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놀이가 거듭될수록 언어의 허점이 드러난다. 그 틈사이를 비집고 떨어져 나온 언어의 운명은 한 문장이 이어질 때마다 공명을 일으키며 변화를 거듭한다. 언어가 갈구하는 지점은 소멸을 통한 해방에 있다. 해방은 비로소 언어가 가 닿아야 할 처음의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