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H 전문가 그룹 최면상담 사례집 - 무의식 리-프로그래밍
한국 현대최면 마스터 스쿨 지음 / 렛츠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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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장염에 자주 걸렸고

소화기가 약했다는 말을 듣고 자라서

‘장염은 나의 일부’라고 여겼습니다.


27살 때 우연히 책을 통해 자기화해를 하면서

장염이 자잘한 스트레스를 받아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뒤 틈틈히 관련책들을 찾아 읽습니다.


아직은 생소한 최면을 통해 부정적인 원인을 찾아

건강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담긴

'KHM 전문가 그룹 최면상담 사례집‘을 알게 되어

이야기를 읽듯 편안하게 최면상담을 접했습니다.


저의 인생의 목표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생각, 가치관, 신념이 인생 전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도 긍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기에

어른의 생각과 주변의 환경에 휘둘리며 살고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믿게 됩니다.

살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일들 중에는

실수와 실패 같은 부정적인 경험도 합니다.

이로 인한 불안과 고통, 두려움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인 가치관과 신념을 만들어 냅니다.


p.36에서는

30대 후반의 현준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현준씨는 위 무력증으로

오랫동안 통증을 호소해왔고

다니지 않은 병원이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다양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병원 치료와 함께 보조적으로 위 무력증과

연관된 내면의 감정들을 다룰 수 있는 최면치료를

받기 희망했습니다.

마음의 눈으로 몸속을 투시하며 들여다보는

바디스캔 방식을 응용하여

현준씨는 위장이 현준씨에게 하는 말을 듣습니다.

위의 입장에서는 원래 역할인 음식을 소화시키고,

잘게 부수면서 아래로 내려보내고,

위가 잘 움직이도록 하는 일과 함께,

포만감을 느끼는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언제나 급하게 움직이고

늘 스트레스 받으며 일을 하는 현준씨로 인해

위장은 늘 긴장되고 힘들고 많이 아파서

자기 역할을 제댈 수행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준씨는 위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위는 자신의 역할을 잘 이행하기로 약속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화와 분노를 풀어내고

'자기용서 테라피'를 거칩니다.

현준씨의 소원은 아내가 끓여주는

맛있는 된장찌개에 밥 한 공기를 다 먹고

약을 먹지 않아도 저절로 소화되는 것이었는데,

마음 속 깊숙이 있던 응어리들이 풀리면서

위 무력증이 사라진 것입니다.


최면은 영화나 소설 등에서 접한 것처럼

주문을 걸어 조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무의식 속에 남아있는

해당 사건의 최초 원인을 찾아내어

치유하는 과정입니다.

단순한 원인이면 해당 원인을

제대로 직면하고 나서 해결할 수 있지만,

복합적인 원인을 지녔을 때는

여러 회기 동안 꾸준하게 합니다.

그리고 겪고 있는 문제의 원인이

복잡하든 단순하든 긍정적인 자세로

자신의 문제 원인을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현준 씨의 사례를 읽으며

'나의 일부'라고 여길 정도로

힘들게 했던 장염이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어도

몸이 주는 메시지를 알아채기란 쉽지 않습니다.

몸이 주는 메시지에 집착하기보다는

나도 모르게 개선되었던 장염처럼,

어떠한 힘든 일이 닥칠지라도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마음 근육을 꾸준히 키워나가는 것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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