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돌 2권. 지혜의 시녀
왕 부처는 람세스 대왕의 카를 모신 신전에서 지혜의 시녀를 맞이했다. 67년 간 나라를 이끌어 온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 때문에, 메렌프타는 자신도 그만큼 오랜 세월동안
권력의 시련을 극복해내기 전에는 진리의 장소의 심장부에 그와 같은 어떠한 건물도 짓지 않을 각오였다. 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어 그 가능성에 회의가 들자, 위대한 파라오의 사후 운명에 보다 잘 합류하기 위해, 간명하면서도 화려한 이 성소에 그냥 만족하기로 하였다.
왕의 왼편에는 위대한 왕비 이제트가 아름다운 자태로 앉아 있었다. 그리고 왕의 오른편에 침묵하는 자 네페르가 앉았다. 벽을 따라죽 늘어선 긴 의자에는 하토르의 여신관들이 흰 의상을 길게 늘어뜨린 채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