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 5,000가정을 변화시킨 따뜻한 대화 습관 28
다나카 시게키 지음, 장민주 옮김 / 길벗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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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은 제목에 나타나는 것처럼 일종의 처방전 같은 책이다. 아이의 긍정적 성장을 돕는 말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각 파트마다 여러 일화를 소개한다. 일화 속 상황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적절한 말이나 생각을 제시하고 있다.
Part 1 아이의 자기긍정감을 키워주는 말
Part 2 아이의 자기표현력을 키워주는 말
Part 3 아이의 안정감을 키워주는 말
Part 4 아이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는 말
Part 5 아이에게 믿음을 쌓는 말

2.
저자는 책을 통해 두 가지를 이야기한다. 첫째, 아이에게서 본연의 천진난만함과 에너지를 빼앗지 않으면서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둘째, 육아는 그 자체가 목적이나 수단이 아니므로, 아이와 함께하는 매 순간이 행복이어야 한다. (p.10-11)
모든 일화의 기저에는 저자의 두 가지 생각이 깔려있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제시하는 일화 속 상황들에서 힌트를 얻어 다양한 상황에도 응용할 수 있을 듯하다. 저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 또는 생각해야 해.”가 아니라 육아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철학은 기준이 되고 선택과 갈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한다.
최고의 환경, 완벽한 삶이란 그저 우리의 환상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그런 목표를 지니고 있으면 아이를 키우는 것이 과제의 시간이 된다고 충고한다. (p.8)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힘들 때 다음과 같이 생각하라고 권하고 있다. (p.12-13)
‘지금은 내 곁에서 떼쓰고 울고 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자라서 자기의 세계로 나갈 거야. 그러면 더 이상 이런 모습을 못 보겠지?’
마지막으로 어느 순간부터는 따뜻한 부모에서 지켜보는 부모로 변화해야 한다. (p.197) 라며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3.
나의 육아에 대한 고민은 아이의 성장과 함께 커지고 많아졌다. 먹고, 자고, 놀기만을 반복하던 갓난아기가 자아가 형성되고 할 수 있는 것과 해보고 싶은 것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아이와 나와의 갈등은 시작되었다. 갈등 상황을 교육적으로 잘(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 또는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하고 싶어 육아 관련 TV 프로그램, 서적 등을 기웃거렸다. 그러나 처방전 같은 조언들은 나의 육아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아이와 부모인 나 그리고 갈등이 생긴 상황까지 모두 일치하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육아를 숙제처럼 여기며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민은 숙제를 완벽히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겨 난 부산물이었다. 깨달음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졌다. 소박하고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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