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성공'을, '부자 되기'를, '유명해지기'를 꿈꾸도록 부추기지만,
왜 성공해야 하는지, 어떻게 성공해야 하는지, 그 성공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성찰하지 않는 사회.
이런 사회에서 '성공'이나 '윤리' 같은 개념들은 거추장스럽고 진부한 개념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런 '질문'은 성공에 아무런 실용적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스노브는 재화로부터 '긍정적 가치'를 자발적으로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재화를 '살 수 없다는 사실로 부터 만족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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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는 참을 수 있지만 '불이익'은 참을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베블렌의 '과시적 소비', 부르디외의 '구별 짓기', 보드리야르의 '기호의 소비'는 이제 더 이상 상층계급만의 특권이 아닌 '대중화된 스노비즘'의 형태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하층계급이 더욱 노골적으로 보수 이데올로기를 지지하는 현상은 일종의 '강자와의 동일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