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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배신 - '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워킹 푸어 생존기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최희봉 옮김 / 부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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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은 노동의 배신이라는 책을 읽었다. 원제는 'Nickel and Dimed'로 책 소개를 보면 이게 '야금야금 빼앗기다', '근근히 살아가다'라는 뜻이라는데, 내 생각에는 nickel이 5센트, dime이 10센트니까 '푼돈에 팔려다니며 하찮게 살아가는' 이런 해석이 맞지 않을까 싶다. (영어 잘 하는 분이 있으면 맞는지 좋은 견해 부탁 바랍니다.)

이 책의 저자인 바버라 에런라이크(기자)가 아무 기술도 필요없는 단순 노무직에 취업하여 그 생활기를 적은 것인데, 마지막 부분에는 그 안에서 겪은 현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나와 있다. 사실 항상 비판적인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나로서는 일단 이 기간이 모두 합쳐 2달 가량인데, 3번(1달, 2주, 2주) 다 버티지 못하고 도망 나왔으니 결국 '생활했다'기에는 미달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인지 본인은 그 기간 동안 매우 최선을 다하고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내 개인적 감상을 말해보자면, 본인은 단순노무직 노동자에 대한 생각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 있던 것 같고, 그러한 견해를 확인 내지는 구체화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기층 블루칼라의 삻의 체험은 생각보다 험난했던 것으로 보이며, 특히나 주거 환경에 대한 충격은 컸던 것 같다. 각설하고 인상 깊게 본 구절만 인용을 해보겠다.

"마침내 정체를 밝혔으니 그동안 늘 물어 보고 싶었던 질문을 했다. 테드가 아니라 집주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은 그렇게 많은 걸 가진 반면에 당신들 같은 사람들은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겨우 스물네 살인데 이미 디스크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신용 카드 빚이 8000달러에 달하는 로리의 대답은 이랬다. '내 생각엔 음, 나도 언젠가 그런것들을 갖게 되면 좋겠어요. 그게 내게는 동기 부여가 되고 조금도 억울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들처럼 사는 게 내 목표거든요.
아이 둘을 키우는 싱글맘 콜린은 평상시엔 직선적이고 생동감이 넘쳤지만 이 질문에 대답할 때는 자기 앞의 한 지점을 똑바로 응시했다. 어쩌면 대기근을 피해 아일랜드에서 이주한 그녀의 조상들이 그 지점에서 빤히 그녀를 뒤돌아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기대하는 만큼 그녀도 골똘히 생각하면서 말을 했다. '난 별로 개의치 않아요. 정말로. 나는 단순한 사람이고 그 사람들이 가진 걸 바라지 않아요. 내 말은 그런 건 나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거예요. 내가 바라는 건 다만 가끔씩 꼭 쉬어야 할 때 하루 쉴 수 있었으면, 그리고 그래도 다음날 식료품을 살 수 있었으면 하는 거에요."
- p. 165

참 이런 구절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공통되는가 보다. 사실 누군가가 선거에 대해서 물으면 나의 대답은 거의 일관적인데, 그냥 계급투표하라고, 이게 왜 안 되는지에 관해서는 몰라도 아주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을 거 같다.

"저임금 체험을 하는 동안 만났던 사람들도 몇 명 찾아보았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잦은 이사로 인해 연락하기가 어려워서인지, 헤어질 때 주고받았던 전화번호와 주소는 몇 달이 못 가서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멜리사'와는 수년 간 연락을 하고 지냈는데 그녀는 여전히 월마트에서 일하고 있었다. 시간당 7달러였던 급여는 10달러로 올랐지만 남편이 직장을 잃었다. '캐럴라인'은 이제 오십 줄에 접어들었고 당뇨와 심장 질환 때문에 부분적으로 장애를 얻었는데 아무짝에도 쓸모없던 남편과 헤어진 뒤 가끔씩 청소와 식당 일로 겨우 연명하고 있었다. 두 사람 다 불경기에 특별히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것은 그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영구적인 경제 공황 상태에서 살아왔기 때문인 것 같다"
-p. 300

최근 모일보를 비롯한 세력들이 맨날 '하우스 푸어'니 뭐니 하면서 부동산 경기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그 이유가 경제공황이 와서 '워킹 푸어'가 먼저 죽는다나??;; 항상 개소리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영구적인 경제 공황 상태'라는 문구를 보니까 개소리라는 확신이 더욱 오게 됐다.

사실 더 많은 페이지를 접어놨는데 타자 치기가 귀찮다. 다들 사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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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고수의 시대
김성민.김은솔 구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기획 / IWELL(아이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기본적인 내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가거리에 대한 개론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여가거리가 소개되어 있는 만큼 그것들이 막대한 비용 투입, 많은 시간 소모 등은 없는, 접근성 높은 것들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

 

 필자가 독자의 입장에서 꽤나 흥미가 당겼던 몇 가지를 말해 보자면, 1) 디스크 골프, 2) 각국 문화원탐방, 3) 페이퍼 크래프트입니다. 먼저 디스크 골프는 원반(디스크)을 던지며 게임을 진행하는 골프입니다. 이러한 스포츠가 있는 줄은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디스크 골프는 원반을 던져서 바구니(디스캐쳐 트래블러)에 넣는 경기입니다. 이 책에는 관련 사진 자료들이 많이 첨부되어 있었는데, 그냥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고 싶어졌습니다. 다음으로 각국 문화원탐방은 우리 나라에 들어와 있는 각국 대사관들이 제공하는 문화체험 서비스를 즐겨보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각국 대사관에서는 자국홍보를 위하여 문화체험 및 교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일회성으로 떠나는 여행과는 다른 측면에서 각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페이퍼 크래프트는 필자 본인이 이미 인터넷 사이트에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취미활동입니다다. 종이 설계도를 출력하여 건담을 만든다든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만든다든지 하는 것을 인터넷 사진을 통하여 보았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에도 소개되어 있었습니다다. 필자야 손재주가 워낙 잼병인 터라 언감생심 꿈꾸지도 못하였으나 막상 책에서 제작과정과 그 결과물을 보고 있노라니 한 번 해보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다. (추가적으로 60대 장구소녀의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롭고, 정말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필자는 60대가 아닌 관계로 일단은 PASS합니다다.)

 

 앞서 말했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이 책은 여가사례 공모전을 통하여 수집된, 실제 사례를 기초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따라서 허황되거나 과장된 이야기를 통하여 독자들을 현혹하기보다는 실제 체험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경험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입니다. 물론, 여기에 소개된 모든 여가가 필자에게 모두 재밌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한 번 생각해봅시다. 소개된 모든 여가가 자신에게 모두 재밌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고, 혹 그렇지는 않더라도 이 책에 소개된 각종 여가 중에서 나에게 맞는, 나만의 보물과도 같은 여가를 찾아내는 것 역시 멋진 일이지 않을까!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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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s Davis Quintet - Cookin' [RVG Remasters]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 (Miles Davis Quintet)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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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격도 나름 싼 편이고, 음악은 더할나위 없습니다. 수입반이 아니라 국내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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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헨 (Michael Cohen) 노래 / 세일뮤직(Sail Music)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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