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책잡힌사람 (책잡힌사람 서재) &gt; 월간독서정산</title><link>http://blog.aladin.co.kr/wintertrees/category/7988222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冊잡힌사람입니다. 반갑습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08 Nov 2026 09:00:26 +0900</lastBuildDate><image><title>책잡힌사람</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656781663701956.jpg</url><link>http://blog.aladin.co.kr/wintertrees/category/7988222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책잡힌사람</description></image><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5년 9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6782730</link><pubDate>Thu, 02 Oct 2025 00: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6782730</guid><description><![CDATA[25년 9월 독서정산<br>1. 시작하며2년 만에 쓰는 월 독서정산이다. 23년 9월부터 안 썼던 거 같은데 이때 아마 사무실이 너무 바빠서 24년 하반기에 그 사무실에서 빠져나오기까지 책을 많이 못 읽었다. 밀도있는 독서없이 억지로 적는 느낌이 들어 그만 뒀던 기억이 난다. 이제 와서 다시 시작하려는 이유는 당연히 쓸모를 느꼈기 때문. 독서 기록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Book Tracker를 만들어 사용 중에 독서정산과 함께 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정성적인 방식으로 계획을 세우고, 피드백을 하는 데에는,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기에는 이만한 게 없으니까<br>2. 9월의 피드백9월에는 6권의 책과 함께 했다.<br>&nbsp;1) 돈키호테 : 8월에 1권을, 9월에 2권을 완독했다. 열린책들 판으로 읽었는데 나쁘지 않았다.&nbsp;&nbsp;2) 상실 : 디디온의 저. 남편과 딸을 잃은 상실에 대해 쓴 책.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읽어보고 싶어 빌렸다.&nbsp;3) 비개념원리 : 전대한 저. 분석미학의 관점에서 쓰인 음악비평서. 분석미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nbsp;4) 상실 그리고 치유 : 히크먼 저. 디디온의 책 상실과 마찬가지.&nbsp;&nbsp;5) 이토록 멋진 휴식 : 피치 저. 생산적인 삶을 위해 필요한 휴식. 잘 쉬지 못해 빌렸다.&nbsp;&nbsp;6)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 올 해&nbsp;Roald Dahl Collection 16권을 모두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아직 많이 남았다. 부랴부랴 읽는 중.<br>주식관련 책들도 읽었지만 알라딘 서재에는 기록하지 않기로 했다. 주식, 수학, 데이터, 통계, 프로그램과 관련된 책은 다른 블로그에 작성하고, 이 외의 인문학이나 심리학, 과학 등 기존의 내 관심사는 알라딘 서재에 적을 예정이다. /<br>관심이 생겨 책을 붙잡고 읽어보고 나면,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지금 당장 끝까지 다 읽고 싶은 책.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끝까지 다 읽고 싶은 책. 별로 끝 쪽까지 페이지를 넘길 자신이 없는 책. 첫 번째 책은 지금 당장 쓸모도 있는 것 같고 재미있어서 계속 붙잡게 되니 큰 문제는 없다. 두 번째 책은 괜찮은 거 같긴 한데, 우선순위가 좀 밀리거나, 동기부여가 잘 안 되거나 당장 쓸모 있는 것 같진 않아서 backlog에 두었다가 언젠가 보고 싶은 것. 세 번째 책은 조금 읽어보니 그다지 내 삶에 쓸모는 없을 것 같아서 안 읽어도 괜찮아 보이는 것. 빠르게 분류 후 첫 번째 책에 집중하고 두 번째 책은 backlog에 모셔 놓고, 세 번째 책은 빠르게 반납 후 잊어버리는 게 중요. 세 번째 책은 어중간하게 붙잡고 있으면 머리 속에 자리만 차지하고 좋은 게 없는 듯하다. /&nbsp;<br>완벽보다는 끝내는 걸 목표로. 책을 읽다 보면 이게 도대체 뭐지 싶은 생각이나 감정을 글로 풀어내려니 한참 걸릴 거 같아서 그냥 시도조차 안 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엔 헛소리도 자연스럽게 썼는데 요즘엔 이게 잘 안 된다. 깔끔한 갈무리가 아니면 시도조차 안 하는 거. 그런 부작용을 방지하려고 알라딘 서재에는 한편의 정돈된 글보다 생각의 흐름같은 단상을 주로 남기려고 했는데도 이게 잘 안 됐다. 예전의 모습을 떠올리면 조금 더 편하게 끼적여보기로 다짐했다. /&nbsp;<br>책을 붙잡았을 때는 꼭 이 책을 언제까지 읽을지 고민해보기로 했다. 막연하게 이거저거 붙잡고 읽는 것보다 이 책을 언제까지 읽을 거고, 그러려면 하루에 몇 페이지씩은 최소한 봐야한다는 게 정리되어 있어야 동기부여가 더 잘 되는 것 같다. /<br>주식, 수학, 데이터, 프로그래밍. 흥미로운 분야고 머리 쓰는 건 재미있지만 인문학이 주는 충만감과 행복감은 확실히 떨어진다. 인문학, 심리학 같은 공부는 재밌지만 나는 이거로 먹고 살 깜냥은 안 되는 거 같다. 그래서&nbsp;결국 어느 하나로 정하지 못하고 투트랙으로 가기로 했다. 어중간하게 되겠지만 다 하기로 했다. /&nbsp; &nbsp; &nbsp;<br>3. 10월의 계획&nbsp;1) 돈키호테 완독 기념 단상을 끼적이는 중이다. 10월 중 완성하자.&nbsp;2) 돈키호테를 더 깊게 읽기 위해 "돈키호테를 읽다."와 "돈키호테 성찰"을 읽을까 고민 중이다. 먼저, "돈키호테를 읽다"를 읽을 거 같은데, 붙잡게 되면 17일까지는 다 보면 좋을 듯하다. 30% 정도 읽었고 두껍지 않아 부담은 없다.&nbsp;&nbsp;3) "비개념원리"는 딱 절반을 읽었고 대출기간이 만료되어 반납했다. 이건 backlog에 놓기로 했다. 나중에 보자.&nbsp;4) "상처 그리고 치유"도 좋긴 한데 손이 잘 안 간다. backlog에 놓기로 했다.&nbsp;5) "이토록 멋진 휴식"도 backlog로&nbsp;6) "상실"은 완독 후 단상까지 예정이다. 10월 16일까지 다 읽자.&nbsp;7) "찰리와 초콜렛 공장"은 우선순위가 높다. 당연히 다 읽을 예정&nbsp;&nbsp;일단 "찰리와 초콜렛 공장", "돈키호테를 읽다", "상실" 세 권과 함께 가자. /<br>Sam Haris의 Waking Up을 읽고 있는데 이건 원서로 보는 중이라 오래 걸릴 거다. 틈날때마다 보고 있긴 하다. /<br>철학, 심리학, 뇌과학 분야의 책도 한 권 보고 싶긴 한데. 읽다가 backlog로 내려둔 다마지오의 느낌의 발견은 어떨까. /<br>조금씩 읽던 Locked In The Arms Of A Crazy Life는 잠시 backlog로. 부코스키 책을 다시 읽을 때 함께 꺼내보자. /&nbsp;<br>요즘 국제정세를 보면 10년 전에 읽었던 헤어프리트 뮌클러의 "제국"이 자주 떠오른다. 이거 진짜 명저인데 생각보다 잘 안 알려진듯. 다시 보고싶다. 절판이네...? /&nbsp;<br>이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10월에는 자격증 시험 2개를 준비해야 한다. 바쁘다.]]></description></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3년 9, 10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5037184</link><pubDate>Sun, 05 Nov 2023 2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5037184</guid><description><![CDATA[23년 9, 10월 독서정산<br>두 달 동안 참 많은 책을 붙잡았다가 놓기를 반복했던 것 같다.<br>&nbsp;1. 라스무스 호가드 등 저, "1초의 여유가 멀티태스킹 8시간을 이긴다", 불광출판사&nbsp;2. 손창섭 저, "잉여인간", 민음사"&nbsp;3. 타사 브랙 저, "받아들임",불광출판사&nbsp;4. 라이언 홀리데이, "에고라는 적", 흐름출판&nbsp;5. 요한 하리 저, "도둑맞은 집중력", 어크로스&nbsp;6. Carlo Rovelli, "The order of time", penguin books&nbsp;7. E.B.White, "Charlotte's web", Harper&nbsp;8. Walpola Sri Rahula, "What the buddha taught", oneworld&nbsp;9. 진태원 저, "스피노자 윤리학 수업", 그린비&nbsp;10. 스피노자 저, "에티카", 비홍출판사&nbsp;11. J.토마스 쿡 저, "스피노자의 '에티카' 입문", 서광사&nbsp;12. 존 로페 저, "질 들뢰즈의 저작 1 : 1953~1969", 도서출판b&nbsp;13. 나카마사 마사키 저, "현대 철학의 최전선", 이비 등.<br>놓친 책이나 전자책도 있을 테고 훑었던 이런저런 논문들도 빠졌으니 실제로는 더 많은 걸 붙잡았다가 놓기를 반복했다. 확실히 이렇게 정리해보니 책을 향한 내 마음 상태가 어떤 지 명확히 보인다. '너무 많다. 산만하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다. 관심가는 주제, 하고 싶은 공부가 너무 다양하고 많다. 읽고 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살아도 감당 못 할 범위인데 일개 직장인인 지금은, 좀 줄일 필요가 있는 건 맞다. 아니면 체계를 잡고 꾸준히 읽고 쓰는 일을 갈무리까지 하도록 하게 하던가.읽고 싶은 좋은 영어 텍스트들이 많은 탓에 영어 공부를 조금씩 시작한 건 자리를 잘 잡았다. 문제는 읽고 쓰는 일이다. 꾸준히, 체계적으로 읽고 쓰는 활동을 삶에 만들어내고 싶은데 잘 안 된다. 네이버 블로그를 없애버린 뒤로 계속 방황 중인 느낌이랄까. 그나마 간간히 알라딘에 이런 글이라도 써서 다행이긴 하지만 말이다. 독서 단상이나 공부 기록이라도 알라딘에 꾸준히 남기는 게 어떨까 고민중이기도 하다. 체계를 만들어내지 못하니 안 그래도 광범위한 관심사가 제대로 통제가 안 되고 이 책을 읽다가 저 책을 읽다가 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아, 생각해보니 애초에 책 읽는 시간이 많이 줄은 것도 문제다. 바쁜 회사 일 때문이었다고 하기엔, 분명 읽고 쓰는 데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았다. 피로, 스트레스 등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해 아깝게 낭비한 시간이 많았을 뿐이지. 그나마 9월부터 조금씩 시작해서 10월 중순부터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시행했고, 이제 어느 정도 루틴대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br>읽고 쓰는 일을 어느 정도 체계화하려면, 일단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들을 조금 범주화해서 구분할 필요가 있겠다.&nbsp;<br>1. 일상 에세이 : 뭐 이건 내 삶의 정서적 지진계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글이다. 내 내면의, 나와 타인 사이에서의, 나와 세상 사이의 다양한 사건, 생각, 감정을 구체적으로 쓰면 쓸 수록 더 평안하게 잘 살게 된다는 건 그동안의 경험이 증명했다. 대충쓰면 일기고 특정 주제를 가지고 짜임새있게 쓰면 일상 에세이가 되겠다.2. SBNR : 철학, 과학 등 세분화해서 쓸까 하다가 그냥 이 단어를 언급하는 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다. Spritual But Not Religious. 이를 위해서 '실재'를 알아야 하기에 뇌과학, 생물학, 물리학 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SBNR과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작업을 한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스피노자도 이런 맥락에서 관심이 있는 거고.3. 심리학 : SBNR과 겹치는 부분이 꽤 있긴 하다. 그래도 구분하자면, 심리학은 내가 평안하고, 영적(종교적인 의미로 쓰는 게 아니다)으로 살기 위한 조금 더 구체적인 지침들과 관련된 것들이다.&nbsp;4. 문학5. 커뮤니케이션 스킬 : 읽고, 쓰고, 말하고, 요약하는 법6. 세속의 삶을 위한 공부들1 : 정치, 정책, 법, 통계7. 세속의 삶을 위한 공부들2 : 경제, 금융, 주식&nbsp;&nbsp;<br>SBNR : 일단 스피노자 "윤리학" 1회 독 해보기로 했으니 이건 꾸준히 천천히 읽어보자. 로벨리 교수의 책("The order of time")은 이번 달이면 끝나겠다.심리학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학"을 읽자. 10월 초에 절반 쯤 읽었던 거 같은데 까먹고 그뒤로 못 읽었다.&nbsp;커뮤니케이션 스킬 : 하나 찾아서 보자.일단 이번달은 이정도로 목표를 세우고 여유가 되면 세속 공부1과 관련된 책 좀 보자.&nbsp;]]></description></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3년 8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881010</link><pubDate>Sun, 03 Sep 2023 16: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88101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186604&TPaperId=148810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589/90/coveroff/899718660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4110&TPaperId=148810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19/30/coveroff/8937484110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23년 8월 독서정산<br>이번 달 내 손을 거쳐갔던 책들&nbsp;1. 밀란 쿤데라 저, "소설의 기술", 민음사(2013)&nbsp;&nbsp;2. 릭 핸슨 외 1명 저, "붓다 브레인", 불광출판사(2010)&nbsp;3. 단 하자비 저, "현상학 입문", 길(2023)&nbsp;4. 우자와 히로후미 저, "자동차의 사회적 비용", 사월의책(2016)&nbsp;5.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저, "죽어가는 자의 고독", 문학동네(2012)&nbsp;6. 버나드 윌리엄스 저, "윤리학과 철학의 한계", 필로소픽(2022)&nbsp;7. 전기가오리의 출판물&nbsp;8. 카를로 로벨리 "THE ORDER OF TIME", 펭귄북스(2019)<br>참 이것저것 많이 붙잡았다. 다만, 완독한 책은 거의 없다. 산만했던 내 마음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다. 우선 쿤데라의 책 "소설의 기술"<br>저번 달에 완독한 책이다. 삶에 방향성을 잃은 듯한 요즘 10여년 전 나를 사로잡았던 작가, 작품들을 다시 가까이해보자며 붙잡았던 쿤데라의 책 중 하나. 발췌하면서 단상이라도 남겨야겠다 싶었는데 절반 정도 하다가 그만뒀다. 인간의 망각된 부분을 찾아가는 것, 실존을 탐구하는 것, 상대성과 애매성에 기초한 세계의 모델인 소설... 좋다. 그렇다 치자, 나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하지만 그의 소설이 상대성과 애매성에 기초한 이 세계에서의 나의 갈등과 결단에 대해서 말해주는 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 갈등과 결단은 내가 내 삶의 구체성, 맥락을 곱씹으며 내가 나의 내면을 천천히 들여다봐야만 갈무리가 지어지는 거니까. 사실상 나를 방기한 탓에 발생한 다양한 문제들, 또는 지금 내 위치에서 조금 더 가까이 존재하는 문제들과&nbsp;관련해 쿤데라의 저 말들은 내 삶과 너무나 멀게 만 느껴졌다. 그냥, 지금 읽을 때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br>다른 책은 괜찮은데 이 책을 붙잡게 된 데에 대해서는 단상을 조금 남겨야겠다.나는 차가 없다. 주위 친구들 보면 직장을 다니는 녀석들은 거의 다 차를 몰고 다니는데 나는 아직 살 생각이 없다. 차의 편안함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그 돈 주고 사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직접 걸어 다니는 데에서 오는 여러 이점이 아직은 좋기 때문인 것도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대다수의 공간이 굉장히 자동차 친화적인 곳으로 계속해서 구조화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적 비용이 충분히 내부화되지 못하고 외부화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자동차 친화적 공간으로 도시 공간을 구조화하기 위해 들어가는 다양한 비용들(도로, 주차장, 각종 신호 체계 시설 등), 끊임없이 들리는 자동차 소음, 환경오염, 교통사고 등 이제는 마치 디폴트값인듯 되어 문제인지조차 잘 인지되지 못하는 다양한 요인들. 과유불급이라 하지 않나. 자동차와 관련해서 좀 그런 상태가 아닌가 싶어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붙잡은 게 이 책이다.<br>한 달의 독서생활을 돌아보며<br>악순환의 한 달이었다. 회사에서 일에 털리고 스트레스가 가득한 채로 집에 돌아오니 누워서 핸드폰을 쳐다보는 시간이 유독 더 길어졌고, 몸과 마음이 많이 망가졌다. 산만해져 이것저것 책을 붙잡았지만 정작 완독한 건 없었다. 이러려고 이 회사에 들어온 게 아니었는데.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인 이상, 솔직히 돈은 좀 적게 받아도 상관없지만 워라벨이 훼손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번에 다시 확실히 느꼈다. 직장 생활에 어울리는 인간은 아니라는 것, 이 회사를 다닐 때 내 우선순위는 확실히 워라벨이라는 거.&nbsp;실패하면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회사생활을 하며 변해가는 내 모습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데, 가장 큰 이유는 책과 글이 삶에서 점점 멀어졌고, 그에 따라 내가 사라져가는 것 같다는, 퇴화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별 수 없다. 회사에서는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는 만큼으로만 하고 나머지는 크게 신경쓰고 싶지 않다. 날씨도 선선해졌으니 다시 책과 글을 삶 가까이에 두자.<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19/30/cover150/893748411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193037</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3년 7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812290</link><pubDate>Mon, 07 Aug 2023 2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81229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4110&TPaperId=148122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19/30/coveroff/8937484110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23년 7월 독서정산<br>1. 밀란 쿤데라 저, "소설의 기술", 민음사(2013), 완독&nbsp;<br>쿤데라 소설을 읽기 전에 봤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추상적이고 난해할 수 있는 그의 소설에 대한 길잡이 역할이 가능한 책이어서 그렇다. 그가 생각하는 소설의 정의, 윤리와 기능을 엿볼 수 있었고 그가 소설을 통해 하고자 했던 말이 무엇인지, 왜 그렇게 소설을 썼던 건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한편으로는, 이런 '앎'을 통해 어릴 적 그를 향해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던 환상이 많이 사라졌다. 이제는 이해할 수 있는 존재로 다가오기 때문일까, 그가, 그의 소설이. 아니,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은 다시 읽어보니 웃기다. 쿤데라는 실존적 상태만을 묘사하려고 했을 뿐, 그 부조리와 애매모호함을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견뎌내야만 하는 건 결국 나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일 테다.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맥락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br>한 달을 돌아보며<br>1. 바빴다. 바쁜 만큼 퇴근 후 퍼졌고, 도파민에 전 현대인 답게 퍼진 시간에 휴식을 취한 게 아니라 핸드폰을 무엇보다 많이 찾았다. 많이 찾아야 할 건 책이었는데 말이다. 