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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심리학 - 페이스북은 우리 삶과 우정, 사랑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가
수재나 E. 플로레스 지음, 안진희 옮김 / 책세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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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4일 페이스북 하루 이용자 수가 10억명을 돌파했고, 이날 하루 지구상 7명 중 1명은 페이스북에 접속했다고 한다. 오지에 살거나 경제적으로 낙후지역이거나 아이나 노인들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대부분의 청소년과 성인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한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나는 페이스북에 접속하지 않은 6명 중 1명이며 페이스북 이용에 관심이 없고 사용하지도 않는다. 솔직히 이 책이 알라딘 신간평가단의 첫번째 도서로 지정되었을 때 관심도 없었고 반갑지 않았다;;; 얼마간 표지만 째려보고 책을 펼치지 못했는데 페이스북의 폐해에 대한 신문 기사들이 눈에 띄고, 가까운 지인들 또한 페이스북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에 대한 심리가 점점 궁금해져서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특징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은 [추천의 말]에 나와 있다.

[페이스북 심리학]에서 심리학자인 수재나 E. 플로레스 박사는 이러한 전 세계의 가상 연결이 우리의 자기 인식, 기대, 욕구, 인간관계의 모든 측면에 미칠 수 있는 영향들을 깊이 탐색한다. 이러한 영향들에 대한 임상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플로레스 박사는 개인 사례들과 강렬하고 인상적인 이야기들을 인용해 페이스북과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심리 건강과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통찰을 제공한다.(p13)


아쉬움이 있긴 했어도 개인 사례를 통해서 접근한 페이스북의 이면은 흥미로웠다. 우리나라 방송 중 황신혜가 진행했던 ‘렛미인’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자신의 사진을 모두 포토샵으로 편집해서 SNS에 올리며 현실이 아닌 SNS에 중독된 삶을 살아오던 여성이 출현했었다. 최근에는 SNS 스타인 호주 소녀의 “소셜미디어 속 나는 가짜”라는 발언과 절필 선언도 화제가 된 듯 하다. 이같은 사연이 이 책에서도 다양하게 언급되고 있다. 그러한 사례를 통해 페이스북의 과도한 이용이 야기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인지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정보를 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유도한다. 이는 페이스북에 한정하지 않고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매체에 모두 해당될 수 있는 내용이다. 특히, 최근 뇌과학에 관심이 많아진 내가 지나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고 소셜미디어가 출현하면서,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은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p255) 

기술 발달이 주의력 지속 시간을 단축시키고 신경 회로를 바꾸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어느 시대보다 사람들은 시력 문제, 두통, 피로, 목 통증과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 모두가 온라인 활동과 연관되어 있고 우리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p256)


페이스북과 SNS를 사용하지 않을 뿐이지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인터넷 커뮤니티와 카톡에 관한 한, 나도 부정적인 영향을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한다. 페이스북을 사용하지도 않는데도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뜨끔했다. 청소년으로 자라날 내 아이들이 SNS와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할지도 미리 생각해볼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페이스북과 SNS가 미치는 영향에 관한 임상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조사와 통계를 통한 근거와 결과 도출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과학적으로도 분석이 부족하고 인문학적으로도 통찰이 부족하다. 페이스북을 위시하여 소셜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담론의 책들이 더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 페이스북을 잘 사용하는 법!

아이러니하게도, 더 많은 관심과 인정을 갈구할수록 사람들은 점점 당신 곁을 떠난다. 사람들은 자신감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은 인정을 요구하거나 구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으스대거나 다른 사람을 조롱하지 않는다. 정말 스스로 미소 짓게 되는 포스팅을 올리라. 친구들의 포스팅에 진심을 담아 응답하라. 또 하나, 당신의 포스팅에 달린 댓글들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p241)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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