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미국사 - 미국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폴 S. 보이어 지음, 김종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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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세상에서 가장 짧다라고 광고하고 있기에 분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컴팩트한 크기와 두께에 깜짝 놀라고, 생각보다 진지하게 미국사에 임하고 있는 저자의 태도에 놀라게 책입니다.

저자는 미국인 출신으로 미국사를 다뤄서 그런지 시작부터 전문가의 포스를 풍겼는데요, 머리말에서도 부분이 드러나 있습니다. “미국사라는 방대한 주제를 다루는 짤막한 입문서는 지나치게 긍적적이고 낙관적인 접근이나 과도하게 부정적인 접근을 모두 피한다. 저는 사실 책을 머리말을 꼼꼼히 보는 편입니다. 어떤 목적으로 책을 썼는지, 정확히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책의 분위기나 저자의 가치관이 어떤지가 드러나 있는 부분이 머리말이라서요. 점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아주 명확히 짚어준 책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용도 저자의 약속대로 단순 겉핧기도 아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관점에서 설명해 줘서 정말 좋았어요. 제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식민지 시절 역사인데 미국사를 다루는 책들은 대부분 제국주의적 관점이나 미국을 찬양하는 경우가 많아서 식민지 당시 주민들의 삶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거든요. 식민지의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인으로써 이런 부분이 굉장히 불만스럽고 아쉬웠는데, 책은 그런 부분을 확실히 긁어줘서!! 정말 좋았어요.

특히 제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초반 노예 제도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노예제도 도입 초반 아프리카인뿐만 아니라 백인도 노예 생활을 했다는 설명이 있어서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밖에도 펜실베니아의 이름이 누구를 따게 것인지, 독립 전쟁 당시 올리브 가지 청원이라든가 하는 설명이 깨알같이 등장해서 아는 부분도 나오고, 모르는 점도 알게 되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있었습니다.

물론 자국의 역사에 대해 것이기 때문에 타국의 역사를 저술한 마냥 100프로 객관적일 수는 없었어요. 2 세계 대전이후 세계최강대국으로 우뚝 올라선 미국의 역사를 설명할 때에는 저자의 뿌듯하면서도 우쭐한 기분이 저도 느껴져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이런 세종대왕을 설명할 우리의 기분과 똑같을 테니 동질감이 들었어요.

책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부분을 뽑으라면 저는 7장을 뽑고 싶어요. 2 세계 대전 이후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에 대해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 덕분에 우리도 뉴딜에 대해 익숙하기 때문에 더욱 이해가 쉬울 같아요. 보통 루즈벨트의 뉴딜 정책! 하면 그저 전후 시대의 경기 부양책! 하고만 생각하는데 정책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떤 효과를 내었는지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인인 저로서는 과거의 사례를 통해 우리 한국이 이번 정책으로 어떤 효과를 있는지, 우리에게 적용할 점은 무엇인지를 꼼꼼히 따져볼 있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역자는 후마니타스칼리지의 교수로 활동하고 계신 김종원 교수님입니다. 사실 번역서는 역자의 역할이 이상이라고 생각해요. 역자가 너무 개입을 하면 밸런스가 깨져버리고, 그렇다고 너무 직역을 하게 되면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책은 그런 점에서 밸런스를 훌륭하게 지킨 책이라고 합니다. 간혹 낯선 단어가 나오면 옆에 표기해 주신 점도 좋았어요. 역자분께서 세계사 관련 번역하신 경험이 풍부하셔서 그런지 연륜이 묻어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보유한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의 분량이 상당히 높더라구요. 좋은 책을 자주 출판해서 그런지 자주 눈길이 갔던 같아요. 깔끔하고 시선을 끄는 책의 디자인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지, 책에서 아쉬운 점을 꼽자면 그건 분량인 같아요!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완독까지 시간이 걸릴 해서 걱정했는데 볼수록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책의 목적 자체가 쉽고 빠르게 미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었으니 길어졌으면 목적에 부합하지 않았을 같네요.

출장 가시는 분들, 코로나 종결 이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혹은 지방으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들고 가시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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