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봄 핵없는 세상을 위한 탈핵 만화
엠마뉘엘 르파주 지음, 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 길찾기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무채색의 어두운 목탄화속에서, 마치 무엇이든 씹어 삼킬 준비를 한 채 입을 쩍 벌리고 기다리는 악어의 이빨과 그 사이로 늘어진 침줄기 같은 금지된 숲 속에서 나도 함께인 것 처럼 숨을 죽이고서 그모습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엠마누엘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문득 깨달은 죽음을 뚫고 살아남아 자라난 초록의 향연에 느껴지는 생경함과 감동. 울컥 치밀어 오르는 어떤 감정과 동시에 나를 압도하는 두려움.
선전물은 아니지만 그 어떤 선전물보다도 탈핵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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