말의 목을 잘라낸 김유신처럼 과감한 결단을 통해 좋지 않은 습관을 없애고 싶은 욕망이 강한 요즘이다. 대학생 때 조금이라도 핸드폰에 신경을 쓰는 게 자각 될 때면 카카오톡을 한 달 지우고 살기도 했는데, 그때의 내 모습이 조금은 그립다.<br>2. 쿤데라를 읽자고 다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부고 기사가 났다. 워낙 베일에 쌓여있던 사람인 데다가 장수까지 한 탓에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좋게 살다 갔을까, 죽기 전에 삶이 후회되진 않았을까, 세상을 떠나가던 순간에 그의 곁에는 누가 있었을까, 구체적으로 어떤 인간이었을까, 란 몇 가지 호기심 어린 질문이 지나갔을 뿐이었다. 몇 달 전에 아리안 슈맹이 쓴 "밀란 쿤데라를 찾아서"란 책을 도서관에 신청해 도착했는데 아직 빌려보진 못했다. 개인적으로 쿤데라라는 인간과 관련된 책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만, 소설이 작가와는 독립된 작품으로서만 인정받길 바랐던 그의 바람을 생각해보면 흠... 뭇사람이 왈가왈부하지 않고 쿤데라라는 사람 자체는 잊어주길 바랐을 사람이니까.<br>3. 어느 군 부대의 비서실에서 일하던 나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기이하고도 현학적인 제목에 매력을 느껴 사령관실에 책장에 꽂혀있던 진중문고본을 손에 쥐고 한참을 쳐다봤다. (주말에 청소를 하러 나왔을 때였다)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영원회귀라는 개념을 더듬거리며 좇다가 한동안 니체에 빠졌던 기억도 난다. 물론 책도 쭉 다 읽어버렸고. 나는 당시 왜 쿤데라 소설에 기묘한 감정을 느꼈을까, 그리고 왜 빠져들었을까. 앞서 언급한 막연한 환상(현학적인 개념에 취해)의 영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실존적 갈망을 소설에 투사한 영향이 가장&nbsp;컸던 것 같다. 그래야만 한다는 당위의 세계(나를 짓누르는 책임과 도덕의 세계)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욕망.<br>8월에 읽고 싶은 책<br>The Order of TIme은 계속 읽고, 오랜만에 쿤데라의 참존가를 읽을까 싶기도 하다. 일단 소설의 기술 발췌를 해야 하긴하는데. 붓다 브레인을 조금씩 읽고 있고 보통의 불안도 완독해야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19/30/cover150/893748411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193037</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3년 5, 6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710976</link><pubDate>Sun, 02 Jul 2023 2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71097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403X&TPaperId=147109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15/73/coveroff/893748403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4072&TPaperId=147109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15/74/coveroff/893748407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4064&TPaperId=147109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15/73/coveroff/893748406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4080&TPaperId=147109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88/53/coveroff/893748408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4145&TPaperId=147109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95/52/coveroff/8937484145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71097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23년 5,6월 독서정산<br>1. 밀란 쿤데라 저, 이재룡 역,&nbsp;『정체성』, 민음사(2012), 완독 초반의 서사는 흥미로웠다. '더는 남자들이 자신을 쳐다보지 않는다'는 샹탈의 고백과 그녀를 욕망하는 익명의 편지를 보내는 장마르크의 행동, 그리고 그 익명의 시선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샹탈의 모습. '결국 어떻게 될까?'를 묻게 만드는 초반의 흡입력과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현실과 상상, 꿈 사이의 경계는 흐려지고 읽은 내용이 꿈인지 인물들 사이에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모호해지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와 함께 흡입력도 사라졌던 것 같다. 솔직히 책을 좀 더 깊이 읽어보지 않는 이상, 쿤데라와 이 꿈이라는 장치를 통해 어떤 실험을 하고자 했던 건지, 인간 실존의 어떤 부분을 탐구하고자 했던 건지 잘 알 수는 없을 듯하다.그럼에도 생각해볼 키워드는 많았다. '여성으로서 나이를 먹는다는 일', '정체성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구성되는 건지', '정체성과 타인의 시선과의 관계' 등등.<br><br><br>두 달을 돌아보며1. 책이란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구절이 있다.&nbsp;"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좋은 책을 발견해 부푼 마음을 안고 설레하며 달려가 책을 허겁지겁 먹어치우고자 하는 욕망을 이렇게 잘 표현한 구절이 있을까? 카뮈가 그르니에의 책 "섬"에 바친 헌사에 나오는 구절이다.2. 이 구절을 떠올릴 때면 그리움과 아득함이 느껴진다.&nbsp;책에 깊이 빠져들기 시작한 10여년 전, 독서관에서 이런저런 책을 살펴본 후 대출해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달려가던 그 때에 대한 그리움과 아득함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3. 지금은 책에 대한 마음이 양가적이다. 호기심과 지적쾌감, 끝이 없는 욕망의 대상이자 의무감의 대상. 분명 시작은 전자였다. 그런데 지금은 후자가 강하다. 뭐를 읽어야 하는데, 뭐를 읽고 글을 써야 하는데 등등.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다. 그냥 재밌는 책을 읽었고 그 재미남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이 많아 헛소리를 많이 지껄였다. 개똥 철학을 늘어놓아도 개의치 않았다. 그저 매일 읽고 쓸 뿐이었다.&nbsp;4. 지금은 더 깔끔한 글, 정돈된 글, 써야만 하는 글과 같은 키워드들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이건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아니다. 세상의 흐름을 따르려고, 타인의 욕망을 욕망 하려고 하지 말자.'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고 하반기엔 다르게 접근해보기로 했다.5. 그때 그 설렘을 안고 책을 보던 때로 돌아가보기로 했다. 그때 나를 사로잡았던 인물들, 책들을 다시 보기로 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밀란 쿤데라였다. 특히,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짧은 기간이었지만 행복했던 철학 공부도 이 소설의 앞 부분에 나오는 니체의 영원회귀로부터 시작됐다. 여러모로 나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작가와 책이었다. 그래서 정했다. 올 하반기에는 쿤데라 읽기에 집중해보자고.<br>쿤데라 책 정리<br>    <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직 소장하고 있지 않은 책들이 꽤 있었다. 1) 우스운 사랑들 2) 불멸 3) 느림 4) 만남 5) 향수 6) 이별의 왈츠 7) 소설의 기술 8) 배신당한 유언들 9) 자크와 그의 주인. 읽어 본 책들은 1) 참존가 2) 농담 3) 삶은 다른 곳에 4) 정체성 5) 웃음과 망각의 책(읽는 중). 6개월 동안 쿤데라만 볼 건 아니지만 좀 깊게 파볼 생각이다.<br>기타이와 별개로 로벨리의 The Order of Time도 같이.&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07/52/cover150/89374840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075211</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3년 4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560026</link><pubDate>Wed, 03 May 2023 23: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56002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039390&TPaperId=145600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543/91/coveroff/8936437976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839936&TPaperId=145600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305/3/coveroff/k01283993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638939&TPaperId=145600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672/58/coveroff/k47263893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6530&TPaperId=145600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83/57/coveroff/8957076530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839724&TPaperId=145600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275/20/coveroff/k412839724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56002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23년 4월 독서정산<br>1. 칼 뉴포트 저, 김태훈 역,&nbsp;『디지털 미니멀리즘』, 세종(2019), 완독<br>미국의 저명한 논평가 앤드루 설리번은 '나도 한때는 인간다웠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끝없는 뉴스, 소문, 이미지의 폭격이 우리를 광적인 정보 중독자로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망가졌다.'고 말했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망가져서다. 그리고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다.요즘엔 그런 생각까지 든다. 여기에 목숨이 달려있다고. 각종 디지털기기와 정보 중독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삶은 더 불행해질 거라고.&nbsp;나쁘지 않았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책도 샀다. 주기적으로 한 번씩 읽으며 내 삶에 디지털 기기가 얼마나 스며들었는지 자각하고 여기서 벗어나고자 노력해야겠다. 뚜렷한 목적 없는 인터넷 서핑은 진짜 인생낭비다.<br>2. 김영하 저,&nbsp;『작별인사』, 복복서가(2022), 완독<br>1~2월에 읽고 4월에 다시 한 번 읽었다. 그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작가가 책에 담고자 했던 생각은 인상 깊었고 또 어떤 점에서 내 삶의 모토와도 맞았지만, 서사를 풀어나가는 과정, 그리고 그 서사를 구체적인 시공간과 캐릭터로 구현해나가는 과정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예를 들자면, 최박사의 급발진이라던가 철이가 수용소에서 갑자기 인간다움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라던가.&nbsp;좋은 생각을 담기에 이 책은 너무 얇았다.&nbsp;<br><br><br><br><br><br>읽고 있거나 읽다가 만 책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1. 이승종 교수의 "비트겐슈타인 새로 읽기" : 학문적인 철학 책을 자주 읽긴 어렵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팔로우 업 하고는 싶은데, 그 중에 관심을 두고 챙겨보려는 사람이 이승종 교수다. 비트겐슈타인을 자연주의적으로 새로 읽는 작품이고 '자연사적 사실'이라는 것의 의미에 관심이 많아 읽다가 다른 게 바빠져 책을 다시 반납했다. 언젠가 '사유의 이미지'와 '자연사적 사실'이라는 개념을 비교, 교차해 정리해보고싶다.2. 루소의 "에밀" : 에밀 곳곳에는 번뜩이는 통찰들이 자주 엿보인다. 이 책은 완독하려면 아무래도 혼자는 안 될 거 같고, 단체로 모여 읽던가 해야 할듯...3. 김명주의 "검푸른 고래 요나" : 3/2 정도 읽고 바빠져서 덮었다. 소설이 좀 몽환적이고 가독성이 좋은 편은 아닌데, 주제라던가 서사는 나쁘지 않았던 거 같다. 종교와 연관지어서 읽으면 재미있게 해석할 게 많은 작품. 난 특히, 여기서도 경계에 선 이중적 존재에 눈 길이 많이 갔다. 인간이자 고래인 요나.4. 사사키 아타루의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아, 이거도 읽다가 바빠져서 덮었다. 초반에 정보에 대한 강박과 거대한 자아를 주제로 하는 이야기가 흥미롭고, 중세 해석자 혁명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운 책. 언제 쯤 독후감을 쓸 수 있으려나.5. 이민열 교수의 "인생을 바꾸는 탐구 습관" : 뭔가에 집중하다가 머리가 지끈거려 쉬고 싶을 때 이 책을 조금씩 다시 봤다. 다시 봐도 좋다. 역시 내가 정말로 존경하는 분 중의 한 분. 사숙 중이다.6. 아미시 자의 "주의력 연습" : 각종 디지털 기기, 정복 중독으로 산만해진 일상을 되돌아보고 회복하기 위해 고른 책. 계속 읽는 중.7. Erich Fromm의 The Art of Loving : 실용적으로도 도움 되고 영어 공부도 할 겸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읽고 있다. 거르고 싶은 부분도 많지만 좋은 부분도 많다.<br>한 달을 돌아보며1. 뒤적거린 책이 참 많았다. 몇 권을 계속해서 붙잡고 끝까지 읽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며칠 놓고 있으면 포기하게 되기도 하고 잊게 되기도 한다. 전에는 이게 참 싫었는데, 이젠 좀 그러려니 한다.&nbsp;그러다가 상황도 되고 책도 재밌어서 완독 하면 좋은 거고 아니면 나중에 이런 기록을 바탕으로 다시 읽어나가면 좋은 거 아닌가 싶다.2. 밀도 있던 글을 쓸 때 사용한 노트를 오래 만에 꺼내봤다. 예전엔 어떻게 이렇게 많은 글을 손으로 쓸 수 있었나 모르겠다. 이젠 이렇게 한 글을 전부 손으로 쓰는 건 쉽지 않지만, 확실히 글쓰기를 위한 구상이나 생각정리, 구조화 과정에서는 손으로 쓰는 작업이 꼭 필요한 거 같다.3. 상수역에서 청첩장을 받는 자리에서 친구들과 술을 거나하게 마셨다. 둘은 택시를 타고 집에 갔고 나는 술을 좀 깨러 알라딘 중고서점엘 갔다.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거 중에 하나가 책 구경인데, 이 날은 구경으로만 그치지 않고 술 기운을 빌러 책을 좀 많이 질렀다. 6만 원 넘게 샀는데 앞으로 중고서점에서 이정도로 많이 살 일이 또 있으려나..?<br>5월에 읽고 싶은 책1. 어맨다 레덕의 "휠체어를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 : 이거는 아마 완독할 듯. 생각보다 몰입감 있고, 밀도 있고, 유익하다.2. 아마시 자의 "주의력 연습"과 칼 뉴포트의 "디지털 미니멀리즘" : 주의력 연습은 쭉 읽고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정리하면서 다시 읽고 싶다.3. 김혜진의 "경청"과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4. Erich Fromm의 The Art of Loving<br>&nbsp;이 거를 기본으로 가보자~&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341/11/cover150/89840776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3411126</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3년 3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493217</link><pubDate>Sun, 09 Apr 2023 14: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49321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831944&TPaperId=144932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133/1/coveroff/k62283194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23년 3월 독서정산<br>① 칼 포퍼 저, 허영은 역,『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nbsp;포레스트북스(2023), 완독<br>한국에서 번역된 칼 포퍼의 책 중에서 유명한 것으로&nbsp;"추측과 논박"과 "열린사회와 그 적들"이 있다. 전자는 그의 과학 철학을, 후자는 그의 정치 및 역사 철학을 살피기에 좋은 책이다. 그래도 분량도 좀 되는 데다가 마냥 쉽지는 않아서 몇 가지 입문서를 거친 후 붙잡아보는 게 좋은데, 그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 이 책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다. 에세이 및 강연 모음집이어서 포퍼의 사상 개략을 일괄하기에 이만한 책도 없다.구획 문제에 대한 그의 반증주의 기준, 진화론적 지식론 등 거창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그의 낙관적 태도와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해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두 태도가 제일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nbsp;우선 첫 번째, 문제를 대하는 그의 태도.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삶에서의 문제를 디폴트 값으로 전제한다. 그에게 중요한 건 문제를 대하는 태도다. 문제를 직시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잘못으로부터 배울 수 있어야 과학이든 사회든 더 나아질 수 있다. 문제를 직시하지 않으면 변화는 시작되지도 않는다. 계속 반복되는 문제를, 새롭게 등장하는 문제를 보면 한숨을 짓는 나인데, 그는&nbsp;졸수(卒壽)의 나이에 행한 교토상 수상 강연에서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문제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니, 그는 이렇게 까지 말한다. '평생을 바칠 만한 멋진 문제를 하나 찾으라고.' 멋진 말이었다. 내가 평생을 바쳐 고민해보고 싶은 문제가 뭘까란 고민을 하게 됐다.두 번째, 낙관적 태도. 전부터 한국 사회에 만연해지고 있는 냉소주의, 비관주의적 시선에 뭔가 불편한 감정을 느끼곤 했는데, 내가 보기엔 어쨌든 현재는 정말 살기 좋은 시대가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완벽이라는 형용사는 인간과 어울리지 않으니 그렇다 치고, 어쨌든 계속해서 좋아졌고 좋은 건 사실 아닌가. 스티븐 핑거가 2018년 TED에서 "Is the world getting better or worse?"라는 강연을 했을 때 무척이나 공감했던 이유였다. '완벽하지만 나아졌고, 나아지고 있고,&nbsp;우리가 노력하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그는 아래의 책 - Enlightment Now - 에서 이 주장을 자세히 개진했다)포퍼가 말하는 바도 이와 유사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우리는 과거에서 배울 수 있고, 함께 노력하면 세상이 더 나아질 수 있다. 그리고 그런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디폴트로 여기면서도 냉소주의, 비관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 문제를 사랑하고 낙관적 태도를 유지했다는 게 대단하다.