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를 하나 들어보자. 천문학자들이 한 소행성의 궤도를 추적했는데, 2100년에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는 계산 결과가 나왔다고 하자. 확실한 것이 아니라, 이를테면 그럴 확률이 10퍼센트로 나왔다고 하자. 그러면 우리는 50년 동안은 제쳐놓을 수 있는 문제라고 하면서 안도할까? 그때쯤에는 인류가 더 풍요로워질 테니, 어떻게든 지구와 충돌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하면서? 나는 우리가 그럴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 당장 나서서 충돌을 막거나 충돌의 영향을 줄일 방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 일치가 이뤄질 것이다. 현재의 아이들 중 대다수가 2100년에도 살고 있을 것이므로, 그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