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개념어 지도 - 지식의 숲에서 개념어로 길을 찾다
장운 지음 / 양철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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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를 지내면서도 많은 판단과 주장을 하며 산다.

내가 어떻게 이런 판단과 주장을 하게 되었는지

우리는 생각할 여유 없이 살고 있는 듯하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자기 생각의 뿌리를 찾기보다는

주어진 길에서 정해진 답을 찾는

생각 아닌 생각을 하면서 자라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를 살피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정치, 경제, 사회, 과학, 역사, 언어,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생각의 방법과 그 뿌리를 찾게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학생들과 토론하면서 생각의 뿌리를 더듬는 주제로 유용하게 보였다.

 

'의사를 환자를 치료할 때와 같은 소수결의 원리가 민주적인 결정인가'(16강 과두정치),

'인간이 과연 모든 것을 상품화해도 되는 것일까'(21강 상품화),

'정보사회는 긍정적인 미래라고 낙관할 수 있는가'(22강 자본주의와 생산수단),

'인간의 본질은 노동에 있는가, 놀이에 있는가'(24강 노동과 놀이),

'집단 행동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28강 죄수의 딜레마),

'공유자원의 특성'(29강 공유지의 비극),

'적극적 차별철폐 정책의 가능성'(35강 사회윤리와 개인윤리)'

'카파라치는 공익을 위해 행동했는가'(38강  양적 공리주의와 질적 공리주의),

'정의란 무엇인가'(40강 사회정의론),

'생태주의로 바라보는 성장론과 분배론'(50강 생태주의),

'과학기술이 파괴한 생태계를 다시 과학기술이 복원할 수 있는가'(51강 위험사회론),

'모든 동물은 사회적 존재인가'(53강 사회생물학) ... 등.

 

이처럼 모든 장의 내용 하나 하나가

우리가 공부하거나 살아가면서 부딪는 문제에 대해

제대로 생각을 시작해 보는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학생들이 읽으면 

교과 공부에서 놓친 생각을 다시 붙잡고

좀더 다양하고 체계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나와 같이 아이를 키우며 세상의 이치에 물음표를 쌓아오던 사람들에게도

구멍난 생각의 이음새로 삼기에 좋은 책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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