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국민학교 시절, 홀로 서점에 가 구입한 내 인생 첫 책이 바로 이 "사자왕 형제의 모험"이었다.
특별히 알고 골랐다기 보다 스웨덴이라는 먼 유럽, 거기다 우리집처럼 형제 이야기라서 골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 읽고 나서야 그당시 유행하던 드라마 삐삐 롱스타킹의 원작자가 쓴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정도로 별 정보도 없이 덜컥 구입했고, 이내 빠져 들었다.
낭길리마, 낭기열라... 형제의 희생. 가슴 속에 파고 들었던 이야기를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피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낡고 낡은 책이지만 아직 제일 좋아하는 책을 꼽으라면 항상 순위안에 드는 내 인생 첫 책.
개정판이 다시 나온다니 환영한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그 어린 시절의 나처럼 모험의 세계로 떠날 수 있길 바란다.

ps. 초판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뽑힌다면 정말 인생의 책이 될 것 같다. 부디~ 낭길리마의 햇살이 보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