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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
레이몬드 카버 지음, 안종설 옮김 / 집사재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개인적으로도 장편소설보다 단편모음집을 좋아하긴 하지만 ....

어느 평범하고 나른한날 무심코 본, 언제 찍힌지도 까마득한 ... 한장의 스냅사진을 보고서 골똘히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다지 인상적인 포즈를 잡고 찍힌 사진도 아닌... 그 사진속 인물의 무표정은.. 말 그대로 무표정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나이든 나로선 왠지 그의 표정이 슬퍼 보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렵게 떠올린 기억은... 극적인 부분이라곤 티끌 만큼도 없었던 그 순간을 포함 한 그 날의 무료함이었다.

그리고 생각에 빠진다... 그래 봐야 별 극적일것 먼지 하나도 없는 생각이다..

오.. 카버씨..

그의 삼촌은 체홉이며.. 그의 외조카는 하루키다..

그들은 한 핏줄이면서도 남이다..

나에게 있어 체홉은 쓸쓸한 담임선생이고.. 하루키는 썰렁한 친구이다..

그리고... 뭐 하나 잘난것 없지만 마냥 멋져 보이는 큰 형이 있다..

오.. 카버씨...

당신의 스냅 사진을 더 많이 볼 수 없는건 저에게 있어 큰 아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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