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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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그림부터 심오하다.

그 내용 또한 짐작할 만 한 제목.

하지만 나는 처음 한번 읽었을때 이해가 안되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이금이 작가님 책을 읽으며 이해가 안되었던건 처음이다.

아무래도 각 장이 단편이지만 서로 연결고리가 있었어서 그랬나보다.

가볍게 읽고자 펼쳤는데 그 안에 내용은 내가 감히 생각하지 못하는 내용들이 많았기에 쉽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 읽고 또 읽고 정리하기 직전에 또 한번 훑어 보았다.


열일곱살 청소년들의 이야기.. 아이들마다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각자의 생각이 정확하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두려움보단 도전하는 마음이 공통적이다. 그 옆엔 든든한 부모가 있다. 그리고 가족이 있다. 완벽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 부모를 잃고 가장이 된 아이, 그 안에서 그 아이들만의 생각과 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은조는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

이진은 가깝게 지냈던 친구의 죽음으로 부모님의 권유로 유학생활을 하며 죽은친구 혜림의 마음을 들여다보다 그 안에 나를 보게 되었고

현우는 미술학원에 같이 다니던 희수를 소문으로만 판단하고 생각하고 그러다 그 아이를 좋아했지만 마지막에 희수의 진짜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의 진짜 마음이 헷갈린다.

민재는 엄마의 병으로 인해 마음 잡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한통의 전화로 엄마가 아프기 전 했던 일들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되고..


마지막으로 책 제목의 벼랑의 주인공 난주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본인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만남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하지 말아야하는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본인이 벼랑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한다.


이 책에서 작가님이 담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이었을까.. 작가의 말에서 한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소설 속 인물들은 어떤 관계로든 서로 연결돼 있다. 이런 방식을 택한 이유는, 벼랑 끝에서 나 혼자인 것 같은 고립감이나 절망을 느낄 때도 우리는 누군가와 연결된 존재임을 말하고자 함이었다.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주 잡은 손들이 우리를 무너지지 않게 해 줄 것이다. 다시 얼어서게도 해 줄 것이다.

p207 작가의말



그리고 자녀들의 입시문제, 자퇴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쓴 이야기라고 했다. 그때의 작가님 심정이 이 이야기들을 쓰며 아이들의 마음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한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이 든다..

< 공감 문장 >

p19

고등학교는 대학이라는 목표만 존재하는 곳이었다. 목표를 위해서는 눈도 귀도 막아야 하는 곳. 미래를 위해 현재를 유예하는 이상한 곳. 그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 같은 아이를 이상한 아이로 몰아 제몰로 삼으려는 거다.

- 아직 우리아이들에게 대학에 꼭 가야한다고 말하진 않는다. 너희가 원하면 가는거다라고 알려주고는 있다. 이 마음이 끝까지 유지 될수 있을까?


p22

오늘보다 내일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하지만 내일은 오늘이 있어야 오는 거잖아. 엄마는 오늘이 살아 있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해. 그러니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건 우리 의무야.

- 완전 맞는말.. 과연 우리 아이들과 나는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을까?


p65

나는 어디서든지 빛나고 싶다.

- 모든 아이들이 그렇지 않을까? 나부터도 하루의 마법의 문장으로 쓰고 있으니..


p120

지금보니 자신은 온전히 자기 것이었다.

- 가족이 있지만 나 자신은 내가 선택하는 거니까...


p197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나한테 좋은 것을 우선순위로 삼는게 가장 적절한 선택일 때도 있어. 그게 꼭 이기적인 것만은 아니야.

- 맞다. 이기적인게 아니고 나를 위한 선택이니까.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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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네트의 춤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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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작가님의 책과는 사뭇 달라보이는 겉표지.

겉표지 저 가운데 아이가 주인공인데.. 나부터도 편견을 갖고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그 내용안에는 분명 다른 뜻이 들어있겠지.

설렘과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쳐보았다.

'봄이가 사라졌다'

겉표지의 단발머리에 뚱뚱한 아이를 말하는 것이다.

그 아이는 왜 사라졌을까?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어갔다.

봄이는 일명 '왕따'에 속한 아이였다.

하지만 그 아이의 이야기에 다른 친구들은 오롯이 자기 시선에서

봄이를 판단한다.

