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맵 - 에너지·기후·지정학이 바꾸는 새로운 패권 지도
대니얼 예긴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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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권력은 과거보다 약해졌다. 특히 미국의 셰일오일과 가스의 발견으로 갑작스레 등장한 미국의 탄력적 공급 능력은 기존에 화석연료 수출에 의존하던 국가들의 협상력을 낮췄다.
러시아와 중동 산유국 같은 의존이 큰 국가들도 산업 개혁이 필요하다는 걸 모르지 않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 면에서 사우디의 네옴시티는 큰 결단이었다. 하지만 개혁이란 것이 하드한 부분뿐만 아니라 소프트한 부분의 개혁도 동반되어야 하는 것인데 기존 화석연료 수출로 얻은 막대한 돈을 바탕으로 해왔던 사회 인프라에서 생산력을 만들어내는 신사업을 육성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비록 앞으로도 석유와 천연가스는 중요한 자원으로 남겠지만, 기후 변화를 위협으로 느끼는 공감대가 형성된 현 상황에서 이전 같은 강력한 모습을 다시 보여주긴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중국의 부상으로 인해 중국 중심의 벨류체인이 만들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해본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썩 반가운 일은 아니나 이미 중국은 G2 국가고 에너지 지정학적 위협을 없애기 위한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에너지 지정학적 위협에 대안없이 놓여있는 상황이다.
떠오르고 있는 기후 재앙에 대한 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기술인데, 이것만으로 완전할 수 없고 늘 보조가 필요하다. 내 생각엔 이 또한 새로운 지정학을 낳을 수 있다. 배터리 광물, 태양광 에너지가 강한 지역, 풍력이 강한 지역. 그리고 이 에너지가 송전되는 경로.
지정학과 에너지는 결코 뗄 수 없는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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