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닮은 와인 이야기 - 미술관에서 명화를 보고 떠올린 와인 맛보기 Collect 14
정희태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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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와인과 미술을 엮어 크게 3개의 장, 36개의 소주제로 쓰여진 책이다

개인적으로 '사진'에 관심이 많지만 어떻게 보면 한 끗 차이인 '예술품'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책에 흥미를 못 붙이면 어쩌나 싶었지만, 그러나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보거나 스쳐지나가며 봤던 유명한 작품들과 그에 관한 스토리들, 거기에  좋아하는 와인 이야기까지.

부담없이 천천히 읽어갈 수 있었다. 단순히 미술품만을 다루는 책이었다면 다 읽을 수 있었을까? 

와인과 미술을 둘 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마리아주' 부분.

와인과 음식의 마리아주와 배색의 마리아주를 엮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

'이런 모습은 지금 나의 손을 잡고 있는 관계와도 닮아 있습니다. 이 관계는 때론 나와 유사한 색으로 나를 따스하게 맞아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색과 향을 풍기면서 나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기도 하죠. 비슷하지만 나와 다른 모습으로 최고의 시간을 함께 만들어나간다는 점이 와인 마리아주, 색 마리아주처럼 나와의 마리아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나와 손잡고 있는 관계와의 맞는 점 (유사한 점), 안맞는 점 (반대되는 점)이 있겠지만 각각 모두 긍정적인 부분이 존재하며 함께 나아가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와인과 미술품에 관한 책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사람'에 대한 내용이지만, 뭐 어때!


다 읽은 후에도 가치나 감정에 대한 다양한 소주제들 때문인지, 앞으로 가끔씩 펴보겠다는 생각이 든다.

와인과 엮인 이야기가 있는 이런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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