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거야 꿈공작소 16
황위친 글.그림, 남은숙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표지에 있는 푸른 곰이 외치는 소리 - "다 내거야!"

표정도, 하는 말도... 아이가 미운짓할때랑 비슷합니다.

안그러던 아이가 한동안 장난감 등을 자기 것이라며 사촌동생이 못 건들이게 하고

화내고, 울고, 짜증을 내더군요.

그래서 이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다 내거야!]

 

 

 

 

글, 그림 : 황위친

옮긴이 : 남은숙

출판사 : 꿈공작소

 

 

그렇게 표지를 열면, 앙상한 나무 뒤에 몸을 힘겹게 가리고 있는 다른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숲속나라 털북숭이 곰은 "이건 내거야!"이라는 말을 제일 좋아합니다.

뭐든지 욕심내서 다른 동물들은 다 떠나버리죠.

하지만 그 중 작은 토끼들은 당근을 먹으러 가려고도 하고,

성안에서 숨바꼭질 놀이를 하려고도 하고,

강에서 헤엄을 치려고도 합니다.

 

 

 

 

이렇게 다 떠나버린 숲속에서 나름 뭔가를 하려고 하는 모습이

어쩐지 불의에 항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어쩐지 힘내라고 응원해주고픈 마음이 생기네요.

하지만 거대한 털북숭이 곰은 그런 토끼들이 하려고 하는 것들마다

모두 쫓아다니며 역시 "이건 내거야!"라고 외치곤 하죠.

 

그렇게 작은 토끼들마저 못견디고 떠나고,

진정 덩그라니 혼자 남게 된 곰은 "이건 다 내거야"라고 조그만 목소리로 중얼거려봅니다.

 

 

 

 

넓은 숲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는 털북숭이 곰은

더이상 그렇게 크고 험상궂게 여겨지지 않네요.

그때~!! 잠든 털북숭이 곰을 피해 몰래 숲속으로 돌아와 사과를 따가려 한 작은 토끼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번에도 털북숭이 곰의 "이건 내거야!"로 토끼들이 떠나야 하는 걸까요?

나머지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한번 읽고 나서 아이가 재미있었던지, 또 한번 읽어달라고 조릅니다.

그렇게 연거푸 3번을 내리 읽고,

털북숭이 곰이 욕심냈을때 다른 동물 친구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이와 함께 얘기 나눠봤답니다.

곰이 다 내거야~ 했을때 친구들은 슬펐을거라 하고....

나중엔 친구들 모두 사이좋게 지냈을 거라 하는 아이의 말에,

가타부타 설명해주고 이해시키는 것보다 책 한권 함께 읽는 것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얼마나 좋은지 생각하게 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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