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 현대지성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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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목록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책, 소로의 <월든>, 그리고 <시민불복종>. 읽어야 할 책이란 것을 어렴풋이 알면서도 읽어보지 못했던 책이다. 그런 작품을 서평단으로서 읽을 기회가 생겼다.

알라딘에서 '월든'을 검색하니 국내서 111, 외서 97, 이북 54 등등의 놀라운 검색결과가 나왔다. 고전의 반열에 오르는 유명한 책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숫자이다. 2016년부터 지난 5년 간 출판된 책만 해도, 얼핏 세어도 20권은 족히 되는 듯 싶다. 초판본, 큰글자책, 청소년용, 미니북, '인생 그림책', 읽고 따라쓰는 필사책, 영어 특강본, 한영대조본, 등등 다양한 형태로 편집되어 출판된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이중에서 한 권을 골라야 한다면 어느 것일까? 이것저것 재고 따지고 알아본 후에, 서평단으로 제공받지 않았더라도 현대지성 출판사의 2021년 판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첫째 이유는 <시민 불복종>과 합본이기 때문이다. 1+1이랄까.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선거, 민주주의의와 국가가 무엇인가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4~5년 간 미국에서의 정황, 특히 코로나 대응을 놓고 연방정부를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과 자치주, 일반 시민의 주도권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을 한걸음 떨어져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는 새로운 번역이다. 번역가 이종인 님이 가독성 좋은 번역으로 본문의 내용이 좀더 가깝고 편하게 다가온다고 생각한다.

셋째는 첨부된 각주, 연보 그리고 해제이다. 이종인 님이 소로의 문장, 세 동물의 상징, 언급된 동양사상, 월든의 자연사상, 네 가지 비유, 작품 속 주제, 월든에 대한 평가 등을 다뤄 주셔서 작품의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함께 수록된 허버트 웬델 글리슨이 20세기 초에 소로의 발자취를 따라 찍은 사진 66점이 함께 실려 있어서 소로가 보았을 당대의 미국 뉴잉글랜드 북부의 자연을 조금이나마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버몬트와 매사추세츠주의 한적한 굽이굽이 산골을 여행하던 추억도 되씹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다.

19세기 문호 소로의 대표적인 작품인 <월든> 혹은 <시민 불복종>을 읽고 싶다면 이번에 출간된 '현대지성 클래식 41' 판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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