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현실적인.

[전자책] 아가씨와 말동무와 비밀 ㅣ 아가씨와 말동무와 비밀 1
박희 / FEEL(필) / 2021년 10월

로설에서 자주 쓰는 설정. '어릴때 사랑받지 못하고 마음에 큰 상처를 갖고있는 개싸가지 도련님과 천진하고 무해한 소녀의 만남'. 근데 이 한줄 설정을 좀 더 현실적으로 쓴거 같아요.

자신의 결핍을 상대에 대한 공격으로 표현하는 사람들. 남을 상처주고 괴롭게 하려는 말들은 폭력일 뿐이고, 얼마나 큰 상처가 되어 가슴에 남는지 ... 현실의 우리들은 잘 알잖아요?ㅎㅎ
소설에서야 싹퉁머리없는 성격, 거친입도 매력이라며 내 여자한테'만!' 잘하는 사람이라고 좋아하지만... 뭐.. 실은 폭언도 폭력일 뿐인거죠.ㅎㅎ 딱 그걸 짚어주는 소설인거 같아요.

그런의미에서 로설로 편하게 보기에는 좀 불편한 점이 없잖아있습니다. 왜냐면 그런 현실적인 모습이 모습이 담겨있으니까요.ㅎㅎ

남주가 자신의 행동들에 대해 후회하고 여주에게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트라우마로 남은 상처는 성인이 되어서도- 남주와 여주 모두를- 종종 괴롭게합니다. 물론 용서를 받았기에, 불현듯 떠올라 여주를 괴롭히는 상처를 남주가 다독여 줄수 있는 자격이 생긴거고, 자신의 과거 언행에 괴로워하는 남주를 여주가 곁에서 위로해주는 거겠지만요.

뻔뻔하고 능글맞은 능력남주는 아니에요. 강하지도 않고요. 약하고 위태롭고 조금은 불안한 .. 그럼에도 여주에게 사랑받기위해. 미움받지 않기위해 애쓰는 남주.

여주도 따뜻하고 온화한 심성을 지녔지만 마냥 은혜롭고 모성을 지닌 사람은 아닙니다-아마 보통의 일반적인 사람들 처럼요. 상처를 가진 남주를 '무조건' 감싸주지 않아요. 하지만 남주를 사람냄새나는 세상으로 이끌어준 사람이죠. 남주는 이런 여주를 지표삼아 조금씩 나은 사람이 되어갑니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 노력하고, 그때의 잘못에 늘 사죄하며 지금 잘해줄 수 있는 일에 더 노력하는 모습을 담은 책이었어요~ 아마 두 사람은 서툴러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으로 잘 살겁니다. 작가님의 글은 처음인데 잘읽었습니다.

해피엔딩, 모두가 행복하길.

[전자책] [세트] 연하가 짖다 (총2권/완결)
김영한 지음 / 동아 / 2018년 8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읽은 작가님의 전작이 어둡고 집요하고 질척한 집착퇴폐물이라, 작가님 작품을 연달아 읽으면 힘들겠구나 했거든요ㅎㅎ 근데 전 이 작품 좋았어요.

작품 초반 연하가 다운에게 선택을 종용하고 강압을 하면서 '누나 친구'와 '친구 동생'이라는 틀을 깨버리지만, 결국 그때문에 다운에게 쉬이 다가가지도 못하게되죠-(그야말로 자승자박ㅎㅎ). 작품 내내 자신의 잘못과 그 여파를 감당하고 그럼에도 멀어질수가 없어서 주변에서 맴도는 연하의 모습이 조금 애잔했어요.

한편으로는 자신의 마음에 순순히 따르며 사는 것조차 할수없었던 작품속 인물들의 상황이나 관계가 좀 안타까웠네요. 그래서 그런가ㅎㅎ 해피엔딩인데도 이상하게 쓸쓸하고 애잔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에요.

그저 앞으로는 두사람이 아이도 낳고 복작복작 따뜻하게, 다감한 소란속에서 오래도록 행복하길 바랍니다.

[100자평] 우리의 경계

[전자책] 우리의 경계 ㅣ 우리의 경계 1
달슬 / Aurora / 2020년 1월

두 주인공이 각자가 격었던 무섭고 끔찍한 사건들 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았는데,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 위로가 되주고 다시 살아가는 모습에 안심했어요. 두사람의 감정선을 잘 풀어주셔서 끝까지 잘 읽을 수있었습니다. 건필하세요~

[100자평] 나는 괴물을 알고 있다

[전자책] 나는 괴물을 알고 있다
당당당당 / 동아 / 2020년 7월

작가님의 작품이 좋아서 다른작품을 찾다가 읽게된건데, 이것도 넘넘 좋네요.여주가 자신의 잘못이 아닌일로 오랜시간 힘들었지만 남주를 만나 되갚아주는 모습이 속시원했어요. 오직 여주에게만 다정하고, 의지가 되어주는 일편단심 연하남주. 존대말하는 남주 좋아하면 필독입니다!

[100자평] 꽃사슴인 줄 알았더니

[전자책] 꽃사슴인 줄 알았더니
양효진 외 지음 / 가하 디엘 / 2019년 6월

작가님의 다른 책을 보고 넘어왔어요. 육체파(?)여주와 미인계 남주의 발랄하고 유쾌한 이야기에요. 재미있게 잘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