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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versal (Hardcover, 1st)
Connelly, Michael / Little Brown & Co / 2010년 10월
평점 :
"Michael Haller
For the People"
미키
할러, 그가 돌아왔습니다. 특별 검사라는 타이틀을 달고선 말입니다.
마이클
코넬리의 미키 할러 변호사 시리즈 제3편 [Reversal]은 아직 번역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제일 궁금한 건 제목인데 예상 가능한
'반전'이라고 할지, 책 내용상 reversal이 쓰인 구문인 "Supreme Court reversed his conviction."에서의 판결
'파기'라는 의미의 새로운 제목이 붙을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이번 편 [Reversal]의 줄거리를 간략히 말하자면, 한 남자가 12살의 어린 여자아이를
유괴살인한 혐의로 24년을 복역합니다. 그리던 사이 DNA 조사 방법에 큰 발전이 있어, 감옥에 있던 수감자의 요청에 따라 DNA 재 대조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 결과 피해자의 옷에 묻은 DNA가 그의 것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오게 되고, 이를 받아들인 대법원은 그의 유죄 혐의를 뒤집어
파기 환송합니다. 그리고 검찰 측에서 정치상의 이유를 들어 미키 할러에게 이 사건에 한해 특별 검사직을 맡아달라 부탁하게 된 거지요. 미키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그의 전 부인이었던 검사 메기를 한 테이블에 앉히고, 그의 이복형제 Harry 해리 보슈까지 특별
수사관으로 불러 드림팀을 짜게 됩니다.
셋이서 같은 편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되다니, 이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게 시작합니다. 미키
할러 시리즈를 보는 이유인 풍부한 법정신도 그렇지만, 셋이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지요. 시리즈 2편인 [탄환의 심판]에서 미키
할러와 해리 보슈를 '양면의 동전'으로 비유하며 평생 등을 맞대고 있을 거라 했는데(경찰과 변호사의 관계), 바로 다음 편인 이 책에서 한 배를
타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니 말이죠. 항상 conflict of interest 이해 상충으로 미키가 끼는 판에는 출현하지 못하고 물러서야만 했던
미키의 전 부인, 진격의 매기 검사도 출격합니다. 이번에는 상대방 변호인 측이 매기와의
이해 상충을 들어 매기를 물러나게 하려고 하는데요. 미키가 가만히 보고만 있었을지, 이 장면도 상당히 재미있었답니다.
둘이 한 테이블에 앉아 둘이 함께, 아니 해리
보슈가 백업을 하고 있으니 셋이 함께겠지요. 셋이서 서서히 사건의 전말을 알아가고, 그들의 딸들도 서로 조우하게 하는데요.
해리 보슈의 시리즈를 안 읽어봐서 그의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는 모르나, 미키 할러 시리즈에는 처음으로 해리의 딸 매디가 등장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딸의 엄마가 살해당한 설정이고,
딸은 해리가 있는 곳으로 와서 둘이 살게 됩니다. 그리고 해리 보슈와 딸 매디의 신은, 이번 편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 미키와 그의 딸
헤일리와의 신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해리 보슈가 딸에게 문법을
지적받는 장면도 몇 나오는데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지요.
특별 검사
임무를 수여받은 미키 할러는 바를 넘어 항상 서던 곳과 반대쪽인 검사 측에 서서 발언을 하다가, 자신이 the defence라며 잘못 말하기도
하지요. '검사 측은 ~이러합니다.'라고 말해야 하는데, '변호인 측은~~ 합니다.'라고 말한 거지요. 옆에 앉아 있던 메기에게 바로
지적당하고, 검사 측은 ~이라고 바꾼답니다.
미키와 메기가 검사로서 함께 선
첫 공판에서 미키 할러는 외칩니다. "Michael Haller For the People." (검사 측 미키
할러입니다). For the People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미키 할러에게는 무척
생소하지만, 의외로 검사일에 빠르게 적응해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 책은 미키 할러 시리즈이긴 하지만 해리 보슈의 수사관 역할도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목으로
Reversal이라고 한 것치고는 큰 반전은 등장하지 않는답니다.
번역서를
기다릴까 하다가 예정보다 늦게 출간된다고 해서 원서로 미리 읽어보았는데, 기대했던 대로 재미있어서 술술 읽혔습니다. 책에 법률 단어가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간간이는 보이는데, 이도 이제 사전을 찾아가며 읽지 않아도 많이 이해할 정도이니 독해 실력이 그 사이 많이 늘었다고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지요. 쓰담쓰담, 잘했어요.
올해(2015) 안에는 번역될 것 같은 [REVERSAL], 원서로 읽어도 꿀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