그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다만, 지금까지는 분명 나아졌고 노력하면 더 나아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해야 할 것들도 많다.&nbsp;앞선 세대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많은 것들 말이다. 평화나 경제적 풍요로움같은 것들. 물론 우리는 완벽할 수 없기에 우리가 마주한 사회와 세상엔 아직도 많은 문제가 산재해있다.&nbsp;비관주의나 냉소주의에 빠질 바에&nbsp;주어진 것에 감사해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충만한 삶을 사는 데도,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사는 데도 도움이 되는 태도 아닐까.<br>한 달을 돌아보며<br>붙잡고 조금 뒤적인 책은 여럿 있었으나 완독한 것은 포퍼의 책 한 권. 진짜 바쁜 한 달이었기에 이 정도로도 만족한다. 하릴없이 쳐다보느라 많은 시간을 쏟은 유튜브 또는 shorts 영상을 삶에서 없애고 그 자리를 독서나 영어공부, 명상으로 대체만 할 수 있다면 더 좋았겠다. 관심과 욕망이 분산 되어 흩어진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으면 몇 권의 책을 더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도 했다. 그런데 그 집중을 위한 선택이 참 어렵다.<br>4월에 읽고 싶은 책<br>읽고 싶은 책이 참 많다. 그런데 시간은 얼마 없고 욕심은 많아서 오히려 책을 잘 붙잡지 못한다. 그래서 '문제'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내가 지금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뭐가 있을까?<br>&nbsp;- Erich From의 The art of loving : 소유 중.&nbsp;- 칼 뉴포트의 디지털 미니멀리즘 : 전자책으로 읽다가 말았는데 도서관에서 빌리기.<br>나머지는? 심리학 책을 읽을까, 철학 책을 읽을까, 뇌 과학 책을 읽을까, 소설 책을 읽을까. 심리학 책은 새로운 것도 좋고 기존의 읽은 것을 다시 읽는 것도 좋다. 브런치에 전에 깊이 읽은 심리학 책들을 소개하는 글을 쓰고 싶었으니. 새로운 책은 어떤 분야가 좋을까. 불안과 명상 정도면 좋겠다. 철학 책은? 지적 쾌락 용도면 구미가 당기는 어떤 책도 좋지만 문제의식과 연관된 거라면 내재성을 키워드로 삼는 게 좋겠다. Mof도 좋고. 뇌 과학은? 집에 쌓인 거만 봐도 벅차다. 소설 책은? 쿤데라, 로스, 소세키 전집을 보고 싶은데, 아니면 책 읽어주는 남자. 이렇게 쭉 적어보니 너무 많다. 그냥 땡기는 거 보자.<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133/1/cover150/k6228319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1330122</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2년 11, 12월, 23년 1, 2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434905</link><pubDate>Sat, 18 Mar 2023 09: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43490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811541&TPaperId=144349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12/1/coveroff/893681154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17561&TPaperId=144349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722/1/coveroff/893741756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837904&TPaperId=144349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281/68/coveroff/k12283790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630881&TPaperId=144349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00/18/coveroff/k16263088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835992&TPaperId=144349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73/83/coveroff/k302835992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434905'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그동안 밀린 월간 독서정산<br>작년 11월은 안 했고 12월 거는 연말독서정산으로 갈음, 올해 1, 2월 것도 안 했다. 이래저래 바쁘단 핑계를 대는 상황에서 우선 순위가 밀리니 이렇게 되어버렸다. 책 정리가 잘 안되었지만 알라딘에 남겨둔 짧은 기록을 바탕으로 추론해보자면 다음과 같은 책들을 읽었다.<br>1) 제인 오스틴 저, 송은 역,『설득』, 윌북, 2022, 완독2) 야기 짐페이 저, 장혜영 역,『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nbsp;(주)소미미디어,&nbsp;2022, 완독3) 이대열 저,『지능의 탄생』, 바다출판사, 2021, 완독4) 정지하 저,『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식스』, 한즈미디어, 2021, 완독5) 니시오카 잇세이, 강다영 역,『그래서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습니까?』, 매일경제신문사, 2020, 완독6) 김영하 저,『작별인사』, 복복서가, 2022, 완독7) 가즈오 이시구로 저, 홍한별 역,『클라라와 태양』, 민음사, 2021, 완독8) 빅터 프랭클 저, 이시형 역,『죽음의 수용소에』, 청아출판, 2020, 완독<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1) 제인 오스틴,『설득』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출퇴근 시 버스에서 읽으며 완독 했던 기억이 난다. 여느 오스틴 책이 그러했듯 쉽고, 재밌고, 교훈적이었다. 살짝 끼적여둔 메모가 있었는데 잃어버렸다.<br>2)&nbsp;야기 짐페이,『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소장해도 괜찮겠다 싶어서 샀다. 이거도 버스에서 완독. 일본 스타일의 자기계발서의 장점이 오롯이 드러난 책이다. 쉽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내용도 좋다. 종종 추천도 했다.<br>3) 이대열,『지능의 탄생』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이건 점심시간에 짬짬이 읽었다. 이런 책은 여러 번 읽고 독후감 같은 걸 남겨놔야 하는데... 소장해도 괜찮은 책<br>4) 정지하,『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식스』전자책으로 출퇴근 시 버스에서 읽었다. 시간을 '하고자 하는 일' 위주로 관리하는 걸 처음 제대로 배운 건 존경하는 이민열 교수를 통해서였는데, 그걸 조금 더 개념적으로 다듬고 심화시킨 시간관리법같은 느낌이었다. 나름 괜찮아보여서 삶에 적용시켜보려 했지만 실패. 역시 나는 그냥 '글' 위주로 하루를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관리하는 게 제일 잘 맞는 듯하다. 계량화도 안 맞고, 블럭 개념도 안 맞는다.<br>5) 니시오카 잇세이,『그래서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습니까?』전자책으로 읽었다. 이냥저냥 나쁘지 않게 읽었다. 브런치에 '책을 소개하는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그 첫 타자로, 연습용으로,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올려봤다.&nbsp;<br>6) 김영하,『작별인사』주제는 좋다.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 그리고 그에 대한 김영하의 생각. 나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많아서 공감도 됐고. 아쉬운 건, 이건 소설인데, 그가 너무 '설명'하려고 했다는 점.<br>7) 가즈오 이시구로,『클라라와 태양』이시구로의 책은 10년도 전에 읽었던 '나를 보내지 마'가 전부였지만, 그때 읽었던 그 소설의 여운이 지금까지 느낌으로 남아있을 정도로 좋았어서, 늘 관심이 가던 작가이긴 했다. 이 책도 좋았다. 버스에서 짬짬이 읽어서 한 2주 정도 걸린 것 같다.<br>8) 빅터 프랭클,『죽음의 수용소에』이 책을 이제야 읽었다. '삶의 의미'와 연관된 책으로, 내가 관심을 두고 읽었던 책들에 정말 자주 등장하던 책이었다. 기대 만큼은 아니었지만 뭐, 나쁘진 않았다.<br>지난 몇 달을 돌아보며<br>딴 짓을 안 한 건 아니지만 나름 바쁘게 보냈다. 일단, 회사가 너무 바빴고, 개인적인 일정으로도 너무 바빴다. 핑계를 대자면 그렇게 바빠서 책에 많은 신경을 못 썼고 독서정산도 우선순위에서 밀려 버렸다. 하지만 역시 삶에서 책이 없으면 잘 살고 있는 느낌이 안 든다. 밀도 있게 읽은 책 만큼 나를 행복하게, 충만하게,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건 없으니까.<br>정기적인 기고를 하게 됐고 그 외에도 밀도 있게 써야 할 글이 몇 편 더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플랫폼이 고민이다. 기왕 시작한 브런치 좀 꾸준히 하고 싶은데 나의 스타일을 잃지 않으면서도 이 플랫폼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방향 정립이 잘 안됐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에는 독후감 대회에도 좀 나가고 싶다. 재작년에 독후감 대회 하나에 응모해 대상 받은 뒤로 아직 한 곳에도 응모하지 못했다.<br>3~4월까진 회사 일, 개인 일, 기고 글, 대회용 글 때문에 개인적으로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정리할 짬을 못 낼 듯하다. 그래도 짬이 좀 난다면 칼 뉴포트가 쓴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읽고 브런치에 소개하는 글을 쓰고 싶다. 그리고 너새니얼 브랜든의 "자존감의 여섯 기둥"을 다시 읽고 전에 정리해 놓은 글을 브런치 게시용으로 다시 쓰고 싶다. 또, 이게 된다면(욕심이긴하지만) 필로소픽 MOF 시리즈 중 한 권을 읽는 거? MOF(Meaning of life) 시리즈 중 한 권을 읽고 약 7년 전에 쓴 글을 좋게 읽었다는 한 브런치 독자분의 반응이 계기가 됐다. MOF야 내 20대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고 내 전문이기도 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729/78/cover150/k5028384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7297843</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2년 8, 9, 10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070359</link><pubDate>Sat, 05 Nov 2022 1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407035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632595&TPaperId=140703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937/2/coveroff/k62263259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0889&TPaperId=140703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05/18/coveroff/895461088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0234&TPaperId=140703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810/7/coveroff/k34273457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0072&TPaperId=140703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0/90/coveroff/895461007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8, 9, 10월 독서정산<br>① 엘프리데 엘리네크 저, 이영애 역,『피아노 치는 여자』, 문학동네, 1판(2009), 완독&nbsp;②&nbsp;모니카 마론 저,&nbsp; 김미선 역,『슬픈짐승』, 문학동네, 1판(2010), 완독③&nbsp;프란츠 카프카 저, 권혁준 역,『소송』, 문학동네, 1판(2021), 완독④ 헤르타 뮐러 저, 박경희 역,&nbsp;『숨그네』, 문학동네, 1판(2010), 완독⑤ 박종필 저,&nbsp;『고수의 보고법』, 옥당, 1판(2015), 완독<br>  <br><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3달을 돌아 보며<br>3달이 지났다. 까먹은 건 아니었다. 동기부여가 안 되었을 뿐.&nbsp;읽은 책이 얼마 없었다. 독서에 집중하지 못했고, 퇴근 후 피로에 전 시간을 잔잔한 문장이 아닌 유튜브와 핸드폰 게임이 채웠다. 그나마 운동을 꾸준히 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그래도 몇 가지 느낀 건 있었다.<br>첫째, 역시, 독서 후 기록하지 않으면 시간 자체가 휘발될 수 있다는 것밑줄 치고, 옮겨 쓰고, 특정 생각을 오래 곱씹고, 2~3번 반복해서 읽은 게 아니라면, 글을 남기는 건 필수인 것 같다. (최소한 어떤 구체적인 의문점이나 문제의식으로 수렴되어야 한다.) 그렇게 몰입해서 읽은 것도 아닌데 글도 안 남기면 나는 그 시간 자체가 휘발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피상적인 느낌만 남고 구체성이 하나도 없으니, 차라리 그런 애매한 시간을 그러모아 책 한 권을 깊이 읽는 게 훨씬 낫다.<br>둘째, 소설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인간은 아닌 거 같다는 것달에 소설은 최소 2권 보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소화가 안 된다. 읽긴 읽었고, 대강의 서사나 느낌은 머리에 남았지만, 정서적인 변화, 삶의 변화가 없었다. 이러니 의미가 없었다. 동기부여가 안 됐다. 애초에 소설을 많이 읽는 인간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소설을 붙잡고 싶었던 이유는 정서적으로 힘들었던 때 소설을 통해 위안받고 미래를 살아갈 힘을 얻었던 경험 때문이었다. 이렇게 읽을 바에는 읽지 않는 게 낫다. 적게 보고 깊이 읽는 게 좋다.<br>셋째, 짬 나는 시간에는 실용서나 정보를 얻기 위한 책을 보는 게 낫다는 것&nbsp;짬 나는 시간에 소설을 읽어봤는데 좋지 않았다. 서사가 흥미롭고, 강한 책이면 상관없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붙잡는 소설이 대부분 서사가 약한 책이어서, 짬 나는 시간에 조금씩 읽는 거로는 몰입이 되지 않았다. 문장도 음미하지 못했고, 작가가 의도한 정서적 효과도 맛보지 못했다. 이렇게 어중이떠중이같이 애매하게 읽어버린 터라(읽긴 읽었는데, 읽은 거 같지 않은) 생각이 영글지 않은 채로 단상을 남기려는 꼴이니 쓰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잘 될 리가 없었다. 그래서 실용서를 봤는데 소설보다 훨씬 좋았다. (쓰다 보니 굳이 '실용서나 정보를 얻기 위한 책'으로 한정 짓기보다는 '작은 부분, 덩이로 쪼개 읽어도 괜찮은 책'이라고 하는 게 낫겠다.) 이런 책은 시간을 쪼개 읽어도 핵심이나 흐름을 파악하는 게 어렵지 않으니까.<br>11월에 읽을 책&nbsp;제인 오스틴, "설득". 딱 이거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자. 어차피 연말 정리도 해야 하고, 내년 계획도 세워야 해서 바쁘다. 회사도 바쁘고 계속 바쁠 예정 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60/90/cover150/89546100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609004</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2년 7월 독서 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833386</link><pubDate>Mon, 08 Aug 2022 2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83338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921X&TPaperId=138333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7/15/coveroff/895460921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9201&TPaperId=138333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7/15/coveroff/895460920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7월 독서 정산<br>① 필립 로스 저, 박범수 역,『휴먼 스테인 1,2』, 문학동네, 1판(2009), 완독&nbsp;<br>역시 필립 로스다, 하며 읽었다. 어떻게 이런 좋은 글을, 그토록 자주 쓸 수 있을까? 여태 읽은 그의 책은 모두 적정 수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줬을 정도로 마음에 남지 않은 작품이 없었다. 읽지 않은 나머지 작품들은 또 어떨지 궁금하게 만드는 작가다.읽는 데는 좀 오래 걸렸다. 출근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짬을 내 틈틈이 읽었기 때문에. 그렇게 천천히 페이지를 넘기다가 어느덧 끝장에 다다랐을 때의 그 느낌을 잊지 못하겠다. 할 말을 잃었다고 해야 할까. 머릿속 어딘가에서 부글대는 복잡미묘한 느낌을 언어로 옮겨낼 능력은 없었고, 옮겨진 언어마저도 너무나 많은 주제에 대한 것이어서 길을 잃었다. 어찌 이렇게 몰입하게 하면서도 밀도를 잃지 않는 글을 쓸 수 있는 걸까.한 개인의 짜임새 있는 맥락 사이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구조. 그 구조가 조성해낸 힘. 그 힘이 만들어내는 서사가 나를 어디로 이끌어갈지 모르겠다는 사실에서 오는 흥미로움. 작가가 의도적으로 짜낸 구조가 조성해낸 힘으로 지탱 되는 이 책은, 플로베르가 스타일의 내적인 힘 만으로 지탱 되는 글을 써내고 싶다 했을 때의 그것을 떠올리게 했다. 짬을 내 천천히 단상을 끼적여봐야겠다.<br>한 달을 돌아보며<br>바쁜 곳에서 일하며 꾸준히 읽고 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몸으로 느낀 한 달이었다. 퇴근 후 저녁 먹고, 소화시키고 운동하고, 씻고 오면 10시다. 읽고 쓰기 위해&nbsp;짬을 낼 수 있는 시간을 그러모으면 평일엔 2~3시간 정도가 한계다. 그것도 절반은 집중력을 밀도 있게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다. 업무 최적화를 더 달성해 회사에서 에너지 소모가 심하지 않게 하고 주말을 알차게 쓰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인데, 주말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게 좀 아쉽다.나가르주나의 "중론" 강독 모임에 들어갈지 말지 고민 중이다. 솔직히 업무 최적화나 회사 일과 연관 시키자면 업무 관련 방법론에 대한 책들, 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논문이나 연구서들, 하고 있는 일을 사회학적으로 확장한 다양한 담론에 대한 책이나 연구서들이 실용적으로는 더 도움이 될 것 같긴 하지만... 업무적으로도 도움 되고 나름 지적 쾌감도 있으니 나쁘진 않겠다만 으으음. 한량처럼 살고 싶었는데 버티다 보면 다시 좀 편한 곳으로 갈 수 있으려나. 1인분만 해도 이렇게 끌려오니 나 참.<br>8월에 읽을 책<br>-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피아노 치는 여자' : 한 250페이지 정도까지 읽었다. 미하넬 하케네 감독의 "피아니스트" 영화를 봐서(훌륭한 영화) 나머지 부분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듯. (솔직히 앞부분 읽는 건 좀 고역이었다. 공감되고 밑줄 친 부분도 많긴 했지만 서사가 약해서 어쩔 수 없었다.)- 김승옥의 '무진기행' : 전부터 계속 읽고 싶었던 소설. '헤어질 결심'과 '안개'란 키워드 그리고 노래 '안개'와 연결 지어 보고 싶다는 동기가 있어서 적어봤다.