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미드나이트
릴리 브룩스돌턴 지음, 이수영 옮김 / 시공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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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재앙이 닥쳐 황폐해진 지구.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기에 홀로 남아 최후를 맞이하고자 하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작은 여자아이가 남아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고독한 북극 기지의 생활을 아이리스와 함께하게 된다.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 중인 에테르 호.

지구와의 교신이 끊기며 에테르 호 대원들은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지구에 오더라도 반겨줄 우주기지도, 가족도, 미래도 없을 것이지만 그들은 알지 못한다.

 

북극 기지의 황량함과 고독감, 그리고 우주선 안의 적막함과 단절을 교차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극한상황을 선사한다.

현재의 절망, 그리고 생각도 하기 싫은 미래의 끔찍함까지 먹먹하게 다가온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절망에 가깝고 모든 것이 사라진 세상에 무슨 희망이 있을까.

하지만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북극과 우주의 모습은 매력적이고 아름답다.

 

각자의 삶과 사연이 있듯 개인이 깨닫게 되는 지난날의 사랑과 회한을 느낄 수 있다.

가족과 사랑은 역시 우리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우리가 지구를 잘 돌보지 못했다는 회한처럼 자신의 삶과 사랑하는 사람을 잘 돌보아야 하지 않을까.

 

지구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을지도 모른다.

인류 스스로 자처한 재난이다. 지구는 다음 세대가 살아갈 땅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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