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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고수의 시대
김성민.김은솔 구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기획 / IWELL(아이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기본적인 내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가거리에 대한 개론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여가거리가 소개되어 있는 만큼 그것들이 막대한 비용 투입, 많은 시간 소모 등은 없는, 접근성 높은 것들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
필자가 독자의 입장에서 꽤나 흥미가 당겼던 몇 가지를 말해 보자면, 1) 디스크 골프, 2) 각국 문화원탐방, 3) 페이퍼 크래프트입니다. 먼저 디스크 골프는 원반(디스크)을 던지며 게임을 진행하는 골프입니다. 이러한 스포츠가 있는 줄은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디스크 골프는 원반을 던져서 바구니(디스캐쳐 트래블러)에 넣는 경기입니다. 이 책에는 관련 사진 자료들이 많이 첨부되어 있었는데, 그냥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고 싶어졌습니다. 다음으로 각국 문화원탐방은 우리 나라에 들어와 있는 각국 대사관들이 제공하는 문화체험 서비스를 즐겨보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각국 대사관에서는 자국홍보를 위하여 문화체험 및 교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일회성으로 떠나는 여행과는 다른 측면에서 각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페이퍼 크래프트는 필자 본인이 이미 인터넷 사이트에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취미활동입니다다. 종이 설계도를 출력하여 건담을 만든다든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만든다든지 하는 것을 인터넷 사진을 통하여 보았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에도 소개되어 있었습니다다. 필자야 손재주가 워낙 잼병인 터라 언감생심 꿈꾸지도 못하였으나 막상 책에서 제작과정과 그 결과물을 보고 있노라니 한 번 해보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다. (추가적으로 60대 장구소녀의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롭고, 정말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필자는 60대가 아닌 관계로 일단은 PASS합니다다.)
앞서 말했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이 책은 여가사례 공모전을 통하여 수집된, 실제 사례를 기초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따라서 허황되거나 과장된 이야기를 통하여 독자들을 현혹하기보다는 실제 체험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경험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입니다. 물론, 여기에 소개된 모든 여가가 필자에게 모두 재밌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한 번 생각해봅시다. 소개된 모든 여가가 자신에게 모두 재밌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고, 혹 그렇지는 않더라도 이 책에 소개된 각종 여가 중에서 나에게 맞는, 나만의 보물과도 같은 여가를 찾아내는 것 역시 멋진 일이지 않을까!하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