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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국유사 3
정다운 지음 / 밀알 / 1994년 8월
평점 :
절판


2008년 1월 12일 나는 <소설 삼국유사>라는 책을 읽기 시작하여 1월13일까지 그 책의 상편을 다 읽었다.

그 책은 아버지께서 역사를 조금도 알라고 홈플러스에서 사주신 책이다.

그 책의 내용은 일연의 전기와 같았다. 고려시대에 태어난 일연은  아버지를 따라서 어느 절에 머물러 주지스님, 그리고 나쁜 선배들과 함께 힘든 생활을 하다가 1살쯤에 또 어렵고 힘든 여행을 하여 또 어느 절에서 머리를 깍고 스님이 되어 살다가 이 나라의 보탬이 되기 위하여 다시 길을 떠난다은 내용이다.

이 책을 읽으니 나도 일연처럼 우리나라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김태윤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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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사회에서 길 찾기 - 현장 16인이 말하는 희망사회로 가는 길
현장 편집부 엮음 / 산지니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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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진보'는 모순의 개념이다. 그것은 진보를 이루는 두 축이 변화와 소수이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 가운데 우선적인 것은 '변화'다. 그렇다면 진보 안에는 어떠한 신조나 교조가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그 안에서 특정 신념을 진보라 규정하고 나아가 그것을 강령으로 만들어버리면 그것은 이미 자살한 거나 다름없다.-5쪽

'진보'는 소수를 지향하고 그 자체가 소수이기 때문에 그 존재가치가 성립되는 개념이다. 그래서 일견 모순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진보는 어떠한 형식으로든 정권을 잡을 수가 없다. ...진보가 정권을 잡으면 그것은 이미 다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진보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진보는 다시 분열을 획책해야 하고 그것이 내부동력으로 모아지는 것이 정파운동이다.....그래서 진보주의자는 자발적 소외주의자여야 한다.-6쪽

진보가 감히 정권 획득에 눈이 멀면서 민주노동당의 많은 구성원이 비례대표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결국 그것이 화근이 되어 패권주의가 일어나게 되고, 결국 정당으로 사형선고를 받게 된 것이다. 모두 다수에 편입되고 싶은 그 욕망을 버리지 못해 생긴 결과이다.-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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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사회에서 길 찾기 - 현장 16인이 말하는 희망사회로 가는 길
현장 편집부 엮음 / 산지니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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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년에 날고 기었다는 운동권 선배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 대부분이 나이 들어 이상하게 변해 가는 모습들을 봐 왔기 때문이다.

마산3·15의거 때 시위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어른들이 지금은 보수 중에도 꼴통보수가 돼 있는 건 이상한 일도 아니다. 10·18 부마항쟁과 87년 6월항쟁 때 주역이었다는 사람들도 지금은 기회주의자쯤으로 변신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진보정당이라는 민주노동당이나 거기서 분가해나온 진보신당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을 찾아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사실 한나라당에서 불러주지 않아서 그렇지, 불러만 준다면 얼른 괘변을 둘러대며 쫓아갈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노옥희 선생과 일면식도 없다. 다만 작년에 6월항쟁 20주년을 맞아 80년대 경남지역의 민주화운동을 정리하는 기획보도를 하면서 노옥희라는 이름을 접하게 됐다.

다음은 노옥희 선생의 이름을 거명한 기사의 일부분이다.

86년에는 한국YMCA중등교육자협의회가 주도한 5·10 교육민주화선언으로 80년대 1차 해직교사들이 양산되는데, 경남(울산 포함)에서는 통영의 권재명, 울산 상북종고 정익화, 울산 현대공고 노옥희 등 3명의 교사가 학교에서 쫓겨났다.
(...)
이들의 활동은 87년 5월 7일, 5·10 교육민주화선언 1주년을 맞아 '호헌 철폐와 민주 개헌을 촉구한다'는 전국해직교사 56명의 성명서로 이어지고, 6월항쟁에 교사들이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된다. 해직교사들의 호헌철폐 성명에는 서형석(통영중), 노옥희(울산 현대공고), 정익화(울산 상북종고), 권재명(통영여중) 등 4명의 경남지역 교사들의 명단이 올라 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24791 )

그 후 잊고 있던 중 산지니출판사에서 기획한 무크지 <현장 1 : 절망사회에서 길찾기>라는 책을 통해 다시 노옥희 선생을 만나게 됐다. 나도 그 책에 글을 한 편(‘잡탕’ 개혁세력과 선을 긋고 ‘실력’을 키우자 ) 썼는데, 같은 책에 노옥희 선생의 '대선 이후 진보 길찾기'라는 글이 실려 있었던 것이다.

노옥희 선생은 이 글에서 지난 대선을 '개혁·진보진영의 참패'로 규정하면서 그 원인을 "노무현 정부를 대신할 '믿음직한 진보'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며 노무현과 이명박을 누가 더 진보라고 여길 수 없었던 결과"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치적으로 꼽히는 지역균형발전이나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지방정부를 지역토호세력들이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토호들의 권력을 강화하는 것 이상으로 되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진단한다.