- 프란츠 카프가의 '소송'&nbsp;- 7월에 계획하고 읽지 못한 책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97/15/cover150/89546092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71529</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2년 6월 독서 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737568</link><pubDate>Mon, 04 Jul 2022 21: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73756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5047&TPaperId=137375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125/5/coveroff/896596504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9120&TPaperId=137375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6/66/coveroff/895460912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6월 독서정산<br>책을 많이 읽진 않은 한 달.<br>① 미시마 유키오 저, 양윤옥 역,『가면의 고백』, 문학동네, 1판(2009), 완독<br>&nbsp;미시마 유키오의 할복 자살이 충격적인 탓이었을까. 이 책이 미시마의 자화상 같다는 이야기가 많아, 이 책의 화자를 통해 미시마를 유추해보는 식의 독서를 했다. 미시마는 왜 기이한 사진들을 찍었던 걸까, 왜 군국주의-우익의 사상에 빠져들었던 걸까, 왜 할복을 했던 걸까, 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nbsp;&nbsp;성장의 관점에서 봤을 때 화자의 마지막 모습은 아쉬웠다. 성장하지도, 실패하지도, 좌절하지도 않고 자아에 갇혀 자기 기만을 꿋꿋하게 유지했다. 듣자 하니 이 성장의 스토리는(화자가 찾지 못한 해답은) "금각사"로 이어져 거기에서 끝이 나는 듯하다. 올 해가 가기 전에 읽을 책 목록 하나 더 추가다.&nbsp;<br><br><br>②&nbsp;애나 렘키&nbsp;저, 김두완&nbsp;역,『도파민네이션』, 흐름출판, 1판(2022), 완독<br>&nbsp;쾌락과 자극 위주의 삶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를 얻기 위해 관련 책을 찾다가 알게 된 책.&nbsp;솔직히 원하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nbsp;4, 5장이 특히 유익했던 듯.<br><br><br><br><br><br><br><br><br>③ 필립 로스&nbsp;저, 박범수 역,&nbsp;『휴먼스테인』,문학동네, 1판(2009), ~142④ 알렉스 룽구&nbsp;저,&nbsp;『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수오서재 1판(2021), ~123&nbsp;<br>한 달을 돌아보며<br>기피 부서로 인사 발령 난 후 멘탈이 너덜너덜해져 책 읽을 맛도 나지 않았다. 뭐, 이미 그 전부터 루틴이 좀 망가져 헛짓거리를 많이 했으니 읽은 책이 얼마 없는 이유는 꼭 인사 발령 탓 만은 아니겠다. 처음엔 너무나 기분이 좋지 않아 잠도 잘 안 오고 부정적인 감정에 무기력한 채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지금은 진짜 짜증 나지만 그래도 잠은 슬슬 잘 온다. 시간 알차게 쓰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하반기는 계획을 좀 바꿨다. 목표 없이, 막연한 쾌락을 위해 책을 먹어 치우는 건 지양하고 내면을 지긋이 응시하며 내 마음과 감정을 더 열심히 읽어보지 않을까 싶다.<br><br>7월에 읽을 책<br>- 필립로스의 '휴먼스테인 1,2'-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피아노 치는 여자'- 알렉스 룽구의 '의미있는 삶을 위하여'-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마크 윌리엄스 등의 '8주 마음챙김 관련 서적들'<br>완독은 소설책만 할 것 같고, 나머지는 워크북 개념으로 조금씩 실천하며 읽을 계획이라 오래, 여러 번 붙잡을 것 같다. 여기에 여유가 되면 영어 원서 읽기~<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96/66/cover150/89546091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66641</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2년 5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702065</link><pubDate>Wed, 22 Jun 2022 19: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70206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836928&TPaperId=137020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974/53/coveroff/k95283692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21053&TPaperId=137020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686/88/coveroff/896262105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734845&TPaperId=137020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089/59/coveroff/k32273484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835925&TPaperId=137020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541/91/coveroff/k31283592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9090&TPaperId=137020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6/66/coveroff/8954609090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702065'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5월 독서정산<br>오랜 만에 알차게 보낸 5월. 단 여행을 떠나기 전인 5월 21일까지.. 여행 다녀온 후엔 루틴이 망가져 한 달째 애먹고 있다. 5월 독서정산도 이렇게 늦게 쓰게 됐고, 하. 애초에 군대에서 그렇듯 꾸준히 루틴을 가져가는 것 자체가 지나친 욕심인건가 싶기도 하다. 차라리 '루틴이 망가진 상태, 슬럼프 상태'가 일상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상태라도 내가 최소한의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라는 고민을 하는 게 나을듯 싶다.&nbsp;<br>① 신형철 저,『몰락의 에티카』, 문학동네, 1판(2008), 완독<br>평론계에서 꽤 유명했던, 또 유명한 사람인 신형철을 안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것도 평론이 아닌 강의를 통해서였다. (k-mooc에 있는 '문학사를 통해 본 인간상'이라는 강의다) 이 강의와의 만남은 좀 각별했다. 덕분에 처음으로 문학 작품을 각 잡고 읽어보기도 했고 문학이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br>그가 쓴 글도 좋았다. 강의를 듣고는 내가 관심 있는 주제에 관하여 그가 쓴 글을 찾아보았는데 그 또한 그 관심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그만큼 좋은 글을 써낸 바 있었다. ('신은 소설을 읽지 않는다.'라던가, 'Passion of Judas, 혹은 세베루스 스네이프를 위하여'라던가)하지만 이 책을 통째로 읽는 건 좀 아니었다. (별로였다.) 내용 자체의 난해함 탓도 있었으나 그보다는 평론이 지닌 특징이 한 몫 했다. 평론은 대개 '구체적인 특정 작품'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사실 말이다. 내가 그 작품을 읽어봤다면 작품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고 내용도 정리해볼 수 있을 테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솔직히 읽는 게 좀 고역이다. 기본적으로 평론가는 그 구체적 작품을 독자가 읽었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를 전개하는 탓에 작품을 읽지 않는 사람이 보기에는 맥락을 좇는 게 힘들 수밖에 없다. 읽지 않는 작품의 주요 서사, 사건을 알아버리게 된다는 점도 기분을 좀 언짢게 하는 요소다.그런 사실들 때문에 읽었던 작품에 관한 몇몇 평론은 흥미롭게 봤지만 읽지 않은 작품에 관한 평론은 대개 흥미를 끌지 못했다. 몇몇 평론은 그럼에도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긴 했으나&nbsp;대부분은 아니었다. 역시 평론집은 한 번에 읽을 책은 아니구나 싶었다. 소장하지 말고 도서관에서 그때그때 빌려보는 게 낫겠다.<br>②&nbsp;오에 겐자부로&nbsp;저, 박유하&nbsp;역,『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문학동네, 1판(2009), 완독<br>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은 처음이었다. 나쁜 건 아닌데, 음, 뭐랄까 재밌진 않았다. 서사는 단순하면서도 몰입감이 있는 편은 아니었고 소설의 형식적인 측면에서 좀 난해한 측면이 있어 의도를 알지 못하겠는 구절이 여럿 있었다.단상을 조금 남겨 놓긴 했다. 핵심은 형식에서 느껴지는 난해함의 이유와 주제에 대한 약간의 생각이었다.'치유'와 '예술(문학)'을 주제로 읽기 좋은 소설이다. 아마 관련 주제에 대한 탐색을 목적으로 언젠가 다시 한번 읽어보지 않을까 싶다.&nbsp;읽고 쓰는 행위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다만, 그 길은 고단하다. 사쿠라가 3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br>③ 최은영&nbsp;저,&nbsp;『밝은 밤』,문학동네, 1판(2021), 완독<br>읽으면서 몰입보다는 의문이 괜스레 더 많이 떠올랐던 소설. 표지처럼 잔잔한 바다 위의 백야를 느끼고 온 듯하다.&nbsp;밀도감이 아쉬웠지만 의의는 있었다.&nbsp;욕망만 가지고 실천하지 못했던 할머니의 삶에 대한 맥락을 캐는 일을, 이 소설을 통해 할머니의 삶을 상상해보는 일로 어느 정도 대체해볼 수 있었으니까. '아마도 할머니도 이러셨을 거야, 이런 감정을 느끼셨을 순간이 있었을 거야, 이런 일에는 어떻게 대처하시고 뭘 느끼셨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져본 것으로 만족.<br><br><br><br>④ 손현주&nbsp;저,&nbsp;『가짜 모범생』, 특별한서재, 1판(2021), 완독<br>5월에 읽은 책 중, 어떻게 보면 가장 많은 느낌을 가져다준 책이 아니었나 싶다.사회에 속물이 많은 이유는 학교에서 속물을 기르는 탓이라고 전부터 생각해왔다. 속물이란 뭔가. 간단하게 말하자면, 특정 기준으로 상하위계를 설정하고 그 기준을 통해서 만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건 대개 '외모, 성적, 돈, 권력'같은 것들이다.학교는 이른 나이 때부터 아이들에게 성적이라는 특정 기준으로만 누군가를 평가하고, 그것으로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는 습관을 기르게 한다. 많은 아이가 우울해 하는 이유다. 애초에 성적에서 위계의 상층에 진입하는 건 소수의 아이들만이 가능한 일인데, 학교나 한국 사회는 그 상층에 들어가지 못한 아이들을 비하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애초에 성적을 높게 받으려는 이유가 뭔가? 좋은 직업을 위해서란다. 사실 그 좋은 직업이 중요한(중요하기 때문에 좋아진 거겠지만) 이유는 공공의 선, 공공의 이익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플라톤이 이런 맥락의 말을 하지 않았나. 능력 있는 의사는 능력 있는 살인자가 될 수 있고, 능력 있는 검사 판사는 죄가 덜한 사람에게 더 많은 죄를 주는, 죄가 없는 사람에게 죄를 덮어 씌울 사람이 될 수 있다고.한국의 교육 학대는 많은 아이를 우울하게, 나아가 죽게 만들고, 속물적 기준의 상층에 속한 사람은 속물로 만든다.<br>⑤ 고쿠분&nbsp;고이치로 저, 박철은 역,&nbsp;『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동아시아, 1판(2015), 완독<br>작년엔가 절반 쯤 읽다가 말았던 걸 올해 다시 처음부터 완독했다.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읽었다. 금세 다 읽어버렸다. 재밌었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만큼 들뢰즈의 사상을 자기 언어로 잘 풀어 쓰고 있는 책은 국내에서 찾기도 어렵다. 철학 책은 읽다가 보면 이 사람이 특정 사상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곱씹었는지가 글에서 다 드러난다. 하지만 대개는 피상적인 수준에서, 두루뭉술한 수준에서 그친다. 철학자의 개념어를 반복해서 말할 뿐 그 언어가 본인의 구체적인 경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나의 언어로 바꿔 말하면 어떻게 말해볼 수 있을지에 관한 고민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nbsp;이런 책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nbsp;<br><br>⑥&nbsp;가스통 르루&nbsp;저,&nbsp;『The Phantom of the Opera』, YBM, 1판(2007), 완독<br>각색본인데도 재밌다~ 어떻게 될지 조마조마해 하며 읽은 듯. 원저나 영화, 오페라에도 관심이 생겼다.TV에서 종종 나오는 오페라의 유령 곡도 맥락을 알고 들을 수 있게 됐다.<br><br><br><br><br><br><br><br><br><br>⑦&nbsp;창작과 비평 편집부&nbsp;저,&nbsp;『창작과&nbsp;비평 195호 - 2022&nbsp;봄』, 창비, 1판(2022), 완독<br>창비 계간지 그동안 재밌게 읽었지만 정기구독 연장을 하진 않았다. 조금 더 천천히 곱씹어보고 싶은 작품이 계속 쌓여 만 가는데도 정리하지 못하는 내 능력의 한계 때문이다. (좁은 집의 사정 상 더는 책을 쌓아둘 곳도 마땅치 않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있었다) 특히, '특집' 부분을 즐겨 읽었다. 요즘의 논제, 주요 주제에 대한 맥락 잡기도 좋고 내 삶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라 한 번 씩 생각해보면 좋을 이야깃 거리가 많았으니까. 그래서 내가 내놓은 결론은, 전자책으로 정기구독하고 관심 가는 부분만 읽는 것이었다...!!&nbsp;<br><br><br><br><br>⑧&nbsp;서동욱&nbsp;저,&nbsp;『들뢰즈의 철학』, 민음사, 1판(2002), 부분 독나온 지 20년이 된 책인데 읽을 때마다 참 잘 쓰인 책이라 생각. 읽다가 말았는데, 당분간 볼 읽은 없을 것 같다.<br>5월을 돌아보며- 돌아 볼 5월이 3주나 지나버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오랜 만에 알뜰살뜰 잘 살았던 한 달이라는 것 뿐.- 철학 책, 논문을 좀 붙잡았는데, 진짜 재밌긴 하지만 내가 당면한 삶과는 약간은 무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겨우내 멈췄다. 길게 보고 천천히 보는 게 좋을 듯.- 현재에 집중하고 평온한 상태(행복)를 최대한 오래 끌고 가기 위해서 심리학 책은 항상 달고 사는 게 좋겠다. 기껏 마음 공부를 해놓아도 시간이 지나면 다 까먹어버리니까.<br>6월에 읽고 쓸 계획- 5월 초에 '가면의 고백', '휴먼 스테인', '영어 책 한 권' 이렇게 적어 놓았는데, 가면의 고백을 빼고는 진전이 없다... 그것도 6월 초에 바짝 읽은 거니까 보름은 지나치게 한량처럼 지낸 셈.]]></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2/63/cover150/89546073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26396</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2년 4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567870</link><pubDate>Wed, 04 May 2022 0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56787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6636&TPaperId=13567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6/1/coveroff/897275663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4월 독서정산<br>4월에도 이것저것 많이 붙잡은 거 같은데 근래에 서평이나 독서 단상을 잘 안 남겨서 그런지 머릿속에 든 게 없는 거 같다. ( 그래도 아쉽게 흘려보낸 시간이 많았던 1~3월보다는 알차게 보냈다. 이 느낌, 이 관성 천천히 유지하며 읽고 쓰는 일을 조금 더 습관화하자.<br>① 로버트 프리츠 저, 박은영&nbsp;역,『최소 저항의 법칙』, 라이팅하우스, 1판(2022), 완독이번 달에 읽은 책 중에 하나만 꼽자면 이 책을 꼽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을 살게 될지는 장담 못하겠지만,&nbsp;내 삶에 왜 그렇게 혼란이 가득했는지, 왜 내 삶은 내가 진정 원하는 삶과 그토록 괴리가 있었던 건지에 대해서는 좀 더 이해하게 됐다. 러프한 이유는 간단했다. 원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프리츠가 이야기 하는 '원하는 삶을 사는 방법'에는 특별한 게 있진 않다. 그가 이야기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1) 원하는 삶을 계속해서 구체화하고 2) 그 구체화한 원하는 삶을 정말로 살기 위해 내가 처한 현실에 대해 객관화하고 3) 원하는 삶과 나의 현실 사이의 격차를 가능한 효율적으로, 잘 좁히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nbsp;어찌 보면 간단해 보일 이 원리와는 동떨어진 삶을,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도 살고 있다. 원하는 삶보다 '문제'에 집중한 삶을 사는 탓이다.개인적인 예를 들자면, 나는 사람을 만날 때 '내가 정말 친해지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묻기 보다 '저 사람이 나를 미워하면 어떻게 하지?'라고 묻는 게 더 익숙하다. 프리츠의 관점에서 보면, 나는 창조지향적인 질문(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질문)보다 문제해결을 위한 질문에 익숙한 것이다. 내가 인간관계에서 쉽게 피로함을 느끼고 공허함을 느꼈던 이유는, 내가 원하는 삶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문제(누군가와 사이가 틀어짐 등)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문제에만 집중한 삶을 살다 보니,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에 대한 흐릿한 느낌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런 느낌에 대해서조차 확신하지 못해 어리바리 하는 경우가 많았다.&nbsp;이 관성에서 벗어나는 게 쉽진 않겠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br>②&nbsp;윌리엄 포크너&nbsp;저, 하창수&nbsp;역,『에밀리에게 바치는 한 송이 장미 외 11편』, 현대문학, 1판(2022), 완독&nbsp;번역이 좀 아쉽긴 했지만(ㅠㅠ, 포크너 글 자체가 좀 난해하고 만연체라 번역이 힘드셨나보다...) 재밌게 읽었다. 이렇게 유명한 포크너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나도 참 ㅎ..&nbsp;&nbsp;좋았던 작품들을 꼽자면, 아 좋았던 작품이 더 많으니 차라리 그나마 덜 와 닿았던 작품을 꼽자면, '그날의 저녁 놀', '여왕이 있었네', '마르티노 박사' 정도? '마르티노 박사'는 정말, 내용도 그렇지만, 번역이 너무 안 읽혀서....&nbsp;'에밀리에게 바치는 한 송이 장미'는 오토모 카츠히로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인 '그녀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고(과거,변화,상처,생성,변하지않음,집착과 같은 키워드는 내 주요 관심사다) '헛간 타오르다'는 영화 '버닝'을, '메마른 9월'은 수전 손택의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이중적 기준'이라는 글을, '반전'은 '오만과 편견'을(로멘틱한 관점에서가 아닌), '브로치'는 필립로스의 '포트노이의 불평'을 떠올리게 했다. 이렇게 특정 작품이 떠올랐다는 건 해당 작품이 지닌 어떤 문제의식, 주제가 내 관심사의 연장에 있다는 뜻이겠다. '곰'은 뭐랄까, 이상적인 삶의 태도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었고, '붉은 나뭇잎'이나 '신전의 지붕널'은 조금 더 곱씹어봐야 알 듯한 묘한 느낌을 많이 주는 작품이었다.&nbsp;<br>③ 신형철&nbsp;저,&nbsp;『몰락의 에티카』,문학동네, 1판(2008), ~407쪽사 놓고 책장에 고이 모셔두던 걸 독서 모임 덕에 읽고 있는 중. 좋은 글도 있고 아닌 글도 있고, 지금까진 나쁘진 않지만 주로 딱 꽂히던 그의 글을 골라 읽던 버릇 탓에 아쉬운 점이 꽤 많다. 