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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의 시민들 ㅣ 슬로북 Slow Book 1
백민석 글.사진 / 작가정신 / 2017년 7월
평점 :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고 자주 읽는 이유는 ‘여행’ 이라는 말을 입에 머금은 순간, 낯선 곳에 대한 흥미와 기대감에 사로잡혀 엔도르핀이 분출되기 때문이다. 내 모든 시간과 돈을 여행에만 쓸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의 벽 앞에, 차안으로 선택한 것이 여행 에세이인 것이다.
오늘 하루만 살 것 같은 자세로, 지금 나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이곳의 나와 이별한 뒤, 새로운 곳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늘 그렇 듯, 정신만 그러하지 육체는 호락호락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정신적으로나마, 육체보다 먼저 새로운 여행지를 갈망하고 대리만족하고 맛보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