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중국어 따라하기 - 나나샘의 말문이 빵 터지는
김노엘 지음 / 노란우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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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때였다. 한비야씨의 중국견문록을 읽고나서 중국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고,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남에 여행을 다녀온 뒤로는 그 생각은 더 깊어져 중국어 강의를 듣기도 했다. 그런데 왠걸… 한자도, 발음도, 성조도 너무나 낯설고 생소하여 호기심은 물거품이 되고야 말았다.

그렇게 10년이 지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다시 중국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을때 알게 된 분이 바로 나나샘이었다. 정확하게는 '동요로 배우는 유아 중국어' 책을 접했는데, 거기에는 친절하게 음원은 물론이고 동영상 강의도 제공되었고 그 때 나나샘을 알게 되었다. 내가 처음 배웠던 중국어는 딱딱하고 생소하기만 했는데, 동요책은 너무 예쁘고, 나나샘의 강의는 친구와 이야기하듯 친근했다. 그렇게 1년간 아이와 함께 1도 모르는 중국어로 부르는 동요를 신나게 들었고, 아이가 그 노래를 흥얼대며 부르기 시작하는 순간, 나나샘을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온라인상에서 본격적으로 쫓아다니기 시작한지 1년여가 되어간다. 다행히 내가 나나샘을 쫓아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나나샘의 온라인 활동도 활발해지셔서 블로그, 유투브를 통해서 거의 매일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덕분에 아이들도 중국어와 친해질 수 있었고, 나역시도 중국어와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 시기의 초반 즈음에 나나샘의 엄마표중국어에 대한 가이드가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을 알 수 있었다. 막 중국어의 세계에 입문한 나로서는 풍덩 빠져볼까 말까 고민하던 시기였기에 서점에서 슬쩍 훑어보았었더랬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이 책을 꼼꼼하게 다시 읽어보니 나나샘과 함께했던 1년여간의 이야기가 이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이들과 30주간 진행했던 꼬마판다나나 중국어 스터디도 나나샘의 책과 동영상의 힘으로 이끌어왔고, 이어진 읽기연습도 나나샘이 이끌어주시는 블로그 스터디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아이의 성향에 맞게, 억지로가 아닌 자연스러운 방법으로의 꾸준한 노출! 이게 엄마표중국어의 핵심이라는 것이 이 책의 part 1에서 강조하는 메시지인데, 지금에 와서 다시 읽어보니 나나샘덕분에 우리 아이들에게 들어맞는 방법으로 중국어와 친해지기에 성공한 것이다. 일부러 시키지않아도 중국어를 먼저 묻고, 따라하고, 만들어보는 습관이 길러진 것이다.


이런 조언들이 정말 나나샘이 아이와 직접 해보시고 느낀 점을 말해주셔서 더 와닿는 느낌이다. 직접 지으셨다는 3자얼거를 읽어보니 이제 중국어에 눈뜨기 시작한 나도 조금씩 읽을 수 있는 희열을 느끼게 되고, 선생님의 열정도 느껴진다.

페이지 중간중간에 있는 팁들은 나나샘께서 꼬마판다나나 스터디할 때, 활동지로 풀어주신 것들이 많았다. 나도 활동지로 집 여기저기에 중국어 카드 붙였던 기억도 난다. 책으로 상기하니, 소홀해졌던 부분이 생각나고, 다시 활용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그리고 엄마표 중국어에 필요한 교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해주셨다. 내가 처음 타오바오에 들어갔을 때의 그 기분이란…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말을 내 평생 처음 느꼈던 것 같다. 이 가이드를 먼저 봤다면 그렇게 막막하진 않았을텐데 싶다.

그리고 아직도 미스테리한 성조! 엄마도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30일 발음 연습 예문도 나와있다. 사실 지금 나나샘이 이끌어주시는 '엄마부터 입을 열자'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연습중인데 성조 표시하는 활동지가 영 어렵다. 이 30일 발음 연습 예문으로 성조와 한어병음을 빨리 마스터 해야겠다.

누군가는 중국어를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다. 내 스스로 중국어가 궁금하기도 했고, 싫어하기도 했고, 다시 좋아지기도 하는 과정을 거쳐오며 중국어는 그대로인데 나는 왜 이리도 갈대같은가 싶었다. 그런데 그 변화의 시점에는 바로 나나샘이 있었다.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내 마음과 자세가 달라졌던 것이다.

중국어와 친해지고 싶은 엄마라면, 아이와 함께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엄마라면 '나나샘의 말문이 빵 터지는 엄마표 중국어 따라하기'를 강력추천한다. 내가 1년간 습득한 나나샘의 엄마표중국어 노하우를 한 권으로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책과,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행운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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