정기적으로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이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겠지만, 정말 우러나와서, 진실하게 쓴 글과 추상적인 개념 뒤로 숨어 뭔가 말하는 척 하는 글은 어쩔 수 없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시와 시 평론은, 안 그래도 무지한 소설보다 더 무지한 영역인 탓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읽어보지 않은 작품이 대부분이고 서정시라는 장르에서 과감하게 탈주한, 신형철이 '뉴웨이브'라고 명명한 시들이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마음에 와 닿는 게 없었다는 점 또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였다.그럼에도 반복해서 곱씹고 싶은 글, 그리고 문장을 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 할만한 독서를 하는 중.<br>④ 가타오카 이치타케&nbsp;저, 임창석 역&nbsp;『라캉은 정신분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학사, 전자책(2019), 절반 정도신형철의 평론을 읽다 보니 라캉 이야기가 무지 많이 나오는 바람에, 간편하게 읽을 라캉 입문서를 찾다가 고른 책. 라캉은 6~7년 전 프랑스 철학 수업을 들을 때 잠깐 공부한 적이 있었지만 이 사람이 당최 뭘 하고 싶은 건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 정도로 잘 몰랐고, 배경지식도 없던 나였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라캉이 무슨 작업을,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했었는지 개략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연구서, 그리고 원서로 나아가는 데 좋은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인듯. 굳이 이런 개념어로 이런 작업을 하는 게 적절한 건지, 괜찮은 건지는 의문이 많지만..."고통은 자신만의 '사는 방식'을 발견하지 못하고,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 '사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부담에서 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증상을 제거하여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사는 방식'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이 점이 바로 정신분석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br>⑤&nbsp;최은영&nbsp;저,&nbsp;『밝은 밤』, 문학동네, 1판(2021), ~186요즘 트렌드를 쫓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 중 하나. 베스트셀러 소설 읽기. 시간 날 때 30분 정도씩 짬짬이 읽었다. 쉽고, 가독성도 좋고, 그래서 진도는 빠르게 나가는 중이다. 아쉬운 부분도 꽤 있지만(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 여럿 있어서...) 할머니가 사셨던 삶에 대한 긍정적인 상상력을 기른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며 읽고 있다.<br>⑥&nbsp;가스통 르루&nbsp;저,&nbsp;『The Phantom of the Opera』, YBM, 1판(2007), ~211거의 다 읽었다. 10~20페이지 정도 남은 듯. 이건 아무래도 영화나 오페라로 유명하다 보니 따로 챙겨보면 더 재밌을듯.<br>⑦&nbsp;문학동네 편집부&nbsp;저,&nbsp;『문학동네 110호 - 2022 봄』, 문학동네, 1판(2022), ~76⑧&nbsp;창작과 비평 편집부&nbsp;저,&nbsp;『창작과 비평 195호 - 2022 봄』, 창비, 1판(2022), ~186문학 트렌드를 쫓아가기 위해 읽고 있는데 역시 쉽지 않다. 관련 평론이나 작가론은 작품을 읽은 게 거의 없다 보니 글의 맥락을 따라가기가 힘들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위주로, 관심 있는 주제 위주로 읽는 게 답이려나? 2021년 겨울호 발췌도 아직 끝내지 못했는데....<br><br>한 달을 돌아보며- 나쁘지 않았던 4월. 아직 쓰는 일에 관성이 붙진 않았지만 읽는 일에는 슬슬 관성이 붙고 있다. 4월에는 주로 도서관같이 조용한 곳에서 밀도 있게 읽기 보다, 책을 주로 지하철이나 시간이 날 때 짬을 내서 조금씩 읽는 식으로 독서를 했던 게 잘한 점이자 아쉬웠던 점인 듯. 책을 들고 나가 최소 2시간 정도는 앉아서 꾸준히 독서하는 버릇을 들일 필요가 있다. 마스크 쓰기가 귀찮아서 밖으로 나가기 보다 집에서 책을 읽게 되는데, 집에는 방해 요인이 많아 흐름이 뚝뚝 끊길 때가 많으니까. 일단 독서실은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저번 정액권도 그렇고 이번 정액권도 그렇고 절반도 못 쓰고 날려버렸다. 그냥 가끔 땡길 때 가서 시간권을 끊고 이용하는 게 낫겠다. 슬슬 도서관 거리두기 정도가 약해지면 자전거 타고 도서관으로 나가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겠고.- 예전에 썼던 독후감, 서평 글을 4월에는 좀 많이 올렸다. 지금까지 올릴 글의 절반 정도 업로드 한 듯한데, 이걸 빨리 끝내고 새로운 글로 블로그를 채우고 싶다. 블로그에 업로드가 끝나면 그 글을 알라딘 서재에도 올릴 예정이다.- 사고 싶은 책이 많지만&nbsp;계속해서 참는 중이다. 책을 놓을 공간이 부족하다. 먼지도 감당이 안 되고.. ㅠ&nbsp;- 오랜만에 작년 연말 독서 정산을 짧게 훑으니 내가 작년에 끼적였던 올해의 계획, 방향성을 기준으로 지금까지의 독서생활을 점검하고 싶어졌다.&nbsp; -&gt; 계획적인 독서 : 인생 참 계획대로 된 게 없었는데 역시 독서도 마찬가지다. 1,2,3,4월까지의 독서는 좀 중구난방이고 마땅한 줄기가 없었던 것 같다. 로스, 소세키, 쿤데라, 부코스키 소설 책은 계속해서 끼고 살고 싶었는데, 로스의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를 2월 초에 거진 다 읽어 놓고 끝장을 못 본 뒤로 따로 붙잡고 있는 작품이 없다. 치유적 독서 및 글쓰기와 철학, 종교, 과학적 관심사와 관련된 도서도 마찬가지다. 아, 너무 욕심이 많은 탓인가..?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이 많으면 딴짓을 안 해야 하는데 딴짓도 많이 하니 참...&nbsp; &nbsp;-&gt; 함께 책 읽기 : 적절히 하는 중. 그런데 아무래도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으려면 내가 직접 독서모임을 만드는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필립로스 전집 읽기나 로스 책 몇 권 읽기 모임 같은 거.&nbsp; &nbsp; -&gt; 읽고 쓴 걸 나누기 : 아, 정말 어렵다. 읽고 쓰는 행위는 늘 '나'와 관련된 행위, 범위를 확장시켜도 지인 정도까지와 관련된 행위였어서 그 이상으로 어떻게 확장시켜 나가는 게 좋을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nbsp; &nbsp; -&gt; SNS 독서 기록 : 이건 좀 꾸준히 하는 중. 월간 독서정산 꾸준히 올리는 것만 해도 뭐~&nbsp; &nbsp; -&gt; 규칙적 루틴 : 그런 거 없다... 이건 마감이 있는 글을 쓰거나 글을 써내야 하는 독서모임에 들지 않는 한 불가능할 듯. 아니, 그런 건 커녕, 애초에 글이 한 참 잘 쓰일 때는 눈에 띄는 문장, 생각을 정말 쉼 없이 메모하고 연결하고 정리하고 그랬는데, 요즘엔 그게 잘 안 된다. 일상부터 글쓰기 친화적으로 만들어야 할 듯&nbsp; &nbsp; &nbsp;-&gt; 글쓰기 대회 응모 : 기회가 여럿 있었는데 내가 다 날려 먹었다. 이러다 올해도 작년처럼 한 두 개 내놓고 끝나는 거 아닌가. 그런데 그도 그럴게 대상 작품이 내 스타일이 아닌 것도 많고, 읽고 나서도 그와 관련된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게 여전히 너무 어려운 탓도 있다. 서평 대회에 비하면 독후감 대회는 정말 체감 난도나 부담감이 열 배 이상은 되는 듯.&nbsp;<br>5월에 읽고 쓸 계획&nbsp;- 일단 "오페라의 유령"을 끝내고 YBM 영어판 "위대한 유산"을 읽을 계획&nbsp;- "몰락의 에티카"는 독서모임에서 읽고 있으니 완독하겠고&nbsp;- "창비 계간지"도 스위치 창비에서 모임을 하고 있으니 완독해야 한다.&nbsp;- "밝은 밤"은 하루에 2~30페이지씩 지금처럼만 읽으면 금방 다 읽을 듯.&nbsp;- "문학동네 계간지"도 읽긴 해야 하는데, 손에 잘 안 잡힌다.&nbsp;- "힐빌리의 노래" 한번 훑어볼 것 같고&nbsp;- 읽다가 말았던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를 완독하자.&nbsp;- "라캉은 정신 분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뉴욕 3부작", "숙향의 주식 투자 이야기", "나인"도 읽긴 해야하는데, 여기서는 볼 수 있는 것만 보자.&nbsp;&nbsp;- 그리고 그냥 땡기는 거 읽기&nbsp;- 어떻게 보면 쓰는 게 더 중요한데, 가능하면 책 한 권에 대한 독후감이나 간단한 독서 단상이라도 남겼으면 좋겠다. 에세이도 하나 쓰고 싶은데, 일단 이건 '내가 원하는 삶'이라는 주제를 붙여놓고 생각 좀 해보자. 피곤하니 이만 자야겠다. 너무 피곤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6/1/cover150/89727566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60153</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2년 3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471857</link><pubDate>Thu, 31 Mar 2022 1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471857</guid><description><![CDATA[3월 독서정산<br>시간 참 빨리 간다. 두꺼운 옷 껴입고 출근하니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는 더워 벗게 됐고 앙상한 가지에는 초록빛 새싹이랑 형형색색의 봉우리가 보인다. 봄맞이하느라 정신없는 동식물처럼 나도 좀 이 무기력하고 늘어지는 일상에서 벗어나 변화해야 할 텐데.이번 달에는 완독한 책이 한 권도 없었다. 붙잡았던 책 등으로는<br>클레어 콜브록 저, 한정헌 역,&nbsp;『들뢰즈 이해하기』, 그린비, 1판(2007), ~237쪽서동욱 저,&nbsp;『들뢰즈의 철학』, 민음사, 1판(2002), 3장, 에필로그서동욱 저,&nbsp;「들뢰즈 존재론에서 일의성 개념의 수립」, 새한철학회 철학논총 제74집(2013) 완독(책이 아닌 논문)조현수 저,&nbsp;「들뢰즈의 '존재의 일의성'의 두 구성요건인 '존재의 공통성'과 '존재=차이'는 어떻게 니체의 영원회귀에 의해 동시에 긍정될 수 있는가?」, 대동철학 제79집(2017), 완독(책이 아닌 논문)폴 오스터 저, 황보석 역,&nbsp;『뉴욕 3부작』, 열린책들, 전자책(2014), ~15%Gaston Leroux, Retold by Adam Edwards,&nbsp;『The Phantom Of The Opera』, THe Text, 초판(2007), ~106p숙향 저,&nbsp;『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 투자 이야기』, 초판(2020), 기억 안 남<br>정도다. 따분하고 무기력해서 유튜브 보거나 딴짓할 바에 내가 책을 읽게 된 계기를 만들어줬던 것들, 좋아했던 것들을 하나 둘 다시 곁에 둬보자는 마음에서 붙잡은 책이 주로 들뢰즈와 관련된 저서였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역시 들뢰즈의 '내재성', '일의성'과 같은 개념은 매력적이지만 가타리와의 정치철학 작업은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내재성, 일의성, 차이, 창조 등 주요 개념을 위주로 들뢰즈의 작품을 읽으며 천천히 정리해나가야겠다, 오래 걸리겠지만.<br>평상시에 노트를 들고 다니며 조금씩 쓰다 보니 어색했던 글쓰기가 천천히 다시 익숙해지는 중이다. 블로그를 빨리 정리한 뒤 알라딘 서재에도 서평이나 리뷰를 옮겨 쓰고 일상적인 글도 꾸준히 써볼 필요가 있겠다. 할 일이 많다.<br>피아노를 질렀고, 출근길에 종종 코노에 가서 노래를 연습하고 있고, 음악을 다시 많이 듣고 있다.<br>4월의 독서 목표는 관성 만들기다. 읽고 쓰는 행위를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한 일상으로 만들기. 신형철 평론집&nbsp;『몰락의 에티카』, 창비 2022년 봄호, 문학동네 2022년 봄호, 최은영&nbsp;『밝은 밤』, 읽다 만 천선란&nbsp;『나인』, 윌리엄 포크너 현대문학 단편선, 읽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 The Text 버전 정도를 읽을 계획이다. 창비 2022년 봄호랑 '몰락의 에티카'는 아마 5월까지 붙잡을 듯하다. 읽었지만 쓸만한 기록을 남기지 못한 창비 2012년 겨울호, 문학동네 2021년 겨울호는 관심 가는 글귀들 발췌 정도는 남겨야 할 듯하고 아트앤스터디에서 수강 중인 '들뢰즈의 친구들 - 스피노자'편은 들뢰즈의 일의성 개념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리글을 남겨둘 예정이다. 여기에 숙향 어르신의 투자 책 정도?&nbsp;책과는 상관없지만&nbsp;피아노나 보컬 연습은 책이나 글이 잘 안 잡힐 때 하면 되겠고 천용성, 김제형 앨범 다 들어보기나 마음에 드는 포크 가수 찾기도 시간 날 때. 4월에는 재밌게 보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사내 맞선' 완결이 나는 만큼 간략한 감상 정도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description></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2년 2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403013</link><pubDate>Mon, 07 Mar 2022 2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40301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835814&TPaperId=134030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91/88/coveroff/k84283581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228805&TPaperId=134030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2/7/coveroff/899222880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734022&TPaperId=134030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973/18/coveroff/k512734022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738323&TPaperId=134030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403/20/coveroff/k01273832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2월 독서정산<br>뒤늦은 2월 독서정산이다. 밀도있게 읽은 책이 얼마 없는 데다가 붙잡았던 책들을 기록도 안 해둬서 뭘 어떻게 읽었는지 많이 까먹었다. 계획한 책은커녕 지난 달에 붙잡았던 책들 갈무리도 안 했으니...<br>① 토니 모리슨 저, 이다희&nbsp;역,『보이지 않는 잉크』, 바다출판사, 1판(2021), 완독&nbsp;<br>&nbsp;토니 모리슨이라는 작가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nbsp;『빌러비드』가 대표적으로 유명하며 1993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유명한데 읽어본 작품은 전무한지라 이 책을 읽는 데는 좀 애를 먹었다. 자기 이야기를, 특히 자기 소설 이야기를 매우 많이 하는데 읽어본 게 없어서...&nbsp;되돌아보니 크게 두 가지가 인상 깊게 남았다. 하나는 모리슨이 기존의 역사를, 서사를 비틀어 독자가 생각하게 함으로써 기존의 생각의 틀, 사고의 틀을 뒤흔드는 소설을 쓰기 원했다는 사실. 다른 하나는 그가 집요하리 만큼 천착했던 인종과 관련된 꾸준한 문제의식이다. 모리슨의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게 괜찮은 작품일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그건 바로 첫 번째 사실 때문이다. 나 또한 모리슨이 그러는 것처럼 뭔가 불편하게 하는 작품,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을 좋아한다. 책을 읽는 이유는 그 책에서 나의 생각을 찾기 위한 게 아니라, 책을 읽고 내 삶이 변화하고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좋은 책을 읽는 거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으로 읽는 거도 중요한데... 요즘 그러질 않는다.)&nbsp;두 번째 사실이 인상깊었던 이유는, 내게도 모리슨의 '인종'과 같은 인생의 주요 키워드가 무엇인지, 그 키워드를 위해 얼마나 발싸심하고 있는가에 대한 자문 때문이었다.&nbsp;<br>②&nbsp;허태연 저,『플라멩코 추는 남자』,다산북스, 1판(2021), 완독<br>&nbsp;편하게 읽기 좋았던 책이었다. 별 생각 없이 읽었는데 머리를 싸매고 읽을 필요도 없었고, 글도 매우 쉽게 쓰여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 봤던 기억이 난다.&nbsp; 60대 이상의 남성이라는, 어떻게 보면 쉽게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어렵고 때로는 그 꼰대스러움에 기분이 나빠져 가까이 하기 싫어지는 캐릭터에 대한 따뜻한 애정, 이해의 노력이 엿보였다고 해야 할까. 그 캐릭터, 즉 '남훈'의 노력하는 자세, 책임지는 자세도 좋아 보였다. 성장은 아이들만 하는 게 아니다. 어른들도 한다. 아니, 어떻게 보면 성장은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옳다는, 틀리지 않다는 자만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가깝고, 그런 자만이 세상의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니까.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남훈의 성장 이야기였다.<br>③ 도스토예프스키&nbsp;저, Adam Edwards 편역,『The Brothers Karamazov』, The Text a YBM Company, 1판(2008), 완독<br>&nbsp;The Text A YBM Company에서 간행한 The Classic House 시리즈의 59번째 책,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영어 편역본이다. 이 시리즈를 알게 된 건 9년 전. 서울 시청에서 공공근로를 했을 때 거기에서 일하던 학과 선배 형이 영어 공부하기에 좋다며 추천해줬던 것이다. 산 건 16년도였던 거 같고 그 해에 한 번 읽었고, 거의 6년 만에 다시 봤다. 올 해 매달 한 권씩 이 시리즈를 보는 게 목표였는데 쉽진 않을 듯하고 적어도 두 달에 한 권씩은 보고싶다.&nbsp;읽고 보면 원전의 내용이 무척 궁금해지는 걸 보면 편역 자체도 괜찮게 되어 있다. 나쁘지 않았다.<br><br><br><br>④ 창작과 비평 편집부&nbsp;저,&nbsp;『창작과 비평 194호, 2021 겨울』, 창비, 1판(2021), 완독<br>&nbsp;처음으로 읽어본 문학 계간지. 모르는 국내 문학 작품이 많이 다뤄져서 솔직히 글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계간지를 읽으니 현재 문학계에서 어떤 부분을 관심에 두고 있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사항은 어떤 부분인지 등 현황을 좇을 수 있어서 좋았다.&nbsp;황정아 교수의 글 "'문학의 정치'를 다시 생각한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문학적 정치 수행의 까다로움, 협소하게 규정된 PC에 속박된 채로 제대로된 정치성을 탐구하지 않는 문학의 현실, 공적 장소를 개인적 감수성에 예속화한 탓에 사라지는 공공성 등 재미있는 논점이 많았다.<br><br><br>한 달을 돌아보며<br>&nbsp;무료하고, 무기력하고,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았다. 책도 쇼핑만 하고 욕심만 많았지 정작 끈덕지게 읽고 생각을 꼼꼼하게 정리한 적도 얼마 없었다. 뭐가 문제였을까. 아무래도 회사랑 코로나 영향이 큰 것 같지만 그 탓을 하며 자꾸만 아쉽게 허송세월하는 나에게 면죄부를 주고 싶진 않다. 일단은 좀 비우기로 했다.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 저거도 중요하고, 이거도 중요하고.' 욕심만 많아지니 부담감만 심해지고, 읽지도 않을 뿐더러 쓰지도 않는다.&nbsp;&nbsp;그래서 일단 책 말고 한 권 가지고 다니는 거로 만족하기로 했다. 내가 무료하고, 무기력하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공허해지는 이유는 꾸준히 쓰지 않아서다. 그게 내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인데, 그게 없어서 그런 거였다. 