하지만 그 시선은 봄이가 받아들일때도 마찬가지였다는 사실에 좀 씁쓸했다.

겉으론 아닌척 했지만..

외모지상주의의 세상은 누가 만든것일까.

이쁘고 날씬하면 다 용서가 된다는 남자들의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젊어서부터 들어온 나로써는..

남자들이 문제인가싶다가도 그렇게 바라보게 만든 사회가 문제겠지...

그래도 이 소설에서는 그 안에 갖혀 있던 봄이를 벗어나게 해준다.

나를 오롯이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곳으로.. 그리고 그 사람에게로..

마리오네트처럼 줄에 매달려 조롱당하는게 아닌

내가 내 스스로 나를 조종할 수 있고 내가 누릴수 있는 희망의 끈을 선물해주었다.

역시 이금이 작가님의 소설은 희망과 따뜻함이 빠질 수 없지!

소설 속 이야기에서도 그 희망을 아이들이 느끼길 바라는 마음도 놓치지 않으셨으니!

아이들이 이 책을 많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봄이처럼 상처 받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은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고.. 큰소리로 말해주고 싶다.

< 공감문장 >

p.11

부모들이란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해도 자기 아이 일 앞에서는 판단력을 잃기 일쑤다.

- 나도 그러니까...

p.61

봄이는 단숨에 금단의 열매를 삼킨 이브처럼 위험하면서도 매혹적인 존재가 되었다.

- 표현이 너무 멋지다.

p.95

우리가 남의 시선을 통해 자기 자신을 보아 왔음을 깨달았다.

- 아직까지 나도 남의 시선을 무시할수가 없다..

p.166

나는 진실이 어떤 사실속에 감추어진 핵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실은 찾지 않거나 보는 눈이 없는 사람에게는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진실을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가리는 것은 편견과 고정관념이다. 개인의 편견과 고정관념이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되어 사회적 통념으로 굳어졌을 때 희생당하는 것은 결국 우리들 자신인 것이다.

- 편견과 고정관념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p.169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경쟁 체제와 성공 기준 아래에서 말 잘 듣는 아이가 되기를 강요받으며 자란 청소년들이 자기 인생의 주도성을 갖기란 쉽지 않다. 자기 자녀가 주도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더라도 모든 의사 결정을 아이에게 온전히 믿고 맡기는 부모는 드물다. 자기 주도성조차 이 사회의 굳어진 질서 안에서 발현되길 바라는 어른들이 있는 한 아이들은 마리오네트의 삶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마리오네트의 삶을 강요하는 어른들 역시 크고 넓게 보면 고정관념이나 통념에 조종당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 어른들이.. 사회가 만들어놓은 곳에서.. 마리오네트처럼 살지 않기를 바란다면.. 아이를 믿자.. 맡기자.. 제발~

*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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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이금이 중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주성희 그림 / 밤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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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기 전!

큰아이에게 먼저 읽으라고 줬다.

책은 나보다 큰아이가 더 빨리 읽는다는건 안비밀 ;;

지난번에도 써봤으니 이번엔 좀 더 잘 쓰겠거니 했는데...

음... 생각보다 내용에 깊이가 있어서 놀랐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건 작가님의 글이 그만큼 와 닿았으니 그랬겠지.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도 너무 좋고!

일방적으로 큰아이 독후감을 내가 받은거지만... 아이의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은거 ^^



우리큰아이 독후감 (초6)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수아가 우리와 다른 줄 모르다 초 중반 쯤에 알았다. 영무가 조금 어른스러워보였다. 왜냐면 수아를 잘 챙겨주며 자신의 활동도 했으니까. 중간에 한일만 빼고 말이다.



내가 가장 감명받은 문장은


" 선생님 물음에 영무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동안 창피해하고 귀찮게 생각해서 미안하다는 말은 수아를 만났을 때 직접하기로 했어요. 수아가 없어서 많이 심심하고 허전다하는 이야기도요" 라는 문장이다.


이 문장이 가장 감명깊은 이유는 수아를 향한 영무의 마음이 초반과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줌과 함께 마무리 문장으로 잘 나타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막판에 성남이의 깜짝 고백이 또 다른 포인트였다.


내 주변에도 수아같은 친구가 몇명있는데 그 친구들한테 어떻게 해야할지 알게 된 책이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읽을 것이다.



