주의 형이자 개아가 황제의 변태적인 장면부터...( 이 개아가 황제님께서 참으로 변태 개아가이신데... 대신 머리가 좋아서 나라는 엄청 크게 만들어 놓네요...물론 욕망을 죽이고 그저 칼이 되어 살아가는 무패의 장군 루카의 덕이지만 ... 그만큼 잘써먹는 황제도 무능력은 아닙니다. 다만 다 된 밥에 재뿌리듯이 어찌나 반전능력을 보여주시는지..)... 여주를 보자마자 부르르 떠는 남주까지... 정말로 전체적으로 작가님이 몸환적인 느낌으로 쓰시고자하신게 아닐까 할정도로요...ㅋㅋㅋㅋㅋ

게다가 많은 시간이 지나는 이야기 같으나 사실 길지않은 시간.. 8일동안 일어나는 사건과 결말 .. 그리고 외전격 이후의 이야기까지 ...


짧은 시간이나 자신의 운명을 알아보고 여주를 향해 무조건적인 소유욕과 사랑을 내보이는 루카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나... 좀 아쉬운 점은... 그에 반해 전반적으로 흐르는 느낌에 비해 한방이 약하다는것(요즘 1919에 대한 기대가 참...커지네요.ㅎㅎ)... 또한 그리 나쁜 놈인 개아가황제가 넘나 허무하게 죽는다는것이;;; 좀 아쉬웠네요...


그래도 작가님의 이전작보다는 훨씬 잼나게 읽어서 좀더 발전하는 작가님의 모습을 볼수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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