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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가 연구에 사용한 개 중에서 존 브로들리 왓슨이라는 잡종견은 100퍼센트의 부킹률을 기록하여 모든 수컷들을 압도했다. 부킹률이 100퍼센트라는 것은, 어떤 암컷도 그의 구애를 거절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엄청난 성적 매력의 소유자임에 틀림없었다. 그런데 비치를 깜짝 놀라게 한 사실이 있다. 그가 다섯 마리의 수컷 중에서 서열이 가장 낮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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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주가 지구의 문제들에서 벗어날 탈출구를 제공한다는 생각은 위험한 망상이다. 우리는 그런 문제들을 이곳 지구에서 해결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일이 벅차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화성의 테라포밍terraforming(외계 행성의 기후 같은 조건을 인간이 살기에 알맞게 바꾸는 것-옮긴이)에 비하면 식은 죽 먹기다. 우리 태양계에서 남극대륙이나 에베레스트산 꼭대기만큼이라도 온화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지구 외에 어디에도 없다. 위험을 회피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차선책’ 같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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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 번 숨을 들이마실 때 유입되는 수조 개의 CO2 분자 중 하나에 들어 있는 전형적인 탄소 원자는 50억 년 넘게 이어지는 장엄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 원자는 아마 석탄 덩어리가 탈 때 대기로 방출됐을 것이다. 그 석탄 덩어리는 2억 년 전 원시림에 있던 나무의 잔해였다. 그 전에는 지구가 형성 된 이래로 지각과 생물권, 바다 사이를 순환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그 원자가 고대의 어떤 폭발한 별에서 튀어나와 성간우주를 맴돌다가, 원시 태양계가 응축될 때 말려들어서 어린지구에 들어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말 그대로 오래전 죽은 별의 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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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용산 평화 발자국 2
김성희 외 지음 / 보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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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집 밖에 어려움이 많은 때도 없습니다. 이럴 때 밖에서 집으로 돌아와 문에 들어서면 식구들이 내는 자질구레한 소음이나 침묵조차도 위로가 됩니다. 그 위로가 다시 집밖으로 나서게 하는 최소한의 힘입니다. 단순히 네모난 벽이 둘러싸고 있을 뿐인데, 우리는 ‘집‘ 이라고 부르면서 마음을 놓습니다. 우리에게 집은 재산을 불리는 도구가 아닙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는 쉼터이고,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작은 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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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퓨처 - 기후 변화, 생명공학, 인공지능, 우주 연구는 인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
마틴 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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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를 하나 들어보자. 천문학자들이 한 소행성의 궤도를 추적했는데, 2100년에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는 계산 결과가 나왔다고 하자. 확실한 것이 아니라, 이를테면 그럴 확률이 10퍼센트로 나왔다고 하자. 그러면 우리는 50년 동안은 제쳐놓을 수 있는 문제라고 하면서 안도할까? 그때쯤에는 인류가 더 풍요로워질 테니, 어떻게든 지구와 충돌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하면서? 나는 우리가 그럴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 당장 나서서 충돌을 막거나 충돌의 영향을 줄일 방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 일치가 이뤄질 것이다. 현재의 아이들 중 대다수가 2100년에도 살고 있을 것이므로, 그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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