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글, 조용히 흘러가는 그녀의 기억

요조, 기타 등등 - 그녀의 어쿠스틱 에세이
요조 (Yozoh)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1월

어슬렁어슬렁 서점을 돌아다니다 익숙한 이름을 발견했다.

빳빳한 커버도, 끈도, 그 흔한 코팅조차도 없이 그냥 그렇게 놓인 그 책에는

평소 즐겨 듣던 노래들이 들어있었다.

꼭 수록된 악보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다.

그녀의 이야기 하나하나, 마다마다 그녀의 기억이 담기고 또 그녀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그녀는 자신의 기억을 설명하는데에 아무런 가식이 없다.

읽는 우리에게 낯을 설어하거나 좋게 보이려 포장하지 않는다.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말했고 그저 흘러갈 뿐이다.

그 기억과 함께 하냥 흘러가다보면 익숙하던 노래도 새로이 들려온다.

이 책은 그녀의 흥얼거림을 듣는것과도 같다.

그 노랫소리를 듣다보면 답답한 출퇴근길도 어느새 일요일 오후 작은 커피숍마냥

마음을 놓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