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왕 초보인 나에게 이 책은 자그마하지만 큰 도움을 줄 것 같다는 예상을 했다. 다른 연애 책보다는 비교적 단순하고 간단하지만 과학적인 내용이 숨겨져 있어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바로 자신이 어떤 남자(혹은 여자)를 좋아하게 된다면 꼭 그의 오른편에 앉으라는 것을 조언해 주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람의 오른쪽 두뇌 즉 왼쪽 얼굴이 감성적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자신을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생각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을 더 편안하게 대할 수 있게 해주고 또한 귀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왼쪽에 앉으면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오른쪽 얼굴을 보게 된다. 오른쪽 얼굴은 즉 왼쪽 두뇌 계산능력을 처리하는 뇌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이 대단히 계산적이고 딱딱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거울을 보고 내 오른쪽 얼굴과 왼쪽 얼굴을 비교해 봤는데, 오른쪽보다는 왼쪽이 더 친근감이 느껴지고 착해(?)보였다. 이렇게 얼굴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관심을 끌 수도 있고, 무관심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조언은 바로 식사 장소이다.
나는 아직 사귀진 않지만 만약 사귀게 된다면 남산타워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거나, 63빌딩의 가장 최고 높은 층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멋지게 칼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상대방과의 첫 데이트라면 지하에서 할 것을 조언하고있다.
지하는 조용하고 어두우면 서로 상대방에게 더 많은 집중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은밀하기 때문에 서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는 말이다. 이 말을 읽고 정말 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지하에 있는 식당을 가게 되면 윗층 식당보다 더 진지해지고 더 솔직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연애는 운명이라고 믿었던 나에게 과학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 책은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과학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을 것을 추천해 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