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소개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 한문학 자료의 발굴 정리와 한문학의 대중화 작업을 함께 해 왔습니다. 18세기 지성사에 관심을 두어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 관련 작업에 몰두 중입니다. 그간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꼼꼼히 읽어 「비슷한 것은 가짜다」와 「고전 문장론과 연암 박지원」을, 다산 정약용이 창출한 새로운 지적 패러다임과 그 삶에 천착하여 「다산 선생 지식 경영법」, 「다산의 재발견」, 「삶을 바꾼 만남」, 「다산 중언첩」, 「다산의 제자 교육법」을 펴냈습니다. 18세기 지식인에 관한 연구로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과 「미쳐야 미친다」 등이 있습니다. 또 청언소품에 관심을 가져 「마음을 비우는 지혜」 , 「내가 사랑하는 삶」,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돌 위에 새긴 생각」, 「다산 어록 청상」, 「성대중 처세 어록」, 「죽비소리」 등을 펴냈습니다. 이 밖에 옛글 속 선인들의 내면을 그린 「책 읽는 소리」, 「스승의 옥편」 등의 수필집과 한시 속 신선 세계의 환상을 분석한 「초월의 상상」, 문학과 회화 속에 표상된 새의 의미를 찾아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조선 후기 차 문화를 정리한 「꽃들의 웃음판」을 썼습니다. 출판문화대상, 우호인문학상,지훈국학상, 월봉학술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이홍식
한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성결대학교 파이데이아학부 조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조선 문인 지식인들의 사유와 글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박제가, 이옥, 홍길주 등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독자적 세계를 개척했던 인물들에게 더 큰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행록과 통신사행록을 기반으로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구체적 실체와 양상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호걸이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공저), 「홍길주의 꿈, 상상 그리고 문학」, 「한시로 읽는 경기」(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상상의 정원」, 「정유각집」(공역), 「국역관연록」(공역) 등이 있습니다.

한국 산문선
노비도 사람이다

발행일 2017년 12월 22일
최종 업데이트 2017년 12월 22일

지은이 - 이익
옮긴이 - 정민, 이홍식
발행인 - 박근섭, 박상준
펴낸곳 - (주)민음사 www.minumsa.com

ePub ISBN 978-89-374-1461-6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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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인과 노비의 관계는 주종 관계이지만 의(義)에 기초해 서로의 도리와 책임을 다해야 할 쌍방향적 관계임을 역설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주인이 자신의 도리와 책임을 회피하면 노비는 언제든 떠날 수밖에 없고, 노비가 떠나가면 더 이상 일방적인 주종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가 원수로 여길 수밖에 없는 삭막한 착취의 관계는 이후 거대한 사회 문제의 출발점이 된다. 오늘날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입장에서 읽더라도 참신하게 읽을 수 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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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과 신하의 관계와 주인과 종의 관계를 대비시켜 일방적이고 폭력적이며 착취뿐인 주종 관계의 실상을 고발하는 것으로 서두를 열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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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세상을 뜬, 자신의 전장을 관리하던 노비의 묘에 들렀다가 황폐하게 버려진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지어준 제문이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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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비록 문자를 알지 못하지만 귀신은 이치로 감통하니정성이 있다면 반드시 알 것이다. 흠향할진저.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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