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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속으로 뛰어든 그리스 신들 2 - 그리스 신화 새로 읽기
강응천 지음, 노성두 그림 해석 / 사계절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깊고 다양하면서도 쉽고 간결하게 그리스 신화와 또한 그 배경 및 원인을 짚어주는 훌륭한 책이다.
서양신화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들을 뛰어넘어 서양문화에 대한 그 영향들을 구체적인 작품 속에서 풀어가고 있는 2권은 더욱 훌륭하게 보인다. 고전철학 전문가 이태수 교수의 추천사가 아니더라도, 이 책은 매우 값진 책이다.
강응천이란 사람, 정말 훌륭하다. <<생활사박물관>>의 편저자로 진즉 알고 있었지만 대한민국에서 책기획 및 집필을 다 총괄하면서 이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글을 쓸 줄 모르면서 입만만 다시며 전문가들을 몰아세우기 바쁜데, 이 사람은 자신의 글도 잘 쓰면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엮어 하나의 의미 있는 출판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프랑스 <<백과전서>>를 기획 편집하고 직접 집필에도 깊숙이 관여하면서 당대 학문과 지식의 성과들을 총괄하면서 그로써 몽매함으로부터 대중을 구출하고 의식과 사고의 전환을 위해 복무했던 디드로 같은 사람이다. 18세기 프랑스에 디드로가 있었다면 21세기 한국에는 강응천이있다고 할까? 엉터리 석사나 박사들 100명에 해당하는 일을 이 사람이 하고 있다.
하여간 이 사람이 관여한 책들은 다 읽을 만하다. 라이벌 세계사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