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신화에서 역사로 - 고대 국가의 근원을 찾아가는 역사로의 여정
이형석.이종호 지음 / 우리책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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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형석,이종호 /우리책

 

고조선을 신화에서 역사로 볼 수 있다는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가슴 밑바닥에서 기쁨이 솟아나며 반드시 읽어 봐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학창시절 국사책에 나와 있던 고조선은 먼 옛날이야기 같기만 했었고 단군할아버지는 신화속의 주인공 같기만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역사가 반만년 이상의 역사임을 확실한 증거를 내밀며 보여주고 있다. 우리 역사의 시작인 고조선의 역사를 유물과 유적, 기록과 지도를 통해 보여 주며 고대국가의 근원을 찾아가는 역사로의 여정에 우리를 초대하고 있는 것이다.

 

1부에서는 과학사가인 이종호박사가 중국에서 발굴된 유물과 유적지들을 18년동안 답사하고 연구한 것들 통해 고조선으로 추정되는 신비한 제국이 만리장성 외곽, 중국 요하 부근부터 내몽골 적봉 부근까지 넓게 펼쳐져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원전 30세기 까지 올라가는 유물들을 탄소연대측정법을 적용하여 밝히고 있다. 이 지역을 홍산문화, 요하문명이라고 부른다. 이 곳은 중국 황하문명의 주인공들과는 다른 인류들이고 다른 유물과 유적들을 남겨놓고 있음도 과학의 발달을 통해 밝혀졌다. 황하문명보다 더 먼저 이룬 문화이고 더 뛰어난 고대국가의 모습을 담은 유물과 유적들이 남겨져 있다고 이종호 박사는 주장한다. 이종호 박사의 주장만이 아니다. 먼저 발굴한 중국학자들도 한족과는 다른 동이족의 문화라고 이야기 하였다. 예전에는 한족인 자기들과는 다른 야만족이라고 확연하게 구별했지만 요즘에는 동북공정을 주장하며 이 홍산문화도 중국영토안에 있으므로 중국문화라고 말하면서 중화문화는 오천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소홀히 하고 있는 사이 중국에서는 이 지역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기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며 동북공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상고사를 잃어 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필자는 우리 국사학계가 고조선에 대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이 역경을 혜쳐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이 홍산문화의 주인공들이 고조선을 직접 세웠는가에 대한 증거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조선 건국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2부에서는 지리학자인 이형석박사가 지리학 적으로 고조선이 중국땅 어느 곳에 위치 했었는지 확인해 나가는 작업을 답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고죽국의 위치, 한4군의 위치도 소개하고 있다. 중국 요하지역의 문헌과 지도, 과학적인 발굴 성과와 집중적인 답사를 통해 해당 지역들을 찾아 다니며 확인하면서 위만조선, 기자조선, 단군조선의 도읍지를 지도에 표시해 주고 있다. 책에 소개된 지도와 사진들을 보니 더 실감나게 느껴졌고 신빙성이 있었다. 필자인 이종호박사와 이형섭박사 두사람이 18년동안 셀 수도 없이 많이 다녔을 답사를 생각하니 수고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2부에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고조선은 한반도안에 있엇던 것이 아니고 한 4군도 한반도 안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고조선중심지의 위치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패수'라는 곳이 대릉하 라고 볼 때 우리의 고조선은 요동땅에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발표하면서 드러나게 된 우리의 상고사.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무관심을 반성하면서 읽어야 할 책 <고조선, 신화에서 역사로 >임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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