아이가 작가님의 메시지를 잘 알게된거 같아서 흐뭇했다. 내가 굳이 말로 알려주지 않아도 책에서 수아와 비슷한 친구에게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한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주셨으니 얼마나 좋은가... 모든 아이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나의 독후감



요즘엔 그냥 '다름'이 다른 이유의 '다름'이 많아졌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을것이고 소 가족화 되가며 생긴것도 있겠지.

내 주변만 봐도 정말 평범해보이는데 다른이유의 '다름'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봤기에...

그저 그냥 다름인데 이걸 더 키워가며 만들어가는건 아닌지

좀 씁쓸하기도 하다. 근데 또 만약 내 아이가? 라면..

그냥 다름도.. 다른 다름으로 받아들여지겠지...


참 어렵다..


늘 느끼는거지만 이금이 작가님의 소설은 폭신폭신한 식빵을 먹는것 같기도 하고 톡 쏘는 사이다를 마시는것 같기도 하다. 이야기 속에서 따뜻함도 시기와 질투도 그리고 감동까지..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기에... 점점 더 작가님을 좋아하게 되는게 아닐까? 너무 따뜻하기만하면 식상하고.. 너무 나쁘기만하면 찜찜할거고.. 감동만 있다면 현실과 동떨어지니 공감받기 어렵겠지.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는 가족이지만 고종사촌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친형제/자매/남매로 이야기를 썼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되었을텐데 고종사촌이라는 약간은 거리가 있을 수 있는 관계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서로를 생각하는 사이로 만들어버리신. 작가님. 역시 작가님이시다. 나의 고종사촌은 잘 지내고 있을까? 생각까지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처음엔 시기와질투로 수아를 미워했던 영무도 시간이 가면서 수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것도 알게 되었고.. 내가 지금 내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들이 많기에 반성의 시간도 갖게 되었다. 내 아이들은 나와 다르기에 나와 똑같이 할수 없다는걸! 새삼 다시 느끼고! 있는그대로 받아들이자 다시 다짐을 해본다.



< 공감문장 >



제 마음대로 하면서도 혼나기는 커녕 사랑만 받는 수아가 너무 얄미웠어요. 아니, 사실은 부러워 죽을 지경이었어요.p.58


- 마음대로 하고 싶은 초4학년의 마음이 와닿았다. 우리 딸램이도 그러겠지.




장애는 고치거나 극복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특성이에요. 수아는 지금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어요. p.146


- 나의 시선도 달랐는데.. 그대로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자.



수아만 다른게 아니라 우리도 서로 다 달라요.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성격도, 생김새도.... 앞으로 우리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차근차근 배워 보기로 해요.p.187


모든 사람들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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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땅에서, 우리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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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나는 엄마와의 추억이 없기에 다인이의 글에서는 공감하지 못했다. 그저 그 삶에 대해 투정 부리는 모습으로 밖에 안보였기에..

나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었기에.


다인이는 여느 아이들과 비슷하게 공부도 적당히 했고

좋아하는 남자 그룹이 있고 오빠에게 시기를 느끼지만 엄마의 기대 속에 포함되지 않음을안도하는 철없는 아이였다. 그저 내가 필요한것만 주면 되는 그럼 만사오케이~!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친구들과 가는 여행에 합류하게 되었다.

다른집 아이들도 없이 오롯이 혼자! 다른집 아이들과 비교당할 일은 없을테니까.. 고민할것도 없이 같이 떠난 여행. 엄마의 친구들을 별명으로 부르는게 재밌었다. 역시 소설을 쓰는 아이는 다른가?


여행가서 가이드에 폭 빠져서 두근두근 설렘을 느끼고 혼자 좋았다 슬펐다 기뻤다 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어릴적 짝사랑했던 오빠도 떠올랐고 ^^ 결국엔 혼자 짝사랑으로 끝났지만 아직 젊으니까!

앞으로의 다인이의 모습이 기대되기도 했다.


중간부터 바뀐 숙희이야기.. 다인이 엄마.. 아니.. 숙희의 관점에서의 이야기는 좀더 와 닿았다. 아무래도 엄마가 되고 나니 이 부분이 더 공감되었던 듯. 나도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간다면 어떨까~ 라는 상상도 하면서~


그런데 숙희의 여행에는 혼자만의 비밀이야기가 들어있었다. 암이라니...