좋은 음악, 편안한 공간에서 노트 한 권이면 족하다. 책은 그 다음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403/20/cover150/k0127383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4032025</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2년 1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301236</link><pubDate>Sun, 30 Jan 2022 19: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30123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228805&TPaperId=133012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2/7/coveroff/899222880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734022&TPaperId=133012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973/18/coveroff/k512734022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7757&TPaperId=133012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166/13/coveroff/893647775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835814&TPaperId=133012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91/88/coveroff/k84283581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21409&TPaperId=133012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62/coveroff/8936421409_1.gif"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30123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1월 독서정산<br>21년 12월 월간독서정산은 21년 연말독서정산으로 갈음했다. 12월은 연말을 정리한다고 책을 거의 보지 않았다. 1월은 인사 이동 후 적응한다는 핑계로 책을 잘 붙잡지 않았고 동기부여도 안 되었으나 사실 이건 다 핑계라는 걸 알고 있기에 그제 독서실을 끊었다. 집에서 책 보겠다는 헛소리는 그만해야지, 망할.<br>① 허먼 멜빌 저, 김석희&nbsp;역,『모비 딕』, 작가정신, 1판(2011), 완독<br>&nbsp; 그나마 이 책은 완독해서 다행이다. 멜빌의&nbsp;『모비 딕』. 멜빌을 처음 알게 된 건 6년 전,『필경사 바틀비』를 통해서였다. 세계문학 단편선에서 왜 멜빌의 그 작품만을 찾아 읽었는지 기억나진 않는다. 다만, 문학을 거의 읽지 않던 때에 찾아 읽은 얼마 되지 않는 문학 작품 중 하나였고 이런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소설을 쓴 멜빌이라는 작가를 뇌리에 새기며 독서 일기를 썼던 기억은 난다. 16년 3월이었을 거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멜빌이&nbsp;『모비 딕』이라는 대작을 썼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독서 모임이 아니었다면 계속 몰랐을 테다.&nbsp;읽기 쉬운 작품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네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우선, 서사가 약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모비 딕은 서사가 흥미진진하진 않다. 끝내 마주한 결말은 사실 소설 초반부터 충분히 예측 가능할 정도로 멜빌이 힌트를 많이 준다. 서사가 약하니 이야기의 흡입력은 떨어진다. 대중의 관심을 못 받은 이유가 있었다. 두 번째는, 안 그래도 약한 서사의 몰입도를 더 떨어뜨리는, 이야기 중간에 많이 삽입된 고래에 대한 백과사전식 이야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멜빌이 왜 이렇게 많은 고래 이야기를 했는지 명확히 이해하진 못하겠다. 고래를 신비화하면서 이렇게 분석적인 관점에서 고래를 해체해 묘사하는 양가적인 관점을 취한 이유도. 세 번째는,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장들 사이에 백과사전식 이야기를 끼어놓아 장르적 특성이 굉장히 모호해졌다는 점 때문이었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멜빌답게 희극이라는 장르를 상당히 뒤섞기도 했는데, 멜빌이 이렇게 장르를 섞고 뒤틀어 노리고자 했던 효과가 무엇이었는지는 아직도 이해를 잘 못하겠다. 마지막으로는, 멜빌이 소설에서 중요한 문제의식으로 삼았던 신학적 논제들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는 점이었다. 소설은 신비주의적, 종교적 상징과 그러한 문제의식으로 가득한데, 그걸 많이 짚어낼 정도의 지식은 없던 탓에 멜빌이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nbsp;&nbsp;하지만 이렇게 읽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을 뒤집어 보고 논점을 모아 줄기를 잡아보면 어느 정도 퍼즐이 맞춰지기도 했다. 맞춰낸 퍼즐은 뭐랄까, '이 소설은 19세기에 신정론을 다룬 변형된 욥기다.'라고 하면 괜찮을까. 그러면 이렇게 말해볼 수도 있겠다. 어차피 서사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고. 신정론에 대한 논제는 핵심인물의 고통이 핵심인 만큼 어차피 그는 고통받았고, 고통받을 운명이니까. 그게 바로 에이해브고. 소설 초반에 펠레그 선장은 에이해브가 "좋은 사람"이며 "위엄있고, 신앙심은 없지만 신 같은 사람", "왕관을 쓴 왕"같은 사람이었다고 묘사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은 뒤 행복한 가정을 꾸리자마자 다리를 잃었다. 갑작스러운 비극을 마주한 대부분의 사람이 그 비극의 불가해함 앞에서 분노하다가 결국 체념하지만, 에이해브는 그렇지 않았다. 미쳐버린 핍이 영적인 지혜를 얻은 것으로 묘사되는 것처럼 에이해브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사실 - 신의 이중적 면모 - 을 보는 인물이었고 그는 그것을 끝까지 파헤치고자 했다. 그 면모가 구체적인 사물로 형상화된 게 고래였던 것이고. (흰색이라는 색깔이 상징하는 것처럼) 하지만 고래에 대한 그 수많은 지식이 있음에도 이슈메일이 고래를 알 수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신도 멜빌에게 그런 대상이었던 것 같다. 멜빌은 모순적이고 양가적인, 때로는 말이 되지도 않는 신학적 논제를 들춰내고 그에 대해 분노하고 개탄했을 뿐 명료하게 갈무리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nbsp;하여튼, 읽기 힘들었지만 말하자면 할 이야기가 많은 소설이었다. 특히, 에이해브가 매력적이었다. 오이디푸스나 욥, 스네이프를 떠오르게 하는 인물이었다. 선과 악의 저편에 있는 그 욕망에 대해 언젠가 구체적으로 더 생각해보고 끼적여 볼 필요가 있겠다.<br><br>②&nbsp;필립 로스 저, 김한영 역,『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문학동네, 1판(2013), ~312쪽<br>&nbsp; 이 작품은 꼭 다 읽었어야 했는데... 흡입력 있는 대단한 작품이지만 생활을 관리하는 내 능력의 부재로 읽다가 말았다. 여기서도 역시나 더 나은 삶을 위해 발악하다가 결국엔 미끄러지는 인물 - 아이라 - 이 나온다. 단상은 완독 후 남겨야겠다.<br><br><br><br><br><br><br><br><br>③&nbsp;김혜령 저,『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가나 출판사, 전자책(2020), 60%정도<br>&nbsp; 김혜령 상담사는 유튜브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채널에서 나온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됐다. 지니고 있는 심리적 지식, 생각, 말투 등 사람 자체가 매력적이어서 책까지 찾아보게 됐다. 출퇴근 시간에 조금씩 조금씩 봤는데 심리학 전문서와 대중서 사이에서 저울질을 잘 한, 읽기도 쉬우면서 담고 있는 내용의 깊이도 잃지 않은 보기 드문 양서였다. 내가 관심을 두고 공부했던 심리학적 줄기를 가지런하게 정리해 놓은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나 인용된 책들도 보면 내가 읽거나 관심을 뒀던 저서들이 많았다. 끌린 이유가 있었다.&nbsp;&nbsp; 자존감이 낮은 사람, 부정적 정서에 휘둘리는 사람, 삶이 괴로운 사람이 읽어보면 좋겠다.<br><br><br>④ 김경미&nbsp;저,&nbsp;『이기적인 슬픔들을 위하여』, 창비, 시요일, 부분독⑤&nbsp;『창작과 비평, 2021년 겨울호』, 창비, ~85쪽⑥ 김시종&nbsp;저, 이진경, 카케모또 쓰요시 역&nbsp;『잃어버린 계절』,창비,1판(2019), 부분독⑦ 허태연 저,『플라멩코 추는 남자』, 다산책방, 초판(2021), ~45쪽&nbsp;⑧ 카라마조프 저, YBM 재구성『The Brothers KARAMAZOV』, The Text, 초판(2008), ~102쪽<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두 시집은 제외하고 나머지 세 권은 로스의 책과 함께 이번 달 완독 목록에 올렸어야 했으나 실패했다. 김경미 시집은 창비 스위치에서 참여한 시 필사 모임을 통해 주로 읽었고, 이 과정에서 김시종의 시도 몇 편 필사 했다. 처음으로 구독한 창비 계간지는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고,&nbsp;『플라멩코 추는 남자』도 마찬가지다. 굳굳 bb<br>한 달을 뒤돌아보며<br>&nbsp;할 일이 많이 밀렸다. 일이 밀렸는데 밀린 만큼 하기는 더 싫어져 많은 시간을 딴짓 하며 보냈다. 위쳐라는 재미있는 드라마 본 건 좋았지만... 코로나 이후 2년 동안 집에서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매번 실패하면서도 괜스레 포기하지 않는 정신 나간 짓거리를 해왔는데 이제야 조금 더 확실하게 인정하게 됐다. 나는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다. 집에서 만화를 보든, TV프로를 보든, 게임을 하든 상관없다, 잠만 잘 자고 시간 나면 무조건 독서실에 가자, 라며 집 근처 독서실 100시간 권과 사물함을 끊었다. 읽어야 하는 책을 아예 사물함에 넣어놓았으니 읽으려면 무조건 독서실에 나와야 한다. 다행히 작심삼일은 넘겼다. 2월엔 좀 알차게 보내보자.<br>2월에 읽어나갈 책<br>&nbsp;우선, 밀린 책들을 처리한다.『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와&nbsp;『플라멩코 추는 남자』,&nbsp;『창작과 비평 계간지 2021년 겨울호』, 쉽게 재구성 된『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독서모임에서 토니 모리슨의『보이지 않는 잉크』를 읽을 예정이고, 2월에 읽을 The Text의 영어책은 디킨스의&nbsp;『위대한 유산』이다. 여기에 필립 로스의『미국의 목가1』정도면 괜찮을 듯하다. 일단 이 정도가 목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63/49/cover150/897288390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634980</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1년 11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140834</link><pubDate>Wed, 01 Dec 2021 21: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14083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3721&TPaperId=131408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58/42/coveroff/8954613721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4227&TPaperId=131408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8/72/coveroff/895462422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11월 독서정산<br>&nbsp; 정산할 시에 완독한 책만 '상품 넣기' 기능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 권을 여러 달에 걸쳐 붙잡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책 소개 화면의 마이페이퍼란에 지나치게 자주 노출되는 단점이 있는 탓이다.<br>①&nbsp;필립 로스 저, 정영목 역,『포트노이의 불평』, 문학동네 출판사, 1판(2014), 완독②&nbsp;필립 로스 저, 정영목 역,『울분』, 문학동네 출판사, 1판(2011), 완독③&nbsp;필립 로스 저, 정영목 역,『굿바이 콜럼버스』, 문학동네 출판사, 1판(2014), ~322쪽<br><br><br><br><br><br><br><br><br><br><br><br><br><br>&nbsp; 10월부터 붙잡았던 '포트노이의 불평'을 다 읽었고, '울분'은 금방 읽었으며, '굿바이 콜럼버스'도 거의 다 봤다. 1회독인데다가 발췌독도 끝나지 않아서 이 책들이 내게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흡입력이 있었는지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언어화되지 않은 다양한 감각이 내면에 가득 남은 건 확실하다. 그만큼 공명한 부분이 많다는 거겠지.&nbsp;대략 정체성, 남성성, 배제와 정상성, 종교, 도덕, 정서적 혼란, 이질감 등의 키워드와 연결될 수 있는 편린인 것 같다. 사실 이런 키워드들은 필립 로스의 문제의식, 즉 '유대인으로서 미국에서 사는 것이 무엇인가'와 뗄 수 없는 것들로 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 사회에서의 유대담론을 이해하지 않으면 풍부하게 다가오기 어려운 것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유대담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내게 이렇게 많은 감정을 남긴 걸 보면, 로스가 인기가 많은 이유도 납득이 간다. 굉장히 특수한 문제의식을, 구체적인 언어로, 보편적으로 다가가게끔 쓴달까?&nbsp;&nbsp; 포트노이의 가족을 보며 역기능적이었던 우리 가족을 떠올렸고, 포트노이증을 보며 윤리적, 이타주의적 충동과 다양한 강박으로 고생했던 나를 떠올렸다. 도착적인 증세를 보이는 포트노이의 모습에서 도덕적, 윤리적인 판단을 잠시 중지하고, 그 맥락을 캐는 방식으로 책을 읽어 보면 생각할 거리가 참 많은 책이다. 그게 잘 되지 않는다면 포트노이를 보며, '뭐 이런 또라이 새끼가 다 있어'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 같다.'울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마커스의 가족과 사촌을 보며 우리 가족과 사촌을 떠올렸고, 다양한(사회적, 종교적, 경제적) 맥락이 얽히고설켜 마커스의 개인적 신념, 판단과 마주했을 때 일어나는 연쇄작용을 보며 지난했던 나의 삶을 떠올렸다. 과거에 했던 아주 사소한 선택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낸 부정적인 결과. 이거만 아니었다면 더 나아질 수 있었을까? (물론 그랬겠지만 별 의미 없는 질문이라고 본다.)&nbsp;'굿바이 콜롬버스'는 아직 이 소설이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 명확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다만, 닐과 브렌다를 보며, 닐의 행동과 생각, 그리고 감정을 보며 내가 다른 세계에 산 사람을 볼 때 느끼는 어떤 이질감을 떠올렸다.&nbsp;아쉬운 걸 한 가지 언급하자면, '재미도 있고 공감도 많이 되었는데,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질문에는 이렇다 할 길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충분히 구체적으로 잘 '보여'주었으니 이 이상 바라는 건 사치인가?&nbsp;④&nbsp;안유경 저,&nbsp;『성리학이란 무엇인가』, 새문사 출판사, 증보판(2021), 38~116쪽⑤ 프랑수아 줄리앙 저, 유병태 역,&nbsp;『운행과 창조』, 케이시 아카데미 출판사, 초판(2001), ~31쪽<br>&nbsp; 성리학 자체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차라리 불교나 각종 고전(논어, 맹자 등)을 읽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성리학을 좀 이해하고 싶은 이유는, 현재로서는 프랑수아 줄리앙을 읽기 위한 게 가장 크다. 안유경 선생의 저 저작이나 진래 선생의 '송명 성리학'이 입문서의 역할을 아주 잘 해주고 있어서, 내 생각엔 이 두 권과 왕부지에 대한 입문서 또는 연구서 한 두 권 정도만 읽어도 '운행과 창조'를 끝까지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운행과 창조'를 통해 이 질문을 이해해보고 싶었다. "유가의 의식이 그 고유한 논리 속에서 인본주의의 표본일 수 있었던 조건과 그 근본적 특성은 무엇인가?"(16),&nbsp;&nbsp;<br>⑥&nbsp;장회익 저,&nbsp;『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추수밭 출판사, 1판(2019),&nbsp;33~131쪽⑦ LEX 저, 강현정 역,『수학으로 배우는 양자역학의 법칙』, 지브레인 출판사, 초판(2020), ~97쪽&nbsp;⑧ 김영건 저,&nbsp;『이성의 논리적 공간』, 서강대 출판부, 초판(2014), ~48쪽<br>&nbsp; 물리학과 관련된 '통합적 앎'에 대한 관심으로 장회익 선생의 책을 읽고 있는데, 읽다 보니 이제는 그 '통합적 앎'이라는 게 불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모든 것의 위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 보려는 신적인 관점을 갖고자 했던 건 아닌지, 이 책에서 말하는 통합적 앎이 과연 정말 통합적 앎인지, 그게 우리의 삶에 말해주는 바가 무엇인지 등등. 떠오르는 의문은 점점 구체적이고 커져가는데 충분히 해명되지 못하니, 전체적인 그림을 다르게 그려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뭐, 여튼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생각들이다. 다만, 장회익 선생의 책을 읽다 보니 되레 샐라스가 이야기하는 '현시적 이미지와 과학적 이미지' 사이의 관계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br>⑨ 이호규 외 저,&nbsp;『한무숙 문학세계』, 새미 출판사, 초판(2000), ~20쪽⑩ 한무숙 저,&nbsp;『한무숙 단편집』, 지만지 출판사, 개정판(2021), ~108쪽<br>&nbsp; 어렵다. '한무숙 단편집'에 수록된 소설이 초판을 기준으로 해서 그런가 옛말, 한자가 너무 많다. 작가가 담아내는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그래서 썩 가독성이 좋진 않다. 그래도 천천히 완독하고 싶은 책들.&nbsp;<br><br>한 달을 뒤돌아보며<br>&nbsp; 네이버 블로그를 삭제하며 알라딘에 올렸던 서평도 모두 삭제했었다. 일기장처럼 쓰던 블로그를 조금 바꿔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저품질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서평을 모두 삭제한 이유는, 3년 전 블로그를 옮기는 과정에서 네이버 블로그와 알라딘에 같은 서평을 비슷한 시기에 올렸던 게 저품질에 영향을 준 게 아닌가 하는 의심 때문이었다. 그래서 삭제했던 건데, 얼마 전에 다시 찾아 보니 블로그와 알라딘을 동시에 운영하면서도 방문자 수가 꽤 많은 블로거를 여럿 보았다. 갭만 조금 주면 같이 올려도 크게 상관은 없었다. 오랜 기간 꾸준히 쓰는 게 중요했지...&nbsp;다 지워버린 게 좀 후회스럽지만 그냥 전에 썼던 글 다시 읽어보며 천천히 올린다 생각하고, 갭을 어느 정도 두고 다시 올려보려고 한다.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나 해보자.&nbsp; 글로 먹고살고 싶다는 생각도 더 자주 드는 요즘이다. 잘 하지는 못하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쓸 때, 그리고 책과 글을 주제로 남과 소통할 때 나는 가장 안정적이고 행복하다. 하지만 글을 잘 쓰는 것과, 글로 먹고사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한다. 솔직히 내가 글을 쓰고 그것으로 소통하는 방식은 글로 먹고사는 것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글로 먹고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도 얼마 없는 것 같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답은 없다. 꾸준히 고민하고, 꾸준히 쓰는 수밖에. 그리고 사람들 사이로 나아가는 수밖에. 