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유럽, 기원과 시작 - 근대의 문턱에서 조우한 유럽
김미지 지음 / 생각의힘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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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호감을 갖는 유럽 나라 중에 독일, 영국 프랑스에 대한 인상은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거기에 대한 것을 막연한 구전으로가 아니라 문서와 문학작품, 기록을 통해 고증하고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조선이 그저 우물안 개구리로만 있었던 게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을 보면서 서구의 여러 나라들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동아시아에 갇혀 있던 시선을 대서양으로까지 빧는 코페르니쿠스적인 대 전환이었다.


  그러다 1910년경에 이르러서는 최남선에 의해 세계 일주가가 탄생한다.


  "장하다 백림시가 삼백만인구

  길가는이 얼골에 달닌게 활동

  학술기예상공업 나날이 느니

  신흥국민부지런 본볼지로다


  파리야얼골로는 첨이다마는

  세계문명중심에 선봉겸하야

  이세상낙원이란 꽃다운일흠


  천혜인공겸하야 발달된공업

  뻐밍감의 철물과 리드의 담뇨

 만체스타 목직과 새필드 도검

 각기 세계디중심 되어있도   



앞을 내다 볼수 없는 뿌연 안갯속이나 어둠 속에서라면 과연 어디로 발을 내디뎌야 할 것인가. 지난 역사의 기록들을 그들의 시선과 마음으로 마주하는 일은 그래서 어렵고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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