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안재성 지음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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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책을 받지 않는 양심은 참으로 생태가 다르다고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결코 정신병자들이 아니다. 이기적이고 교활하고 현실적인 인간일 뿐이다. 또 얼마나 가문과 가족에 충실한 인간들인가? 이남이나 이북이나 그런 자들이 권력을 잡고 있는 게 현실 아닌가? 좌익 중에서도 훌륭한 사람이 얼마나 많고 우익 중에서도 훌륭한 사람이 또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실권을 잡는 자들은 따로 있다. 이들은 기생충이 아니라 몸뚱이가 되어버렸다."


극단적인 상황인 전쟁과 수용소, 감옥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읽는 내내 나의 모습 바로 지금 우리의 모습이 겹쳐진다. 

유시민 작가의 글도 떠오른다. "우리가 옛 역사서를 읽는 것은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남긴 이야기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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