두렵고 무섭지만 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8/72/cover150/89546242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87238</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1년 10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071753</link><pubDate>Fri, 05 Nov 2021 14: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07175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78408&TPaperId=130717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855/25/coveroff/895467840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4227&TPaperId=130717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8/72/coveroff/895462422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835829&TPaperId=130717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903/5/coveroff/k472734407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533779&TPaperId=130717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255/25/coveroff/k09253377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734408&TPaperId=130717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897/97/coveroff/k272734408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3071753'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1. 내재적인 삶에 대하여<br>1) 인본주의자로서의 삶&nbsp;: '신 없이 사는 삶'을 '인본주의'로 바꿔봤다.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무신론자'나 '신 없이 사는 삶'같은 단어보다는 내가 지향하는 바를 더 잘 설명해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br><br>&nbsp; ①&nbsp;필 주커먼 저, 박윤정 역,&nbsp;『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판미동 출판사, 1판(2018),&nbsp;~262쪽&nbsp; 10월에 다 읽고 싶었지만 우선순위가 밀리는 바람에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 종교 없이 도덕적인 사람이 되는 것,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은 주제는 크게 고민해본 적이 없거나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는 문제라 생각하기에 '아 미국에서는 이런 게 고민거리가 될 수도 있구나.'하며 읽었던 것 같다. 다만, '무신론자를 위한 공동체가 가능할까?'라는 장에서는 계속 생각해보고 싶은 이야깃거리가 많아 감명 깊게 읽었던 거로 기억한다.&nbsp; 우선, 나처럼 인본주의자로서의 정체성을 자각하려는 시도 자체가 드물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내 주변에서만 봐도 종교가 딱히 없는 사람들은 그런 자신의 모습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종교와, 종교인들에게 대체로 무관심하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나는 자주 종교 자체에 관심을 가졌고, 내가 왜 초월적인 대상을 믿지 못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그렇게 신 없이 사는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이는 무종교성 자체를 정체성의 핵심 요소로 생각한다는 증거였다.<br>"무종교인 그룹에 가입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무종교인이라는 점을 자기인식의 핵심 요소로 생각한다는 점이었다."(217)<br>"인류학자 프랭크 파스퀘일(Frank Pasquale) 박사 (...) 아주 적은 비율의 무종교인만 무종교성 자체를 정체성의 중심적 혹은 핵심적 요소로 생각하고 이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런 사람들은 무종교인 그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죠. 제가 말하는 '무종교인'은 거의 종교적 정체성처럼 무종교성을 그들의 정체성으로 인식하고 자아의식의 이데올로기적 핵심으로 여길 정도로 무종교주의(secularism)나 무종교성(secularity)에 계속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비율이 아주 낮습니다."(216,217)<br>&nbsp; &nbsp;무언가 반대만 하는 게 아니라 생산적인 뭔가를 하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nbsp;책의 저자는 한 인터뷰이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br>"요컨대 무언가 반대만 하는 데서 의미를 찾는 그룹에는 있고 싶지 않았어요. 너무 부정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우리는 무언가 중요한 일을 위해, 우리만의 일을 위해 존재하고, 좋은 일을 할 기회들을 찾고 싶었어요."(204)<br>&nbsp; 이 인터뷰이는 좋은 일을 하는 인본주의자들 모임을 만들어 공동체를 위해 이런저런 좋은 활동을 했다. 내 삶에 빠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신의 존재 여부에 대한 지난한 싸움보다 이런 생산적인 고민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나는 어떻게 나의 무종교적 정체성을 가지고 남들과 함께 살 것인가?&nbsp; 그리고 이 사람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하버드 대학교 인본주의자 교목인 그레그 엡스타인. 얼마 전 8월에는 하버드 대학교 교목실장이 됐다. 그레그는 자신을 이렇게 설명한다. "종교적인 믿음은 전혀 없지만 대단히 종교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고. 종교적인 성격이란 다른 게 아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왜 여기에 있는가? 우리는 왜 여기에 있는가?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타인들과 연결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런 문제들에 정말로 관심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레그가 종교와 관련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딱 한 가지, 초월적인 것에 대한 믿음이었다." 책에 나오는 그레그에 대한 설명은 내 고민, 문제의식과 흡사하다. 나도 늘 저런 고민과 함께 살았고, 종교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딱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초월적인 것에 대한 믿음.&nbsp;이렇게 유사한 생각을 지닌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많은 위안이 됐다. 감동적이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nbsp;&nbsp;② 호메로스 저, 천병희 역,&nbsp;『일리아스』, 숲 출판사, 2판(2015),&nbsp;완독&nbsp; 10월에 꽤 노고를 쏟은 책이다. 읽는 데 시간을 가장 많이 썼다. 생경한 고유명사가 많고 따분한 설명이나 묘사가 잦아 초반 가동성이 안 좋았다. 애를 먹었다. 그래도 독서모임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읽었기에 꾸역꾸역 완독할 수 있었다. 10월의 크나큰 성취 중 하나다. 뿌듯하다.&nbsp;&nbsp;『일리아스』는 두 가지 뚜렷한 목표를 지닌 채로 펼쳤다. 하나는, 내가 미처 자각하지 못한 자명함을 깨닫게 할(자각 또는 깨달음을 가져다줄), 어떤 이질성을 맛보는 것이었다. 이렇게 표현해 볼 수도 있겠다.&nbsp;『말과 사물』 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보르헤스가 인용한 어떤 중국 백과사전을 푸코가 접했을 때의 충격을 바랐던 것이라고. 사유가 불가능했던 지점까지 가는 것은 차치하고, 약 3,000년 전의 이질적인 생각이 담긴 이야기를 읽고 내가 뭘 놓치고 살고 있는지 숙고해보고 싶었다. 다른 하나는 유럽인을 만들어 낸 희랍적 사유의 원형을 맛보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동서양 사유의 환경을 노니는 일을 시작이라도 해보고 싶었고 그들의 맥락을 조금이나마 더 잘 이해해보고 싶었다. 예를 하나 들자면, 테레자가 기르던 카레닌이 안나 카레니나의 남편 이름이라는 걸 알 때&nbsp;『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더 풍부하게 다가오듯,&nbsp;『오뒷세우스』를 읽고 제임스 조이스의&nbsp;『율리시스』를 보면&nbsp;『오뒷세우스를』 모른 채로&nbsp;『율리시스』를 읽을 때와 울림이 다를 것이다. 동서양 사유의 환경을 노니는 일은 프랑수아 줄리앙이&nbsp;『운행과 창조』에서 했던 작업이었다.&nbsp; &nbsp;많은 걸 느꼈다. 필멸의 인간, 명예를 추구하는 인간, 영웅주의, 분노와 감정의 효과, 책을 읽고 보니 더 관심이 생기는 헥토르라는 인물 등. 이렇게 많은 키워드의 관계가 만들어낸 많은 질문이 있었고, 그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다. 핵심은 역시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였다.<br>&nbsp;&nbsp;③ 강대진 저,&nbsp;『일리아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 그린비 출판사, 전자책(2010),&nbsp;완독&nbsp;&nbsp;『일리아스』를 읽으며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고전을 읽을 때 이런 강독본이 있으면 자주 애용하는 편인데, 해당 고전의 맥락과 구조 및 독서 포인트를 잘 잡아주는 덕이다. 강독본을 읽음으로써 겪게 되는 어려움 - 강독본에 제시된 해설을 읽은 후 가지게 되는 생각의 한계 - 는 내게 큰 골칫거리는 아닌 것 같다. 개똥철학이 아닌 책의 적절한 맥락에 기반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하기에 훨씬 더 좋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떤 확정적인 해설을 제시하기보다&nbsp;『일리아스』를 둘러싼 다양한 논쟁, 해석의 가능성을 두루 짚어줌으로써&nbsp;『일리아스』를 풍부하게 읽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nbsp;<br>&nbsp;&nbsp;④ 강유원 저,&nbsp;『인문고전 강의』, 라티오 출판사, 1판(2010),&nbsp;일리아스 강독 부분만 완독&nbsp; 각종 고전을 읽을 때 훌륭한 입문서 역할을 해주는 강유원 선생의 강의 시리즈다.&nbsp;『일리아스』에 대한 훌륭한 책들이 여럿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은 건 아니지만, 신선한 해석이나 고전을 읽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좋았다. 강유원은 책을 읽으며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무엇인가?", "이 텍스트는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그 텍스트가 만들어진 세계는 텍스트 안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가? 그리고 이상적인 세계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가?", "어떤 종류의 인간들이 등장하는가? 훌륭하다고 남에게 칭송받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그런 칭송은 그가 가진 어떤 속성 때문인가?"<br>&nbsp; ⑤ 장영란 저,&nbsp;『그리스 신화』, 살림 출판사, 1판(2005),&nbsp;~110쪽&nbsp; 그리스 신화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nbsp;『일리아스』를 읽으며 가졌던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붙잡았다. 예를 들자면, 신들의 이름 앞에 붙는 이상한 수식어는 뭘 뜻하는 건지, 신들은 왜 이렇게 묘사되어있는 건지, 신들과 운명의 관계는 무엇인지 등등. 하지만 좀 늦게 붙잡는 바람에 완독은 못 했다.&nbsp;『일리아스』를 재독하거나 정리하게 된다면 꼭 완독해볼 만한 책이다.<br>&nbsp;&nbsp;⑥ 조대호 저,&nbsp;『일리아스, 호메로스의 상상 세계』, 그린비 출판사, 1판(2021),&nbsp;완독&nbsp;&nbsp;『일리아스』를 읽다가 알게 된, 10월 최대의 수확 중의 하나.&nbsp;『일리아스』에 대한 아주 좋은 해설서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조대호 교수가 썼다. 호메로스와『일리아스』를 둘러싼 다양한 논쟁들 - 예를 들자면, 호메로스는 누구인가?&nbsp;『일리아스』는 언제, 어떻게 쓰인 건가?&nbsp;『일리아스』에서 묘사된 트로이 전쟁은 실제로 있었던 일인가? 등 - 부터 시작해&nbsp;『일리아스』의 구조, 영웅들과 여인들의 관계, 올륌포스의 신들, 희랍인들이 생각한 죽음, 호메로스 서사시의 영향 등을 소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호메로스와 플라톤의 관계다. 저자는 플라톤의 철학을, '호메로스에 대한 긴 반론'으로 읽어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nbsp;&nbsp;&nbsp;&nbsp;&nbsp;⑦ 달라이 라마, 하워드 C 커틀러 저, 류시화 역,&nbsp;『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김영사 출판사, 판본 미확인,&nbsp;~46쪽&nbsp;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다. 종교를 믿든 안 믿든, 또는 어떤 종교를 믿든 우리 모두는 언제나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행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행복은 각자의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믿음이다." - 달라이라마.&nbsp; 삶이 팍팍해지고 부정적인 정서가 일상을 감쌀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천천히 정리 중이다. 세속적인 삶을 잘 살려고 노력하는 것과 별개로, 행복한 삶을 살려면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다.&nbsp;<br><br><br><br>2) 과학에서 사는 법을 배우기 :&nbsp;『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를 중점적으로 읽어나가면서 인간이 어디에서 왔고, 인간이 사는 세계는 어떤 곳이며, 인간은 무엇이고, 인간은 어떻게 사는 게 좋을지에 대한 답을 과학에 기초에 탐구해보고 싶다, 고 저번 달에 말했던 것 같은데,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많아지고 있다. 많은 의문이 떠오르는 요즘이다.&nbsp;<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nbsp;&nbsp;① 장회익 저,&nbsp;『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추수밭 출판사, 1판(2019),&nbsp;12~33쪽&nbsp;&nbsp;② 장회익 저,&nbsp;『과학과 메타과학』, 현암사 출판사, 1판(2012),281~309쪽&nbsp;&nbsp;③ 장회익 저,&nbsp;『삶과 온생명』, 현암사 출판사, 1판(2014), 17~47쪽&nbsp;&nbsp;④ 진래 저,&nbsp;『송명 성리학』, 예문서원 출판사, 1판(1997), ~62쪽&nbsp;&nbsp;&nbsp;⑤ 안유경 저,&nbsp;『성리학이란 무엇인가』, 새문사 출판사, 증보판(2021), ~38쪽<br>&nbsp; 이번 달에는 장회익 선생의 책을 읽으며 박이문 선생을 많이 떠올렸던 것 같다.&nbsp; 10월에 읽은 장회익 선생의 텍스트에서 아쉬웠던 점은 자꾸만 이전 동양사상에서 근대의 흔적을 찾으려는 시도, 그리고 동양사상과 현대물리학 간의 공통점을 찾으려는 시도였다. 서양의 문명과 본격적으로 섞이기 이전의 우리가 살던 세계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와 아주 다른 세계여서, 나는 적어도 그 세상과 우리가 사는 세상의 차이를 끊임없이 자각하지 않는 한, 그런 시도가 거의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해방 후의 한국 지식인들이 마주했던 절실한 문제의식과 연관된 것인 만큼 이런 시도의 맥락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nbsp;뭐, 아직은 읽어나가야 할 책의 분량이 많이 남은 만큼 천천히 생각을 더 구체화해볼 생각이다.&nbsp; 아, 성리학 관련 서적은&nbsp;『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읽기의 보조 텍스트로 사용하느라 같이 읽어서 여기에 묶어뒀다.<br>&nbsp;&nbsp;⑥ 유상균 저,&nbsp;『시민의 물리학』, 플루토 출판사, 초판(2018),&nbsp;완독&nbsp; 재미나게 읽었다. 수식을 최소화하면서도 꼭 필요한 수식의 경우 수식에 내포된 의미를 언어로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예를 들자면, 로렌츠 변환과 갈릴레이 변환을 비교했을 때, 위치 X바에 대한 식은 분모가 다르다. 로렌츠 변환에서는 1-(v/c)^2의 제곱근이 분모에 위치하는데, 여기에서 빛의 속도(c)를 무한대로 놓으면 위치에 대한 로렌츠 변환식과 갈릴레이의 변환식이 같아진다. 그렇다는 건 갈릴레이의 변환식은 빛의 속력을 무한하다고 가정했을 때 나오는 식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nbsp;&nbsp; &nbsp;내용이 마냥 쉽지는 않은 만큼 한 번 읽고 끝낼 만한 책은 아닌 듯하다. 여러 번 읽다 보면 물리학 사에서의 굵직굵직한 맥락과 개념은 교양의 수준에서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nbsp;<br><br>2. 실용서에 대하여<br>1) 의사소통&nbsp;: 읽고, 쓰고, 말하는 법과 관련한 책을 못 읽었다.2) 자기개발&nbsp;: 자기개발 서적도 마찬가지다.<br>3) 생산성<br>&nbsp;&nbsp;① 나가타 히데토모 저, 이지현 역,&nbsp;『100일을 디자인하라』, 유엑스 리뷰 출판사, 1판(2021),&nbsp;완독&nbsp; 목표 설정 및 달성에 관한 좋은 도구들이 많았지만 한 번 읽고 체화가 잘 되진 않았다. 이건 어쩔 수 없다. 정리한 후 여러번 곱씹어봐야 할 책이니까. 그리고 저자가 제공한 각종 도구를 내 삶에 맞게, 나의 방식에 맞게 변형해야 하는데 이건 시간이 좀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다. 방법론과는 별개로 기억에 남는 건, 내가 목표달성 후 얻게 될 어떤 목적에 대한 이미지화를 잘 안한다는 점이었다. 중요한건데. 그러다 보니 정작 목표 달성후에도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다다르게 된 어떤 목적을 충분히 음미하지 않는다. 이건 문제다. 목표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성취를 위한 성취를 하면 쉽게 공허해진다. 내가 자주 공허해하는 이유가 있다.<br><br>4) 건강 :&nbsp;척추 건강, 치아 건강, 피부 관리법 등 생각해 보면 읽어보고 싶은 건강관련 서적이 많다. 10월엔 읽지 못 했다.<br>3. 경제서에 대하여<br>1) 투자<br>&nbsp;&nbsp;① 모니시 파브라이 저, 김인정 역,&nbsp;『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레미디어 출판사, 1판(2018), ~5장&nbsp; 출퇴근 시간에 틈틈이 읽던 책인데 어느 순간 놓아버려 잘 기억나지 않는다. 틀에 박힌 조언이야 다시 읽는 데 어려움은 없지만 - 예를 들자면, 항상 안전 마진을 추구하라, 라는 조언같은 거 - 역시나 중요한 건 이 추상적인 격언을 구체화하는 거고 체화해서 직접 해보는 일이다. 이게 참 어렵다.<br><br><br><br><br><br><br>4. 문학에 대하여<br>1) 소설&nbsp;: 역시 소설을 자주 읽어줘야 내가 사는 일상이 구체화되는 느낌을 받는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nbsp;&nbsp;① 정세랑 저,&nbsp;『시선으로부터』, 문학동네 출판사, 1판(2020),&nbsp;완독&nbsp; 쓸 글이 있어 다시 읽었다. 제사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할 말은 많지만 시간상 여기까지.<br>&nbsp;&nbsp;② 필립 로스 저, 정영목 역,&nbsp;『포트노이의 불평』, 문학동네 출판사, 1판(2014), ~202쪽&nbsp; 필립 로스의 책은 남성성을 주제로 이런저런 고민을 하기에 좋은 것 같다. 