그 큰일을 혼자 숨기고 있었다는게 더 놀랐고.. 결국엔 숙희 엄마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건 아닌지.. 그래도 지금은 보험때문에라도 주변에 알려야하니까.. 숙희 엄마처럼 비극적인 선택은 하지 않겠지..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 친구들과 딸아이와 함께 보내며 추억을 쌓는 하루하루가 참 아쉬웠다. 물론 나도 그런 여행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인거지만 ^^


이금이 작가님의 책은 대부분 경험에서 나오는 내용들이라 더 많이 공감이 된다. 물론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부분은 공감이 안되기도 하지만 만약에~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으면 또 바로 이해가 되는.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작가님의 책.


[거인의 땅에서, 우리]에서도 작가님 다운 표현력과 상상력에 감동과 함께 책을 덮을 수 있었다.



< 공감문장's >


인자는 사람들이 내를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워한다. 보험 안 들어도 되니까 내한테 친구도 있고, 반겨 주는 사람도 있다는 걸 느끼게 해 도. 내가 니 한테 바라는 기는 그뿐이다.


: 모든 영업직의 사람들이 느끼는 고충이겠지... 나도 한때 발 담궜다가 뺐던 그때의 기억에 울컥했다.



"고비 사막에 늑대 있다고 인터넷에서 봤단 말이야."

다인이는 내 팔짱까지 끼며 부르르 떨었다. 이래서 아이는 아이인 거다.

자식의 공포와 불안을 몰아내 주는 것도 엄마의 의무다.


: 나도 저런 상황이라면 그랬겠지.. 아니.. 내가 더 무서워서 벌벌 떨었으려나? 근데 뭐. 꼭 엄마의 의무만은 아니지 않을까? 아이가 더 대담하다면 엄마를 지켜줄 수도 있는거지! 나는 내가 겁이 많으니까!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는 결국 자기 선택 아니겠나. 내는 뭘 이루기 위해서 사는것보다 지금 뭔가 하는 기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이래서 몬 하고 저래서 몬 하는 핑계도 결국은 다 자기가 만드는 기라.


: 완전 공감! 삶에 있어서 못하는건 없다! 안하는것 뿐이지. 그래 핑계도 다 내가 만드는거지. 어떤 핑계냐에 따라 내 삶은 달라질테니!



사람은 모두 죽는다고. 우리 어무이도 어려서부터 내한테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 기고 죽으면 다 소용 없으니까 하고 싶은 건 다 하면서 살라꼬. 제일 중요한 건 지금 살아 있는 기고 그 삶을 누리는 기라고.


: 그래.. 한번뿐인 인생 누리면서 살아야지.. 어릴적엔 가정환경을 탓했다면 지금은 삶을 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 삶은 내꺼니까! 자식도 남편도 부모도 해줄 수 없는거니까! 누리자!



내가 견딜 수 없는 건 자책감이 아니라 엄마가 우리를 믿지 못했을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엄마에겐 삶을 조금 더 연장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고통과 시간과 돈을 가족이 흔쾌히 감당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없었던 거다. 혼자 그런 생각을 할 때 얼마나 무섭고 외롭고, 또 허망했을까. 이게 엄마의 죽음을 두고 나 자신과 화해할 수 없었던 진짜 이유다.


: 나도 엄마의 삶을 부정만 했고 원망만했는데.. 엄마도 참 많이 힘들었겠지.. 딸이라고는 하나밖에 없는데 전혀 이해를 해주지 않았으니.. 그래도 우리 엄마는 건강하게 잘 살아계시니! 이런 생각을 하지 않게 살아있을때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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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첫사랑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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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처럼 겉표지부터 너무 따뜻했던 [안녕, 내 첫사랑]

읽는 내내 나의 첫사랑도 생각이 났다.

물론 그와 사귀지는 못했지만(사귀는걸 몰랐던 13살!! )

열심히 편지 쓰고 선물주고 했던 기억이 있기에.

나의 고백에 같이 고백해준 그. 짝사랑은 아니었으니 첫사랑으로 기억해도 될, 지금도 오래오래 기억되고 있는 첫사랑.

한번쯤 경험해봤을 교회오빠와의 추억.

내 기준에선 잘생겼었고 키도 컸었고 잘 웃었던 그.

