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정복하는 딱 10가지 지식 - 모험을 꿈꾸는 유쾌한 지구인들을 위하여
베키 스메서스트 지음, 송근아 옮김, 지웅배 감수 / 미래의창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키 스메서스트 천문학자의 우주를 정복하는 딱 10가지 지식을 읽어보았습니다.


제목이 뭔가 영화같기도 하고 화성침공처럼 담대한 느낌이 나서 읽기 전에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책입니다. 받아보시면 생각보다 두께가 얇을 거예요. 하지만 내용은 그리 만만하지 않답니다. 작가분이 알고 보니 25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명 유튜버더라구요. 저도 오늘 구독했습니다. ^____^vvv 천문학 박사인데도 눈높이 교육으로 일반 사람 수준에 맞게 책에서 설명을 잘 해주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유튜버를 진행하는 경험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이 참 예뻐요. 겉표지는 중세의 천문학 도표 느낌이 나고 속표지는 우주와 우리 은하를 그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진만 보면 꼭 우주에 있는 느낌도 나네요. 책 내부도 우주 느낌을 나기 위해 노력한 느낌이 물씬 풍겨나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책에서 얘기하는 10가지 사실은 지구과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잘 알 수도 있는 내용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책을 막상 보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이건 제가 천문학 쪽에 무지한 편이라 더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구요. 1,2 장은 비교적 쉽고 눈높이 교육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오! 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2장의 빅뱅 부분과 1장의 밀코메다(밀키 웨이와 안드로메다를 합친 단어로, 먼 미래에 밀키 웨이와 안드로메다은하가 충돌 후 병합됐을 때 만들어지는 거대한 타원은하를 뜻한다고 합니다)에 대한 얘기는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밀코메다가 생기고 새로운 지구가 생겨난다면 그때 그 지구인들은 우주의 외계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도 들고, 칼 세이건의 말처럼 이 넓은 우주에 생명체가 지구인 하나만 있다면 공간 낭비라고 했던 칼 세이건의 말이 생각나면서 충돌 전 그 많은 생명체는 어떤 대피를 할 수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난이도는 높아지는 편인데요, 아무래도 이론이 구체적으로, 자주 언급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6장에 제 2의 지구를 찾아서 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3장까지 읽고 얼른 6장으로 점프해서 읽었는데 외계행성 탐사 방법을 설명할 때는 약간 정신이 혼미해지더라구요. 새삼 천문학자들이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며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작가는 도입부와 마무리에서 맥을 같이 하며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안다고 생각하는 우주에 대한 10가지 지식이 천동설과 같은 지론처럼 바뀔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 발견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런 지식들이 결국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에 기여한다구요. 하기사 우리가 사는 이 지구와 우주에 대해 알지 못하고 가는 것은 너무 아깝잖아요. 우주에 대한 지식이 결국 우리 삶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소중함을 인식하게 해준다는 말인 듯 하여 깊이 공감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칼 세이건의 영향인지 천문학자분들은 참 낭만적인 분들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작가분도 글을 읽으면서 시적인 표현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마음에 들었던 구절을 공유하며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시적인 천문학책이 읽고 싶지만 코스모스나 스페이스 크로니클은 너무 두껍고 어렵다! 하시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