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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 - 빈털터리 고아에서 노르웨이 국민영웅까지 라면왕 Mr. Lee 이야기
이리나 리 지음, 손화수 옮김 / 지니넷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Never ever give up!
"give up"이라는 표현이 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 포기하는 건데 'up'이라는 표현을 쓰는 걸까. '위로, 위로 향하는'이라는 상승과 긍정의 이미지인데 말이다. 'give down'이라고 했으면 더 납득이 되었을텐데.
여튼 '포기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노력해보지 않고 그 일을 접었다는 '실패'의 이미지가 강하니까.
사실 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노르웨이의 이철호씨에 대해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막상 책을 전달받았을 때도 그저그런 성공서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책은 너무 많이 봐왔으니까. 게다가 6.25 전쟁 후 타지에서 성공한 케이스는 너무 많지 않은가!
그런데, 가장 놀랐던 부분은 '라면왕'인 그가 라면 사업을 시작한 게 바로 50세를 넘긴 시점이라는 것이다. 마치 53세에 맥도날드를 창립한 레이크룩(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317
)처럼 말이다.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인생의 시계에 대한 구절을 보고 굉장히 놀랐었다. 인생 80세를 24시로 표현하면 50세는 오후 3시. 일 좀 하다 졸립고 나른해지는 바로 그 시간. 이제 슬슬 퇴근 후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찬 바로 그 시간. 그렇지만 동시에 일이 한참 물에 올랐을 그런 시간... 그 시간에 그는 도전한 것이다. 그것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너무 생각할 게 많다. 준비할 것도 많다. 그래서 계속할 수가 없다. 핑계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우리는 모두 그런 삶을 살고 있으니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포기하지 않고 우뚝설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싶다. 이 고통스러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모두와 함께. 라면왕 이철호씨의 두둑한 배짱과 끈기를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