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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야 놀자 - 만화로 배우는 생리 이야기
다카하시 유이코 글.그림, 김숙 옮김, 안명옥 감수 / 북뱅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이 생리가 그 생리야?" ... 책을 본 울 신랑의 첫마디가 이거네요.
"응~ 그 생리야" ^^
아직은 조금 이른 감도 있지만,
아이가 물어보게 될 "성"에 관한 여러가지 질문에 대한 한가지 답이라도,
제대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마련한 책.
[생리야 놀자]
글, 그림 : 다카하시 유이코
옮김 : 김 숙
감수 : 안명옥
이 책을 읽어보고서야 비로소...생리-월경이라고 하는 여성들의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알게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냥 쉬쉬하고, 숨기기에만 급급하느라 그냥 이렇게 하는건갑다.
다들 이렇게 하나보지? 이렇게 하는 거 맞나? 그렇게 뭉뚱그려 생각만 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아~ 그래서 그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많아졌답니다.
월경에 관해 궁굼한 여러가지 것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만화로 그려져 있어 어린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살짝 덜렁대지만 귀여운 양갈래 머리의 은비가
책을 읽은, 혹은 읽게 될 아이들을 대변해주는 것 같더군요.
울 꼬맹이도 자라서 분명 저럴때가 오겠지...
그럼 그때 아이가 당황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잘 알려줘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더 자세히 읽었답니다.
책은 만화로 간단하게 월경에 관해 가질 수 있는 궁굼증에 대해 던져놓은 후,
뒤쪽에는 문답형식으로 궁굼한 내용을 더 자세하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생리대의 사용법, 사용후 처리 방법,
특히 빨래하는 법은 정말 유용할 것 같고,
"생리대, 살짝 감추기 작전"을 보면서는 학교 다닐때의 일이 생각나 웃음이 나왔네요.
하긴 뭐.. 어른이 되어서도 남자와 한 공간에 있으면
화장실 갈때 많이 신경이 쓰이니 현재 진행형이라 해야 할까요?
매달 하는 월경인데도, 사실 자세한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완전 몰입해서 봤네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교육적 효과도 좋을 것 같아요.
생리 전후, 신체의 변화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네요.
"월경"이라는 한가지 현상에 대해서,
여러명의 다른 친구들의 경우를 들어
이런 경우도 있고, 저런 경우도 있다고,
상세하게 보여주는 점도 아주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같지 않을텐데, 그 사실을 알면서도 깜빡깜빡할때가 많아서,
이렇게 만화로 여러 경우를 보여주니, 많이 참조될 것 같더군요.
그리고 부족한 철분을 채우는 법으로,
철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방법을 보여주면서,
실제로 어떤 음식을 해 먹으면 좋을지,
레시피도 설명해주어 나중에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지..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 초보자(?)들이 월경에 대해 입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미 어느정도 생리-월경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저같은 사람들도,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네요.
처음 시작했을때... 운동장에서 고무줄 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난 이제 고무줄도 못하겠구나..' 라며 울적했던 기억을 되돌아보며,
울 꼬맹이는 진정 축하받은 날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네요.
어쨌든, 틈틈히 다시 읽긴 하겠지만,
혹시라도 진정 필요한 그날이 올때 까먹을지 모르니, 곁에 둬야 할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