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집짓기 - 땅부터 인테리어까지 3억으로 좋은집 시리즈
구본준.이현욱 지음 / 마티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건축가 이현욱 소장과 기자인 구본준의 땅부터 인테리어까지 3억으로 공사 4주만에 완성하는 땅콩집 프로젝트

     서울에서 아파트 33평 전세 가격으로 서울 근교에 땅을 사서 목조주택을 2개를 똑같이 올리는 땅콩집 프로젝트에 관한 책이다. 땅콩집은 한 개 필지에 닮은꼴로 나란히 지어진 두 가구의 집을 말하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듀플렉스(Deplex)홈' 으로 불리는 목조주택이 이에 해당한다. 마당이 확보되어 있고 단열이 확실한 점이 특징으로 아이를 키우는 데 안성맞춤인 주택 형태이다. 아파트 vs 단독주택, 목조주택의 약하다는 편견을 바꿔볼 기회가 된다. 아파트의 장단점, 목조주택이라고 불에 잘타거나, 약하지 않다는 것, 기존 주택의 가격문제 등 주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부터 두 필자가 집적 지은 목조주택 프로젝트의 전 과정이 책 속에 담겨 있다.    

     단독주택은 나이가 들어서 가는 집이 아니다. 젊을 때 애들을 단독주택에서 맘 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하고, 나이 들면 관리를 다 해주는 아파트로 들어가는게 필자의 생각인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아파트는 뛰어 놀 수 있는 공간도 없고, 대부분 도심에 있기 때문에 공기도 안좋다. 정원에서 맘 놓고 뛰어 놀 수 있고, 크고 넓은 집을 짓는 게 아니라 적당한 크기에 위로 올릴 수 있고, 다락도 만들 수 있는 단독주택에 큰 관심이 갔다.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돈으로 공기 좋고, 집 구조부터 자재, 인테리어까지 선택해서 지을 수 있다니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정원을 비싼 정원수들을 사지 않고 묘목을 심어 아이들과 같이 자라게 하자는 생각에 감탄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단독주택을 지어겠다는 꿈이 더욱 간절해 졌다. 

     

     현재 땅콩집 프로젝트는 끝이 났고, 이현욱 소장이 '아이올라'라는 단독주택 브랜드로 한 필지에 건물 하나 올라가는 외콩집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추구하는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며 아이들이 뛰어 다니며 자랄 수 있는 마당과 계단이 있는 것은 땅콩집과 마친가지다.

 

     집 가격 때문에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는 대안을, 단독 주택을 직접 짓고 싶은 분들에게 입문서로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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