할 말은 많지만 시간상 여기까지.<br>&nbsp;&nbsp;③ 문학동네 출판사,&nbsp;『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판(2021),&nbsp;전하영 소설만 완독&nbsp; 재밌게 읽었다. 이것도 할 말은 많지만 시간상...&nbsp;&nbsp;3. 기타<br>4. 한 달을 뒤돌아보며<br>&nbsp;이번 달도 아쉬운 게 이래저래 많다. 순간 어떤 강박에 휩싸이면 쓸 데 없이 책을 너무 많이 펼쳐놓고 이것저것 보는 버릇이 그랬고, 월간 정산을 11월 초부터 조금씩 쓰기 시작해서 이렇게 급하게 마무리하게 된 것도 그랬다. 특히, 월간독서정산은 월 마무리 일주일 전부터 정리하기 시작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이게 막 끼적이는 용도긴 해도 한번 끼적이기 시작하면 시간이 꽤나 걸리는 작업이다.&nbsp;<br>&nbsp;&lt;1&gt; 월간 독서정산은 월 말 일주일 부터 준비한다&nbsp;: 읽은 책 목록을 정리하는 것이 먼저다. 한 달 동안 어떤 책을 어디까지 읽었는지. 정리의 기본적인 틀은 전 달의 것을 참조해서 조금씩 고쳐나가면 될 것 같다. 내용적인 측면은 일기를 쓰듯 편하게 편하게. 정돈된 글을 쓰는 자리는 아니니까.&nbsp;&lt;2&gt; 욕심, 버리기, 선택&nbsp;: 욕심이 많아 버리질 못하고 선택을 못한다. 책을 무작정 붙잡지 말고 생각을 하고 읽자. 내가 지금 이걸 왜 읽으려고 하나? 완독할 자신 있나? 붙잡은 이상, 관련된 다른 서적을 2권 이상 더 볼 자신이 있나?&nbsp;&lt;3&gt;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기&nbsp;: 서평, 독후감을 잘 쓰고 싶지만 서평과 독후감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낮은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서평과 독후감을 떠올리기 전에, 기존에 어느 정도 정립되어 있는 서평과 독후감에 대한 장르적 특성을 습득하자. 변형은 장르에 대한 빠삭한 이해가 있은 후에 와야 할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234/15/cover150/k8525345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2341504</link></image></item><item><author>책잡힌사람</author><category>월간독서정산</category><title>2021년 9월 독서정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2988859</link><pubDate>Fri, 01 Oct 2021 16: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298885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733549&TPaperId=129888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13/68/coveroff/k51273354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632828&TPaperId=129888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014/73/coveroff/k782632828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56332&TPaperId=129888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686/90/coveroff/892555633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4377&TPaperId=129888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963/63/coveroff/896596437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8684&TPaperId=129888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388/98/coveroff/8983718684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wintertrees/1298885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nbsp; 연말독서정산에 이어 월간독서정산을 해보기로 했다. 한 달 동안 어떤 책을 붙잡았고 읽었고 읽는 중인지, 그 책은 왜 붙잡았는지, 그 책은 어떤 책인지 등에 관한 잡설을 끼적일 생각이다. 내가 이걸 왜 하려고 했는지 생각해봤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가 떠올랐다.<br>&nbsp; &lt;1&gt;.&nbsp;무작정 읽은 뒤 뒤돌아보지 않은 것보다 돌아보고 곱씹는 게 중요함. 그래야 머리에 더 잘 남음. 더 잘 써먹을 수도 있고.&nbsp; &lt;2&gt;.&nbsp;한 달을 돌아보며 지난 독서생활을 반성할 수 있음. 너무 적게 읽은 것 같다,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다, 읽다가 도중에 관둔 책이 많다 등. 이런 피드백은 독서생활을 더 알차고 풍부하게 만듦.&nbsp; &lt;3&gt;.&nbsp;순전히 기록을 위해. 뭔가 남기고 싶은 욕망.&nbsp; &lt;4&gt;.&nbsp;한 분야의 책만 읽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약간의 독서 흐름이랄까 독서 계획을 유지하는 생활을 지속하고자.&nbsp; &lt;5&gt;.&nbsp;연말의 독서정산을 조금 더 쉽게 하고자.<br>&nbsp; 앞으로 이 초심을 꾸준히 기억 및 구체화하며 월마다 독서정산을 해서 올려보고 싶다. 일단, 9월에 붙잡았다 놓았거나, 읽었거나, 읽고 있는 중인 책들은 다음과 같다.<br>1. 내재적인 삶에 관하여<br>(1) 신 없이 사는 삶 : 무신론자를 주제로 한 책 3권을 연달아 보는 중이다. 세속주의자로서의 정체성을 조금 더 분명히 하기 위한 독서다.<br>&nbsp; 첫 번째는 알랭드 보통의&nbsp;『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다. 거의 7~8년 전에 사놓고 읽지 않았던 책인데 읽고 보니 보통과 내 문제의식 중 유사한 부분이 많아 놀랐다. 보통은 이렇게 말한다."우리가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철저한 무신론자로 남아 있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종교가 유용하고, 흥미롭고, 위안이 된다는 사실을 때때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전제이다. 또한 종교의 관념과 실천 가운데 일부를 세속적인 영역으로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분명히 흥미롭다는 것이다."&nbsp; 보통의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종교는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그것은 필요에 의한 것이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인간의 결핍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종교를 사리를 채우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을 별로 좋지 않게 보고 있지만, 종교 그 자체는 그렇지 않다. 종교에는 흥미로운 개념과 사유, 도구로 가득하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세속적인 방식으로 전유할 수 있을까. 보통은 '공동체, 친절, 교육, 자애, 비관주의, 관점, 미술, 건축, 제도'의 측면에서 종교에서 건져낼 만한 도구를 언급한다.<br>&nbsp; 두 번째는 로널드 애론슨의&nbsp;『신 없이 사는 법』이다. 8년도 더 전에 산 책인데 이제야 읽었다. 가독성이 좋진 않아 독서에 애를 좀 먹었다.&nbsp;&nbsp; 이 책은 무신론자, 또는 신 없이 산다는 게 무엇인지, 어떤 의미인지를 서술한 저서다. 종교적인 국가 미국에서, 미국인이 쓴 책이라 그런지 유일신을 믿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내놓는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또한, 세속주의자로서의 삶이 특이한 것으로 취급받는 분위기도 인상 깊었는데, 나로서는 이런 삶이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탓이다. 애초에 동아시아, 그리고 조선은 유일신을 믿는 종교의 시선에서 봤을 때 아주 세속적인 나라가 아니었던가.&nbsp; 감사를 인간의 의존성과 연결 지어 해석하고, 책임을 강조하고, 앎의 선택을 이야기하고, 죽음을 이야기한다. "삶의 중요한 질문에 효율적으로 답해 주는 일관되고 세속적인 대중철학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쓰인 책인데 역시나 이 문제의식에 무척 공감한다.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세속적 도구가 필요하다.&nbsp;<br>&nbsp; 세 번째는 필 주커먼의&nbsp;『종교없는 삶』이다. 주커먼은 무종교성을 연구하는 학제 간 학과를 개설한 사회학자다. 이건 아직 읽고 있는 중이다. 이것도 역시 미국적 분위기에 쓰여서 그런지&nbsp;이런 걸 또 해명할 필요가 있나 싶은 게 많다. 예를 들자면, 신을 믿지 않으면 도덕적인 사람이 될 수 없는지, 종교에서 멀어지면 좋은 사회에서도 멀어지는지와 같은 질문. 앞서 말했던 것처럼&nbsp;애초에 세속적이면서도 꽤 괜찮은 공동체를 꾸려나갔던 조선이라는 나라도 있었고, 세속적인 경향이 강한 동북아시아를 생각해보면 그냥 경험적으로 굳이 입증하지 않아도 괜찮을 만한 질문들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국도 생각보다 종교인의 비율이 높은 나라니 이런 질문에 대한 사회학자의 대답도 한 번 들어볼 필요가 있으려나.<br><br><br><br><br>(2) 과학에서 사는 법을 배우기 :&nbsp;『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를 중점적으로 읽어나가면서 인간이 어디에서 왔고, 인간이 사는 세계는 어떤 곳이며, 인간은 무엇이고, 인간은 어떻게 사는 게 좋을지에 대한 답을 과학에 기초에 탐구해보고 싶다.<br>&nbsp; 9월엔&nbsp;『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와&nbsp;『과학과 메타과학』의 서문만 읽었다. 두 책의 문제의식은 결국 현재 지나치게 전문화되고 분화된 자연과학이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앞에서 언급한 윤리적인 질문,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누구이며, 우리가 사는 세계는 어떤 곳인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함께 탐구하고자 했던 자연철학으로 돌아가 통합적, 심층적 앎을 추구해보자는 게 요지다. 아무래도 고전역학,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등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nbsp;『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를 읽어나가기 위해 다른 많은 텍스트를 봐야 할 것 같다.&nbsp;<br><br><br>&nbsp; 그러기 위해 이미 읽고 있는 게 두 책, 나가노 히로유키의&nbsp;『다시 미분 적분』과&nbsp;『물리가 쉬워지는 미적분』이다. 전부터 계속 조금씩 붙잡다 놓아버리는 책인데, 이번 기회에 최소 5회독은 해보고 싶다. 안 그래도 고등학교 때 미적분을 배우지 못한 탓에 위에 장회익 교수의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이 많다. 지금부터라도 미리 해놓지 않으면 책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br><br><br><br><br><br>&nbsp; 물리학을 쉽게 풀어낸 책도 읽을 필요가 있어서 먼저 고른 저서가 유상균의&nbsp;『시민의 물리학』이다. 장회익 선생님이 설립한 대안학교에서 활동했고, 그와 비슷한 궤적을 밟고 있는 것 같은 분이다. 아직 고전 역학 부분을 보고 있는데 수식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도 그 수식에 함축된 직관, 의미, 맥락을 명료하고 쉽게 사용하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는 중이다.&nbsp;<br><br><br><br><br><br><br><br>2. 실용서에 대하여<br>(1) 의사소통 : 의사소통 부분, 즉,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것은 꾸준히 공부하고 실천하며 닦아나가고 싶은 분야다. 9월에는 세 권의 책을 붙잡았다.<br>&nbsp; 첫 번째는&nbsp;『손광성의 수필 쓰기』다. 1/3 쯤 읽다가 다른 게 급해 그만두고 지금은 못 읽고 있다. 일상글, 일기를 좀 잘 써보고 싶어서 붙잡은 책인데 꽤 괜찮다. 글쓰기 책 등 방법론에 관한 책은 디테일이 생명이지만 대개 그 디테일을 살린 작품이 많지 않다. 당위만 많다. 구체적으로 써라, 중심 주제를 잡아라 등등..&nbsp;&nbsp; 이 책은&nbsp;『논증의 탄생』정도는 아니지만 디테일이 꽤 살아있어서 좋았다. 내가 일상 글이나 일기를 쓸 때 애를 먹는 부분이 어딘지도 알게 됐고. 글이란 것에서는 같지만&nbsp;주제나 소재, 그리고 그 주제나 소재에 접근하는 방법에 따라 일관적으로 밀고 나가야 할 심상이 있다. 사랑을 주제로 해도, 그것을 추상적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고, 반대로 감각적인 차원에서 논할 수도 있다. 이것을 심상이라고 하는데, 하나의 글에서 두 심상을 지나치게 섞어놓으면 글이 밋밋해진다. 그래서 초반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br><br><br><br>&nbsp; 두 번째는 나민애 교수의&nbsp;『책 읽고 글쓰기』다. 근래에 책을 읽고 쓰는 행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막연히 많이 쓴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독후에 쓰는 행위에도 분량, 목적, 독자에 따라 형식과 스타일이 달라진다. 어느 정도 장르적 특성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나는 그 분량, 목적, 독자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고 늘 애매한 글을 썼던 것 같다. 내 글은 독후감인가 서평인가? 독후감같은 서평은 안 되는 건가? 독후감도, 서평도 아닌 것 같은 글은 뭔가? 이런 고민이 있었다.그래서 읽어본 책이 이거였다. 장르의 경계를 뒤트는 것도 기본 장르에 대한 충실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한 법. 일단, 독후감과 서평의 기본기를 닦는 게 중요하다.나민애 교수는 독후감과 서평을 크게 5가지 특징에 대한 유무로 구분한다. 줄거리 요약, 개인적 감상(주관적 느낌), 자기 경험과의 연결, 특징에 대한 논리적 분석, 책 전체에 대한 총체적 판단이 5가지 범주다. 서평은 개인적 감상을 뺀 4가지 특징을 모두 갖춘 글이고, 독후감은 논리적 분석과 총체적 판단을 뺀 3가지 특징을 갖춘 글이다. 나는 독후감에서도 책에 대한 논리적 분석과 책에 대한 총체적 판단이 들어갈 수 있다고 보기에, 독후감과 서평을 가르는 기준으로는 아무래도 주관적 느낌의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nbsp;<br>&nbsp; 세 번째 책은 김나정의『서평쓰기의 모든 것』. 저자는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문예창작으로 학사부터 박사까지 마친 데다가 일본학과로 석사 재학 중이라고 하는데 학구열이 대단하다. 멋진 분이다.&nbsp; 이 책도 위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서평'의 장르적 특성을 습득하고자 샀다. CHAPTER1만 읽고는 다른 일이 급해 잠시 읽기를 그만두긴 했지만, 다음에 다 읽어나갈 예정이다.<br><br><br><br><br><br><br><br><br>(2) 생산성 : 생산성은 내 노력과 시간을 투입해서 뭔가를 산출해내는 정도를 말한다. 그리고 이 부분은 그 산출에 도움이 되는 기술과 관련된 것이다. 예를 들자면, 시간관리 기술, 목표 설정 법, 루틴을 만드는 법 등.<br>&nbsp; 나가타 히데토모의&nbsp;『100일을 디자인하라』를 읽는 중이다. 짬 날 때 10~20분씩 잡았더니 절반 정도 넘긴 것 같다. 목표, 계획만 세워두고 늘 실패하는 버릇을 좀 고치고자 읽게 됐다.&nbsp;주제는 '목표를 달성하는 법'이다. 저자는 목표를 효율적으로, 잘 달성하기 위해서는 '100일 실행계획'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습관이 형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 66일, 순화 현상이 일어나 뭔가에 질려버리는 데 걸리는 시간 3달, 그래서 100일을 투자하면 뭔가에 덜 질리면서도 습관을 만들어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논리. 나름 디테일하게 '100일 실행계획'을 설명하는데 얻어 갈 알맹이가 많다. 약간의 과장이 있긴 하지만 필요한 부분만 얻어가면 될 듯. 파레토의 법칙에 따라, 목표의 80%를 달성하는 데 쓰이는 시간이 20%가 되게 하라는 사실, 60%는 어중간하고 20%는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시간이 되리라는 사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뭔가를 잘 버리기도 해야 한다는 사실이 기억에 남는다.&nbsp;<br><br><br><br>(3) 건강 : 식습관, 수면, 영양제, 자세 등 건강한 삶을 위한 습관에는 계속 신경 쓸 필요가 있다.&nbsp;<br>&nbsp; 정선근 교수의&nbsp;『백년 목』을 읽는 중이다. 드라마, 만화에 한창 빠졌을 때 손목, 목, 허리 뻐근한 것도 모르고 쳐다봤더니 척추위생이 좋지 않다. 팔의 힘 빠짐, 팔 저림이 목디스크 때문인지도 모르고 손목이 안 좋아 그런가 싶어 깁스까지 했었다.&nbsp; 정말 감탄하며 읽는 중이다. 뭐만 하면 실비있냐, 주사 맞지 않겠냐하며 맞고 나서도 하등 도움도 되지 않는 처방에 자연스레 경계하게 된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들의 말과 달리 진짜 도움이 되는 이야기, 처방을 내려주는 책이랄까. 이 책을 보고는 베게, 의자를 비롯해 내 목과 허리 척추 위생에 연관된 모든 걸 바꿨고 신전 운동을 자주 했더니 팔 저림은 금세 사라졌다. 목과 승모근 쪽의 통증은 한 7~8년 달고 살았던 건데, 이제라도 원인을 알고 구체적인 대처를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다.&nbsp;<br><br><br><br>3. 기타&nbsp;<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nbsp;『매일 실천하는 마음챙김』은 완독. 나머지 4권은 읽다가 말았다.&nbsp;『청약의 기술은』 나중에 밥 먹을 때나 이동할 때 틈틈이 읽어서 완독할 거고, 나머지 3권은 언젠가 읽을 날이 오겠지... 특히,&nbsp;『우리는 실내형 인간』이나&nbsp;『재난 그 이후』는 평소에 지닌 관심사와 맞닿은 부분이라 언젠간 읽겠지 싶다. 재난의 사회학과 물리적 공간의 배치가 우리를 어떻게 구조화하는가에 대한 관심사.<br>&nbsp; &nbsp;&nbsp;<br><br><br><br><br><br><br>3. 한 달을 뒤돌아보며<br>&nbsp; 쓸데없이 핸드폰 보는 시간만 줄였어도 책 2~3권은 더 읽었을 것 같은 9월이었다. 핸드폰만 보면 머릿속이 산만해지고 두뇌가 지치는 데도 자꾸만 쳐다보는 내가 싫다. 단번에 끊진 못하겠지만 보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 그렇게 해도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데 말이다. 이번 달에 가져가고 싶은 생각은 다음과 같다.<br>&nbsp; &lt;1&gt;&nbsp;실용서적, 정보전달 서적을 제외한 책들은 한번 붙잡으면 가능한 30분은 보자.&nbsp;종종 이것저것 들여다보는 주기가 지나치게 짧아 몰입하기도 전에 끝나버려 뭘 읽었는지 기억 안 날 때가 많다. 최소한 30분-1장 또는 1절 기준으로 읽되 어중간하게 끊지 말자.&nbsp; &lt;2&gt;&nbsp;집에서 책 읽는 시간을 줄이자.&nbsp;집중해서 책 보려고 독서실 끊어놓고는 피곤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잘 가지 않았다. 100시간 권 끊어놓고 30시간만 이용한 상탠데 만료가 눈앞이다. 집에 있으면 딴 거에 눈이 팔려서 낭비되는 시간도 많고 집중력도 떨어진다.&nbsp; &lt;3&gt;&nbsp;글을 쓰기 전엔 늘 생각을 하자.&nbsp;항상 느끼는 건데 급한 마음에 무작정 쓰기 시작하면, 천천히 생각하며 구상하고 글을 쓰는 것보다 오래 걸리고 글의 퀄리티도 좋지 않다. 이런 일기글이면 크게 상관없지만 조금 더 형식을 갖춘 글은 그러면 안 된다.&nbsp; &lt;4&gt;&nbsp;글을 쓰기 전에 던지면 좋은 질문을 정리해보자.&nbsp;내가 지금 쓰려는 글이 뭔가? 서평을 쓴다 했을 때, 이 서평을 쓰는 목적이 뭔가? 등 하나의 형식적인 글을 쓰기 위해 던져나가며 단계를 밟아갈 질문을 정리해놓으면 글을 쓸 때 훨씬 편리할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07/63/cover150/898683643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07634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