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읽기 시작

이제는 내 말을 좀 알아듣겠느냐? 수세기 동안 우리가 쉬지 않고 공작해 온 덕분에, 이제 사람들은 눈앞에 펼쳐지는 친숙한 일상에 눈이 팔려, 생소하기만 한 미지의 존재는 믿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그러니 계속해서 사물의 일상성을 환자한테 주입해야해.

꼭 한 가지만 명심해 두거라. 기독교에 대해 방어를 하겠답시고 과학(그러니까 진짜 과학)을 활용하려 들면 절대 안 된다는 사실말이다. 과학은 결국 네 환자를 부추겨 손으로 만질 수 없고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사색하게 만들고 말 게다. 현대 물리학자들가운데 그런 애석한 사례가 많이 있었지..

만일 환자가 계속 과학을 가지고 장난치려 들거든, 경제학과사회학을 들이파게 하거라.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의 소중한 ‘실제의 삶‘ 에서 멀어지는 것만큼은 용납하면 안 돼, 뭐니뭐니해도 제일 좋은 방법은 과학서적 따위는 아예 읽지 못하게하면서 그런 건 이미 다 알고 있다‘는 그럴듯하고 막연한 느낌만 심어 주는 거지.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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