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의 이틀 밤
문지혁 지음 / 노블마인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문지혁님의 "사자와의 이틀밤"
제목과 함께 이솝우화같은 분위기의 앞표지가 내눈을 사로 잡힘과동시에
동화같은 서정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으리라 기대를 안고 첫페이지를 넘겼다
목록에는 8개로 나뉘어진 단편소설 제목들이 나열되어있었다.
나는 단편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단편집이 주는 먼가 2%부족함과 작가의 색깔도
제대로 파악 못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으며, 매번 재미와 감동은 거의 없는게 대부분이였다.
이번책은 그러지 않을꺼라 기대를 하며 읽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의 여자친구와 뉴욕에서 재회한 남녀의 모습을 몽환적이면서도 신선하게 풀어낸  <사자와의 이틀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한남자.. 끝내 죽음으로 생을 마감한 과외선생님이자 남자친구를 회상하는 여인<안녕,열일곱>
엄마를 만나고자 우주인이 되겠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도전하는 우주인 <스페이스맨>
추억의 게임 DDR..
전역후 자신의 전성기를 회상하며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추억속만 쫓고 헤매이는 주인공의 이야기<온더댄스플로어>
-우연한 발견이나 기대하지 않았는데 찾아오는 뜻밖의 행운 : Serendipity - 10년전 배낭여행에서 만났던 남녀..
기약없는 10년후 다시 약속한 장소에 찾아오게 된다는 이야기로 영화 "세렌디피티"를 연상케 하며, 읽는내내
미소를 머금게 하던 <그랜드 센트럴의 연인>
이밖에 가볍고 소소한 소재들의 이야기의 <마이퍼니발런타인><흔적의도시><골목길>등
소재 자체는 우리 일상에서 일어날수있는 친숙한 소재의 내용이였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단편집이 주는 허전함은 어쩔수가 없었다.


<사자와의이틀밤><그랜드 센트럴의연인> 같은 이야기는 서정적이면서 몽환적인비유법은 신선했지만,
대부분 과거의 사랑을 재회하거나, 떠나간 사랑의 흔적을 쫓는 내용과 함께 작가는 모든 8편의 단편 소설의 결말 내지 않고
도중에 끝매짐을 하였다.독자들의 결말에 대한 상상력내지는 기대감을 증폭시키려 의도적으로 끝맺음이였을까?...


휘발성소설이란 느낌은 남아있지만, 전체적인 독특한 색깔은 있는건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크게 만족하진 않았지만 책의 제목이기도 한 <사자와의 이틀밤>이란 단편은
오랜만에 신선함을 느끼게 해준 이야기임은 틀림없다 .  

 

 

운명이란, 저절로 만나지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모든것이 맞춘 듯 꼭 들어맞는 그런 누군가는 평생을 기다린다 할지라도 결코나타나지 않을것이다.
다만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건 아마도 이미 만난사람, 같은 공간과 같은시간이라는 희박한 가능성의
관문을 통과한 채 익숙함이라는 마법에 걸려 빛을 잃은, 당신 곁의 누군가일것이다.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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