한참 지나고 내가 고등학생이었을까?

버스타고 어딜가는 길이었는데 그오빠가 길에 서있는게 아니었던가!

내려서 인사하고 싶었지만 추억은 추억일때 좋은거니까. 그렇게

나의 첫사랑을 떠나?보냈다. 잘 살고 있겠지?

안녕, 내 첫사랑은 동재의 짝사랑을 시작으로 사귀는데까지는 성공을 했지만 물질적인걸로만 주려다 보니 연아의 마음을 제대로 얻지 못하고 결국엔 헤어지게 되었다.

남자들의 '허세'를 요즘 시대에 맞게 표현해주셔서 읽는 내내 재밌었다.

그리고 너무 과하지 않게 아이답게 부모님께 말하던 동재의 모습! 귀여웠다.

근데 동재야.. 돈이 다가 아니야 ;;;; 마음을 전해줘야지!! 좀더 당당하게 자신있게 다가갔더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졌을까? 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13살의 아이들의 모습이니까 ^^

물질적인 것보다 진심을 다해 좋아해주는걸 바라는 연아의 모습도 풋풋하고 예뻤다. 그리고 먼저 좋아해서 표현했던 당당했던 연아! 근데 동재와의 연애는 왜 비밀로 한거니? 이남자 저남자 사귄다고 소문날까봐 그랬니? 그 모습은 딱 '여시'같았어~~~ ㅎㅎ

밀당도 잘하는 연아!

엄마의 재혼으로 없던 오빠가 생긴 은재. 똑부러지는 성격이 넘 맘에 들었다. 하지만 뒤에서 뒷담화는 반전이었다. 그래도 은재도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니까. 그정도는 애교로 ^^ 그리고 동재와 연아이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했으니 ^^

그리고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을 통해서 모든 가족이 서로를 응원해주며 배려해주는 모습에서 나도 우리 부모님들을 응원해주고 배려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이한 병으로 결국 헤어질수 밖에 없었던 앞집 할머니와 할아버지 이야기에서는 눈물이 났다. 요즘같은 시국에 전염병으로 인한 헤어짐도 무시하지 못하는데 평생을 남들과 반대로 살면서 할머니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렇지만 나중엔 결국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만날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동안 보듬어 주지 못한걸 앞으로는 함께 하실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행복하세요!

이 세상에 이상한 건 없는 거래. 자기가 이해를 못 하는거지.

안녕, 내 첫사랑 p119

[ 공감기록]

p.16

통화할 때 슬픔이든, 외로움이든, 그리움이든 설명할 필요가 없다. 목소리나 표정이 저절로 알려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감정들을 문자로 옮기면 마음을 백만분의 일도 표현하지 못하면서 낯간지럽기는 억만 배나 돼 다섯 줄을 쓰면 네 줄은 지우게 된다.

p.56

아빠의 얼굴에는 이미 사랑을 얻은 사람의 배부른 여유가 가득했다.

"사랑은 타이밍이야, 인마. 기회가 왔을 때 낚아채야 하는거야."

p.172

동재 마음은 연아의 기분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처럼 그 애의 말투, 표정, 동작 하나에도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했다.

p.204

"어떤 만남이든 한쪽이 희생하는 만남은 건강한 게 아니야. 오래 가지도 못하고. 너 계속 데이트 비용 감당할 수 있을것 같아? 그게 어려워지면 연아 만나는 게 부담스러워지고, 그럼 연아도 네가 변했다고 생각할 거고, 그러다 결국 헤어지는거야. " 동재는 엄마 말이 귀에잘 들어오지 않았다.

p.218

"그렇게 움직이고 변하는 게 사람 마음이고 사랑인거야. 넌 이제 그걸 배우기 시작한거고" _중략

"그게 무슨 사랑이야. 어떤 상항에서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게 진짜 사랑이지."

p.219

"그래, 자전거 탈 때 계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지잖아. 사랑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페달을 밟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거지.

p.233

앞으로 살면서 넌 많은 사랑을 하게 될 거야. 그때마다 온갖 감정들을 경험하겠지. 기쁨과 행복만 있는 건 분명히 아닐 거야. 아빠는 우리 아들이, 그 사랑을 만날 때마다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사랑이 널 성장시켜 준다면 그 사랑은 어떻게 끝나든 해피엔딩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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