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화하고 있나요? - 세 남자와 함께 만드는 소통 하브루타
김미경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주 읽었던 책의 서평을 업데이트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왜일까? 제목처럼 지난 주말 동안에 아내와 대화를 나누지 못한 자책감 때문인 듯하다. 그 이유는 어젯밤에서야 정리가 되었다. 지금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그 마음의 원인은 아이들의 행동이나 아내의 행동 때문이 아니었다. 결국엔 나의 불안감으로 인한 문제였는데,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덮어 씌울 고약한 마음을 먹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마음도 고쳐먹고, 서평 또한 고쳐 써 본다. 이 책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놔두어야겠다. 그래야, 고약한 대사가 나올 때 바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김미경 저자의 신간 우리, 대화하고 있나요? 가 출간되었다.

김미경 저자는 전업주부로 지내던 어느 날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이력서를 내밀고, 방문학습지 교사에서 시작하여 리더십 강의를 했고, 가정이 바로 서야 행복이 찾아온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브루타 강사가 되었다.

이 책은 세 남자와 함께 만드는 소통 하브루타 이야기이다.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의 이야기는 나의 경험과 비슷하여 동질감을 느꼈다.

그리고, 저자는 멈추지 않고 매일매일 하브루타를 삶에 적용한 것 같다.

저자는 가와만사성하고 싶다면 하브루타를 통한 의사소통을 적극 권장한다. 나 또한 하브루타를 알게 되면서 가족의 품격을 새로 쓰고 있다. 그 모습은 계속될 것이고, 아이들이 성장하여 가정을 이루고, 그 자녀들이 태어난 후로도 영향력이 계속될 것이다.

저자의 책 구성은

1장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의 성향을 분석하였고, 2장에서는 남편을 내 편으로 이해하는 과정, 3장에서는 아이들과의 생활 속에서 감정 이야기, 4장은 저자의 실천 편으로 영화, 시사, 독서, 그림, 일상, 여행, 칭찬 하브루타의 7개 사례가 담겨 있다. 5장에서는 하브루타의 개념과 의미를 설명하였다.

1장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

이 장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의 성격 유형에 대한 이야기다. 성격과 기질이 달라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족 구성원의 성격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식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가족 구성원의 성격 유형은 어떤지 대비해 보았다. 한 책상에서 각자 할 일을 하는 가족들의 얼굴을 보며 성격을 생각해 보았다. 아이들의 성격은 파악하고 있었지만, 아내는 어떤 성격 유형이었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런 유형인가? 저런 유형인가?를 반복하며 생각해 보다가 다시 책을 펼쳐 본다. 그리고, 나온 답은 이상형이라는 것, 이상형의 포인트를 아내에게 설명해 주니 수긍하며 맞장구를 쳐준다. 그러더니, 8살 첫째는 "아빠, 나는 어떤 성격이야"라고 묻는다. 흐흐흐, 아이들이 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였다. 자는 시간이 되어서야 첫째의 성격을 설명해 주니 다 좋다고 한다.. 천상 행동형.. 맞구나! 뒤끝 없어서 좋다.

성격 유형을 가지고 아내와 아이들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8살인 첫째는 이런 주제에도 곧잘 참여를 할 것 같고, 모르는 척하며 다 듣는 6살 둘째는 흥미를 조금 더 준다면, 재미있는 이야기 주제가 될 것 같다.

2장 내편 남편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앞으로 순탄한 가정생활을 위해 잠시 상대방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묻는다.

아내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본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지내 온 아내가 육아 휴직을 하며

나의 육아와 가사 전담은 아내의 육아 휴직 전후로 90%에서 30% 정도로 떨어졌다.

남자가 육아와 전업주부를 하여 쌓은 경험이 언 3년,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데, 전업으로 3년을 했으니 얼마나 많은 노하우가 쌓였을까? 지금 육아 휴직 중인 아내에게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명분으로 "음식은 이렇게 ... 만들면 좋아!" , "아이들과 놀이할 때는 이렇게 ...", "학습할 때는 이렇게 ..."라고 말하였는데, 이해와 소통이 아니라 나는 아내에게 꼰대가 아니었을까? 되새겨 본다. 아내에게 이러는데, 아이들은 또 어떻게 생각할까? 꽃대 기질은 하나씩 힘을 빼볼 생각이다. 아내가 충분히 잘 하고 있기에...

3장 소유물이 아닌 존중 받는 아이들

'왜 이렇게 다를까?'가 아닌 '우리는 이렇게 다르구나!'를 이해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소통을 한다.

부모는 그저 묵묵히 '믿음과 신뢰'라는 주춧돌을 튼튼히 쌓아 두고 아낌없는 응원을 하면 된다.

성인이 된 자녀와 여러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나도 우리 아이들과 이런 대화를 나누고 싶다. 아이들과 멀리 나들이 가는 것보다 근처에 있는 일자산 허브 공원에 가는 길엔 그날 그날의 주변 사물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더 집중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년에 비해서 한 뼘 더 자란 아이들을 느끼면서 나의 행복은 이런 것에서 시작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4장 하브루타 실천 사례

저자 가족의 사례처럼 우리 가족 안에서도 이런 대화를 나누고 싶다.

희망 사항이지만, 이룰 것이다.

5장 가족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하브루타

낄끼빠빠.. 껴야 할 때 끼고, 빠져야 할 때는 빠져야 한다..

가족 구성원 간에도 적절한 타이밍의 '낄끼빠빠'가 필요하다. 아~ 맞는 말이다.

아직까지는 빠빠는 아닌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할 것 같다.

서평을 신청하였는데, 아내도 신청한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한 권만 받을게요!"라고 말하였는데, 사인을 해서 그냥 보내 주시겠다고 한다.

아내는 이 책을 읽고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 생각이 궁금하다.

커피 한잔 마시며 우리의 대화를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