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취향 -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특별한 책 읽기
고나희 지음 / 더블: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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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라는 단어는 작가에게 큰 의미가 있다. 그것은 작가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고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작가 자신에 대한 어떤 개략적인 소개를 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작가의 취향은 그보다는 좀 더 결이 좀 더 섬세하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들을 선정함으로써 작가는 좀 더 깊이 있게 자신의 내밀한 취향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를 보는 독자는 이를 통해서 더욱 따스한 감정으로 작가의 취향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읽는 이의 취향에서 작가는 다양한 텍스트들을 통해여 다양한 주제들을 취향의 테마로 묶어내고 있다. 그것은 출판에 대한 작가의 인식이 담겨있기도 하는 가하면 섬세한 언어 사용에 대한 논의와 그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드러내기도 한다. 동시에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텍스트들을 통해 드러낸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들을 취향이라는 공통적인 관점에서 다루면서 작가는 개인의 시선에서 뛰어난 통찰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책에 대한 비평적 관점이 아니라 온전히 개인이 느끼는 어떠한 감정이나 생각들에 대한 것이라는 점에서 제목에 부합하는 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책들을 다루는 중에서도 특히 <장미의 이름>이 책의 유통과 출판, 그리고 지식의 소유라는 문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는 작가의 예리한 시선은 단순히 그러한 분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작가 개인이 책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충분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강의 책들을 통해서는 유려한 언어 속에서 드러나는 사유와 이를 통해 느낀 감정들을 세밀하게 소개함으로써 언어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어서 독자 개인의 취향과 연결지어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나 충분히 취향에 대한 이야길르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작가는 모든 책들을 다루면서 그 책에 대한 인상과 생각을 적절하게 서술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취향과 연결지어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서의 취향이라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안정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다양한 텍스트들과 그 텍스트들이 함의하고 있는 바를 자신의 관점에서 통찰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며 독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텍스트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갖게 되는 동시에 좀 더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해질 수 있다. 즉, 작가의 글을 통해서 독자들은 소개받은 텍스트들에 대한 이해의 저변을 넓히고 자신의 삶과 연결지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접하면서 새로운 시선을 이해하고 동시에 작가의 취향을 알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함에 따라 스스로에게 묻게되는 것이다. 나의 취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가진 관점은 무엇인지. 그것은 책에 대한 것에서부터 점차 삶 전반으로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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