나는 이 진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노무현 정권은 토호를 척결하기 보다, 그들을 포섭하는 정책을 썼고, 결과적으로 포섭에도 실패했던 것이다.

노옥희 선생은 진보세력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아무리 좋은 상황이 오더라도 주체적인 준비 정도만큼 전진할 수 없으며, 주체적인 준비를 넘어서서 일시적으로 승리하더라도 그 승리가 오래가지 못한다"고 충고한다. 스스로 실력을 쌓지 못하면 아무리 상황과 조건이 좋아도 결국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노동자, 서민의 눈높이에서 그들과 함께하며 한걸음씩 걸어나가면서 스스로 희망을 만드는 것만이 진정한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하는 것이 이번 대선 결과에서 얻은 소중한 성과이다"고 글을 맺고 있다.

사실 진보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 스스로 실력부족을 인정하는 사람도 발견하기 어렵고, 지역 토호세력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도 드물다. 그런 점에서 노옥희 선생의 글은 반가웠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진보신당이 창당했고, 글에서 '창조적 파괴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한 바와 같이 노옥희 선생은 민주노동당을 박차고 나와 진보신당 울산동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고 한다.

운동권 선배로 치면 왕선배에 해당하는 노옥희 선생이 이상하게 변질된 다른 왕년의 그들과 달리 끝까지 진보세력의 정신적 버팀목으로 남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국회의원에 당선돼도 스스로 모자라는 실력을 인정하고 항상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사진 출처 : 노옥희 블로그(http://blog.naver.com/4no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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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개 저녁을 늦게 먹습니다. 오후 5시에 편집회의가 있는데다, 회의를 마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부터 취재기자들이 보낸 기사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걸 수정 보완해서 밸류(가치)를 매기고, 면에 배치하는 일이 데스크의 일입니다. 이 일은 대개 7시30분~8시 사이에 끝납니다.

하지만 그 때부턴 편집기자와 기사배치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기사량을 조정해야 하며, 제목을 고민해야 합니다. 편집기자가 면을 다 짠 후 교정지를 갖고 내려오면 마지막 수정을 보고 편집국장에게 넘기면 데스크의 일은 끝납니다.

이 과정에서 바짝 신경을 집중시키지 않으면 다음날 신문에 영락없이 오탈자나 틀린 문장, 엉뚱한 제목이 발견됩니다. 그러면 독자는 물론 회사 내부에서도 욕을 먹게 되지요.

대개 9시를 전후해 일이 마무리되는데, 그제서야 저녁을 먹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네 시간동안 집중하는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소주 한 잔이 땡기게 됩니다.그 때 밥도 먹고 소주 한 잔도 할 수 있는 좋은 메뉴가 회덮밥입니다.



저희 아파트 입구에 있는 요리사횟집의 회덮밥을 저는 가장 좋아합니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횟집인데, 아저씨가 이 횟집을 개업하기 전 일식집에서 요리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리사횟집'으로 작명했다네요.

제가 이 집을 좋아하는 것은 주인 부부가 요즘 보기 드물게 친절하고 착하며 성실하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을 보는 것부터 기분이 즐거워집니다.

횟집이니 회가 맛있어야 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일식 요리사출신답게 초밥도 정말 맛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보다 회덮밥을 좋아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광어나 감성돔류의 회를 바로 잡아 충분히 얹어주는데다,  야채 또한 부드러운 양상치와 가늘게 썬 적양배추, 그리고 일반 상추를 적절히 넣어주는 게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저는 양상치를 좋아하거든요.

거기에다 고소한 참기름도 듬뿍 넣어줍니다. 여기에 새콤매콤달짝한 초장을 둘러서 쓱쓱 비벼먹으면 됩니다. 저는 밥 한 공기면 충분하지만, 양이 큰 우리 민병욱 기자가 오면 착한 여주인께서 두 공기를 넣어 곱배기로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당연히 야채와 회도 더 들어가겠죠. 그래서 민병욱 기자도 이곳 회덮밥을 참 좋아합니다. 가끔 혼자 와서 먹고가기도 한다더군요.



회덮밥이 나오기 전에도 미리 안주거리가 나옵니다. 고둥과 우렁쉥이, 밑반찬은 물론이고 전복과 문어, 개불과 과메기도 나옵니다. 저는 개불과 과메기 등을 즐겨먹지 않아 주인 아저씨가 미리 뺐습니다. 민병욱 기자는 과메기를 좋아해서 보통 손님들보다 두 배로 주기도 한답니다.

회덮밥을 시키면 맑은 생선미역국 또는 매운탕도 함께 나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매운탕입니다. 생선 알과 애도 함께 넣어 끓인 매운탕도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우리 아들녀석은 이 집에서 알밥을 가장 좋아합니다. 알밥은 작은 거 2000원, 큰 거 5000원이고, 회덮밥과 초밥은 각 7000원입니다.여름이 다가오면 물회(1만 원)도 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물회도 특히 좋아하는데, 1인용 식사와 술안주를 겸할 수 있는데다, 국물까지 시원하게 속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집 물회는 아직 맛을 못봤는데,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도네요. 

김주완(경남도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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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받았습니다. 빠른 배송 고맙습니다. 선물했는데, 받으신 분이 아주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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